김남국 코인 의혹 더 키운 ‘부실 해명’…진상조사 나선 민주당

입력 2023.05.10 (11:43) 수정 2023.05.10 (13: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불거진 이후 김남국 의원은 연일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어제(9일)는 SNS를 통해 "국민들께 더 일찍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억울한 마음에 소명에만 집중하다 보니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며 사과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이른바 '김남국 코인 의혹'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김남국 의원이 지금까지 밝힌 해명으로는 풀리지 않는 의혹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김 의원은 자신의 계좌 이체 내역과 잔고 등을 공개했지만 '앙꼬 없는 찐빵' 같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합니다.

■가상자산 위믹스 매입 자금과 시점에 대한 의혹

김 의원은 가상자산 매입 자금에 대해 "2021년 1월 보유 중이던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전량 매도해서 발생한 9억 8574만 원을 가상화폐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전용계좌인 K뱅크 거래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 초에는 '업비트'에 김 의원이 보유하고 있던 위믹스가 상장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위믹스는 2020년 10월에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만 상장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위믹스 매입 자금과 시점, 구입 규모 등에 대한 의혹을 명확하게 해소하기 위해선 빗썸 거래 내역을 공개했어야 합니다.

"인출한 금액이 440만 원이다"…논란 자초한 부실 해명

김 의원은 "대선 직전인 지난해 1~3월 부모님 용돈을 위해 매달 100만~140만 원 등 총 4차례에 걸쳐 440만 원을 인출했다"며 가상자산에 투자한 돈을 현금화한 건 440만 원밖에 없다는 의미로 해명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재산 공개 내역에서 김 의원의 예금은 오히려 10억 2400여만 원 증가한 상태였습니다.

10억 원 가까운 현금을 가상화폐에 투자한 상황에서 현금 10억 원이 늘어났는데 정작 김 의원은 440만 원만 현금화했다고 하니깐 나머지 돈은 어디서 생겼는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된 겁니다.

김 의원은 지난 8일에서야 KBS와의 통화에서 "전세금 마련을 위해 보유 코인 중 8억 원 상당을 현금화했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애초부터 가상화폐 수익금 10억 원가량을 현금화한 것을 왜 공개하지 않았는지, 또 추가로 현금화한 수익금은 없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김남국 "강력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청드린다"


의혹이 가라앉지 않자 김 의원은 오늘(10일) SNS를 통해 또다시 입장을 밝혔습니다.

터무니없는 왜곡, 의혹 보도가 이어진다면서 민주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청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김 의원은 "사건 초기부터 일체의 불법과 위법은 없었고, 모든 거래가 실명 인증된 계좌만으로 이뤄져 쉽게 검증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는데도 터무니없는 왜곡·의혹 보도가 이어져 철저하고 강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보다 강력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청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이 구성한 조사단과 검증 방법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이 SNS에 글을 올린 지 몇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민주당은 진상조사팀을 꾸리겠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직자 재산 신고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당 차원에서 진상조사팀을 꾸린 만큼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김남국 코인 의혹'은 당분간 계속 뜨거운 감자일 전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남국 코인 의혹 더 키운 ‘부실 해명’…진상조사 나선 민주당
    • 입력 2023-05-10 11:43:19
    • 수정2023-05-10 13:58:28
    심층K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불거진 이후 김남국 의원은 연일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어제(9일)는 SNS를 통해 "국민들께 더 일찍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억울한 마음에 소명에만 집중하다 보니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며 사과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이른바 '김남국 코인 의혹'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김남국 의원이 지금까지 밝힌 해명으로는 풀리지 않는 의혹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김 의원은 자신의 계좌 이체 내역과 잔고 등을 공개했지만 '앙꼬 없는 찐빵' 같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합니다.

■가상자산 위믹스 매입 자금과 시점에 대한 의혹

김 의원은 가상자산 매입 자금에 대해 "2021년 1월 보유 중이던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전량 매도해서 발생한 9억 8574만 원을 가상화폐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전용계좌인 K뱅크 거래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 초에는 '업비트'에 김 의원이 보유하고 있던 위믹스가 상장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위믹스는 2020년 10월에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만 상장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위믹스 매입 자금과 시점, 구입 규모 등에 대한 의혹을 명확하게 해소하기 위해선 빗썸 거래 내역을 공개했어야 합니다.

"인출한 금액이 440만 원이다"…논란 자초한 부실 해명

김 의원은 "대선 직전인 지난해 1~3월 부모님 용돈을 위해 매달 100만~140만 원 등 총 4차례에 걸쳐 440만 원을 인출했다"며 가상자산에 투자한 돈을 현금화한 건 440만 원밖에 없다는 의미로 해명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재산 공개 내역에서 김 의원의 예금은 오히려 10억 2400여만 원 증가한 상태였습니다.

10억 원 가까운 현금을 가상화폐에 투자한 상황에서 현금 10억 원이 늘어났는데 정작 김 의원은 440만 원만 현금화했다고 하니깐 나머지 돈은 어디서 생겼는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된 겁니다.

김 의원은 지난 8일에서야 KBS와의 통화에서 "전세금 마련을 위해 보유 코인 중 8억 원 상당을 현금화했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애초부터 가상화폐 수익금 10억 원가량을 현금화한 것을 왜 공개하지 않았는지, 또 추가로 현금화한 수익금은 없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김남국 "강력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청드린다"


의혹이 가라앉지 않자 김 의원은 오늘(10일) SNS를 통해 또다시 입장을 밝혔습니다.

터무니없는 왜곡, 의혹 보도가 이어진다면서 민주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청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김 의원은 "사건 초기부터 일체의 불법과 위법은 없었고, 모든 거래가 실명 인증된 계좌만으로 이뤄져 쉽게 검증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는데도 터무니없는 왜곡·의혹 보도가 이어져 철저하고 강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보다 강력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청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이 구성한 조사단과 검증 방법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이 SNS에 글을 올린 지 몇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민주당은 진상조사팀을 꾸리겠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직자 재산 신고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당 차원에서 진상조사팀을 꾸린 만큼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김남국 코인 의혹'은 당분간 계속 뜨거운 감자일 전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