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수베로 감독 “아이처럼 울었다. 구단 결정 존중”

입력 2023.05.12 (21:53) 수정 2023.05.1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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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작스럽게 경질된 프로야구 한화의 수베로 감독이 KBS와 단독으로 만나 심경을 밝혔는데요.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과 눈물의 작별 인사를 나눴고 아름다운 동행이었다면서 구단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삼성전 승리 후 경질 통보를 받고 선수들과 눈물로 작별 인사를 나눈 수베로 감독.

선수단은 인천으로 이동했지만 수베로 감독은 대전에 남아 경기장 내 개인 짐을 쌌습니다.

그리고 2년여 동안 정들었던 홈 구장을 떠났습니다.

[수베로/전 한화 감독 : "고맙고 아름다운 여정이었어요. 어젯밤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다 울었고, 저도 아기처럼 울었습니다."]

최근 5승 1패로 성적도 좋아 통보 시점과 방식을 놓고 비판 여론도 거세지만 수베로 감독은 담담합니다.

[수베로/한화 전 감독 : "경질은 팀의 결정입니다. 우리는 관여할 수 없어요.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지만 저에 대한 결정도 존중합니다."]

수베로 감독은 손혁 단장과의 의견 충돌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수베로/한화 전 감독 : "야구를 보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물론 제가 한 일들 중에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2년 동안 저를 믿고 팀을 이끌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수베로 감독은 한국에서 행복한 기억을 가득 안고 떠난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최원호 신임 감독은 수베로 감독이 자주 쓰던 수비 시프트 전술을 지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원호/한화 신임 감독 : "(지금까지) 일반적인 총괄 시프트를 했다면 이제는 조금 더 투수들의 동의를 얻은 상황에서 수비 시프트를 하려고 합니다."]

부임 후 2년 연속 꼴찌로 부진한 수베로 감독과 결별한 한화, 새로운 출발선에 섰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한상윤 이상원/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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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나는 수베로 감독 “아이처럼 울었다. 구단 결정 존중”
    • 입력 2023-05-12 21:53:49
    • 수정2023-05-12 21: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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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작스럽게 경질된 프로야구 한화의 수베로 감독이 KBS와 단독으로 만나 심경을 밝혔는데요.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과 눈물의 작별 인사를 나눴고 아름다운 동행이었다면서 구단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삼성전 승리 후 경질 통보를 받고 선수들과 눈물로 작별 인사를 나눈 수베로 감독.

선수단은 인천으로 이동했지만 수베로 감독은 대전에 남아 경기장 내 개인 짐을 쌌습니다.

그리고 2년여 동안 정들었던 홈 구장을 떠났습니다.

[수베로/전 한화 감독 : "고맙고 아름다운 여정이었어요. 어젯밤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다 울었고, 저도 아기처럼 울었습니다."]

최근 5승 1패로 성적도 좋아 통보 시점과 방식을 놓고 비판 여론도 거세지만 수베로 감독은 담담합니다.

[수베로/한화 전 감독 : "경질은 팀의 결정입니다. 우리는 관여할 수 없어요.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지만 저에 대한 결정도 존중합니다."]

수베로 감독은 손혁 단장과의 의견 충돌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수베로/한화 전 감독 : "야구를 보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물론 제가 한 일들 중에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2년 동안 저를 믿고 팀을 이끌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수베로 감독은 한국에서 행복한 기억을 가득 안고 떠난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최원호 신임 감독은 수베로 감독이 자주 쓰던 수비 시프트 전술을 지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원호/한화 신임 감독 : "(지금까지) 일반적인 총괄 시프트를 했다면 이제는 조금 더 투수들의 동의를 얻은 상황에서 수비 시프트를 하려고 합니다."]

부임 후 2년 연속 꼴찌로 부진한 수베로 감독과 결별한 한화, 새로운 출발선에 섰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한상윤 이상원/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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