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이아몬드를 훔쳤다고?”…명함뿐인 줄 알고 버렸던 보석함에는

입력 2023.05.15 (12:00) 수정 2023.05.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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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는 본 적 없는데요?"

경기 의정부시의 금은방을 턴 50대 남성.

피해자는 분명 '다이아몬드 20개를 잃어버렸다'고 하는데, 절도범은 도대체 본 일이 없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금은방 턴 50대 남성…훔친 다이아몬드는 수풀서 발견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4일 특수절도 혐의로 50대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남성은 이달 2일 새벽 3시쯤, 의정부시의 한 금은방 문을 부수고 들어가 귀금속 4천여만 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남성을 추적한 끝에, 이틀 만에 남성을 인천의 한 모텔에서 붙잡았습니다.

훔친 귀금속 대부분을 현금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는데, 피해자가 잃어버렸다는 다이아몬드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피해자는 사라졌다고 하고, 훔친 사람은 본 적이 없다는 다이아몬드는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 "다이아몬드는 본 적 없어요. 명함만 가득했던 보석함은 버렸지만..."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다이아몬드는 모른다'는 답변을 반복했지만, 다이아몬드의 행방을 추척할 수 있는 실마리는 남겼습니다.

"당시 금은방에서 훔친 물건 중 보석함 상자를 열어봤더니, 명함만 가득 차 있어서 버렸다"고 말한 겁니다.

그리고 이 '명함만 담긴' 보석함 상자를 버린 장소로는 동부간선도로 수풀 쪽을 지목했습니다.

경찰은 이 상자가 '다이아몬드 보석함'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남성이 도주한 경로를 따라 동부간선도로를 수색했습니다.

그리고 범행 6일 만에 보석함을 찾아냈습니다.

보석함에는 언뜻 명함만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명함 아래 쪽에서 피해자의 말처럼 다이아몬드 20개가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동부간선도로 수풀에 버려져 잊혀질뻔 했던 다이아몬드들은 그렇게 무사히 주인 품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명함 상자인 줄로만 알고 다이아몬드를 버렸던 이 남성은, 지난 12일 결국 구속 송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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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는 본 적 없는데요?"

경기 의정부시의 금은방을 턴 50대 남성.

피해자는 분명 '다이아몬드 20개를 잃어버렸다'고 하는데, 절도범은 도대체 본 일이 없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금은방 턴 50대 남성…훔친 다이아몬드는 수풀서 발견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4일 특수절도 혐의로 50대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남성은 이달 2일 새벽 3시쯤, 의정부시의 한 금은방 문을 부수고 들어가 귀금속 4천여만 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남성을 추적한 끝에, 이틀 만에 남성을 인천의 한 모텔에서 붙잡았습니다.

훔친 귀금속 대부분을 현금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는데, 피해자가 잃어버렸다는 다이아몬드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피해자는 사라졌다고 하고, 훔친 사람은 본 적이 없다는 다이아몬드는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 "다이아몬드는 본 적 없어요. 명함만 가득했던 보석함은 버렸지만..."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다이아몬드는 모른다'는 답변을 반복했지만, 다이아몬드의 행방을 추척할 수 있는 실마리는 남겼습니다.

"당시 금은방에서 훔친 물건 중 보석함 상자를 열어봤더니, 명함만 가득 차 있어서 버렸다"고 말한 겁니다.

그리고 이 '명함만 담긴' 보석함 상자를 버린 장소로는 동부간선도로 수풀 쪽을 지목했습니다.

경찰은 이 상자가 '다이아몬드 보석함'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남성이 도주한 경로를 따라 동부간선도로를 수색했습니다.

그리고 범행 6일 만에 보석함을 찾아냈습니다.

보석함에는 언뜻 명함만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명함 아래 쪽에서 피해자의 말처럼 다이아몬드 20개가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동부간선도로 수풀에 버려져 잊혀질뻔 했던 다이아몬드들은 그렇게 무사히 주인 품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명함 상자인 줄로만 알고 다이아몬드를 버렸던 이 남성은, 지난 12일 결국 구속 송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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