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시찰’ 한일 실무 협의…‘시찰단 역할’ 놓고 진통 예상

[앵커]

한일 양국이 오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에 파견할 전문가 시찰단과 관련한 협의를 시작합니다.

시찰단 역할을 놓고 양측의 입장 차가 명확해 협의에 진통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우리의 입장과 준비 상황을 먼저 공개적으로 밝히기로 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일 양국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 시찰단의 구체적 일정 등을 협의하기 위해 오늘 오후 국장급 회의를 엽니다.

우리 측에서는 외교부 윤현수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이, 일본에서는 카이후 아츠시 외무성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이 수석 대표를 맡습니다.

이번 협의에서 양측은 23일부터 이틀간 현장 시찰에 나설 한국 전문가 시찰단의 일정과 이들이 둘러볼 시설 등을 구체적으로 조율할 계획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시찰에서 일본의 오염수 정화 시설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시스템 등 오염수 처리 역량을 확인하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한일 양국이 시찰단 역할을 둘러싸고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협상에는 진통이 예상됩니다.

앞서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시찰단이 실제 검증에 가까운 활동을 할 것이라고 했지만,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시찰단이 오염수 안전성을 평가하진 않을 것으로 밝혀 논란이 일었습니다.

한일 국장급 협의에 앞서,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시찰단 준비 상황과 우리 정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예정입니다.

원전 오염수 현장에 파견될 시찰단의 구성과 우리가 생각하는 활동 범위 등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