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캠프마켓’ 등 주한 미군 기지 10곳 주변 흙과 지하수 오염기준치 초과

입력 2023.05.11 (14:50) 수정 2023.05.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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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의 주한미군 기지 '캠프 마켓' 주변 흙에서 중금속인 납이 기준치의 5배가량 검출됐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10곳의 미군기지 주변 흙이나 지하수가 오염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는 지난 8일 '2022년 주한미군 공여 구역 주변 지역 환경기초조사 결과보고서'를 내고 12곳 조사 대상 중 10곳에서 오염 기준치가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석유계총탄화수소(TPH)는 석유 원유나 난방유 등 원유 정제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석유 등의 유출로 인한 오염도를 파악하기 위해 측정하는 물질입니다.

환경조사 보고서를 보면, 인천 부평 '캠프 마켓'은 2008년과 2009년 그리고 2018년 3차례 관련 조사를 한 결과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벤젠 등이 지속적으로 검출돼왔던 곳입니다.

지난해 조사에서도 기지 주변 토양에서 중금속인 납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습니다. 납은 기준치의 5.2배인 3,628mg/kg이 검출됐습니다. TPH는 기준치의 2.5배인 1,972mg/kg이 검출됐습니다.

이번 오염조사를 수행한 한국환경공단은 "공여 구역 주변 지역의 오염은 '캠프 마켓' 내부 활동에서 기인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경기도 동두천에 있는 '캠프 케이시'에서도 TPH가 19,396mg/kg으로 토양오염대책 기준보다 3배가 넘는 수치가 검출됐습니다.

미군공여구역법에 따르면, 환경부 장관은 5년에 1번씩 미군기지 주변에 대해 환경 기초조사를 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 같은 조사는 순차적으로 매년 진행 중이다"면서 "검출 결과를 바탕으로 정화 및 배상 절차를 밟아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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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5-11 15:12:03
    재난·기후·환경
인천 부평의 주한미군 기지 '캠프 마켓' 주변 흙에서 중금속인 납이 기준치의 5배가량 검출됐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10곳의 미군기지 주변 흙이나 지하수가 오염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는 지난 8일 '2022년 주한미군 공여 구역 주변 지역 환경기초조사 결과보고서'를 내고 12곳 조사 대상 중 10곳에서 오염 기준치가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석유계총탄화수소(TPH)는 석유 원유나 난방유 등 원유 정제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석유 등의 유출로 인한 오염도를 파악하기 위해 측정하는 물질입니다.

환경조사 보고서를 보면, 인천 부평 '캠프 마켓'은 2008년과 2009년 그리고 2018년 3차례 관련 조사를 한 결과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벤젠 등이 지속적으로 검출돼왔던 곳입니다.

지난해 조사에서도 기지 주변 토양에서 중금속인 납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습니다. 납은 기준치의 5.2배인 3,628mg/kg이 검출됐습니다. TPH는 기준치의 2.5배인 1,972mg/kg이 검출됐습니다.

이번 오염조사를 수행한 한국환경공단은 "공여 구역 주변 지역의 오염은 '캠프 마켓' 내부 활동에서 기인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경기도 동두천에 있는 '캠프 케이시'에서도 TPH가 19,396mg/kg으로 토양오염대책 기준보다 3배가 넘는 수치가 검출됐습니다.

미군공여구역법에 따르면, 환경부 장관은 5년에 1번씩 미군기지 주변에 대해 환경 기초조사를 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 같은 조사는 순차적으로 매년 진행 중이다"면서 "검출 결과를 바탕으로 정화 및 배상 절차를 밟아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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