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지진은 ‘역단층’…“강진 가능성 낮지만, 배제할 수 없어”

입력 2023.05.15 (19:06) 수정 2023.05.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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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발생한 지진을 두고 기상청은 '역단층 운동'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요.

3년 전인 2019년 동해 지진 때도 역단층 운동이 원인이었습니다.

기상청은 더 큰 규모의 지진 가능성은 낮지만,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강원도 동해 해안에서 발생한 규모 4.5의 지진은 올해 들어 가장 강한 규모로 관측됐습니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모두 44차례고, 동해 지역에서만 16차례입니다.

동해 지진들은 모두 지난달 23일 이후 이어졌습니다.

특히 오늘 지진의 진앙 5km 이내에서 관측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13차례입니다.

즉, 동해 해역 좁은 반경에서 짧은 기간 동안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을 남북 방향의 '역단층 운동' 때문이라는 초기 분석결과를 내놨는데, 역단층이란 마치 미끄럼틀을 거꾸로 올라가듯, 단층면을 경계로 상반이 하반보다 위로 올라간 단층입니다.

양쪽에서 미는 힘이 부딪치며 지진이 발생합니다.

2019년에도 동해 해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있었는데 당시에도 역단층이 원인이었습니다.

이처럼 동해 해역 과거 지진과 다른 연속지진 등을 비교해보면 앞으로 더 큰 규모의 지진 발생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기상청은 잠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순천/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 "이 (동해 해역)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들이 규모4 초·중반 정도의 지진이 발생해 왔다고 하는 사례가 있어서... '오늘 지진이 본진일 거다'라고 판단할 수 있다는 얘기인거고요."]

다만, 지진의 특성상 더 큰 규모의 지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해역 단층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지진 발생 가능성을 사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해저 지진계 확충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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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 지진은 ‘역단층’…“강진 가능성 낮지만, 배제할 수 없어”
    • 입력 2023-05-15 19:06:38
    • 수정2023-05-18 13: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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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발생한 지진을 두고 기상청은 '역단층 운동'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요.

3년 전인 2019년 동해 지진 때도 역단층 운동이 원인이었습니다.

기상청은 더 큰 규모의 지진 가능성은 낮지만,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강원도 동해 해안에서 발생한 규모 4.5의 지진은 올해 들어 가장 강한 규모로 관측됐습니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모두 44차례고, 동해 지역에서만 16차례입니다.

동해 지진들은 모두 지난달 23일 이후 이어졌습니다.

특히 오늘 지진의 진앙 5km 이내에서 관측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13차례입니다.

즉, 동해 해역 좁은 반경에서 짧은 기간 동안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을 남북 방향의 '역단층 운동' 때문이라는 초기 분석결과를 내놨는데, 역단층이란 마치 미끄럼틀을 거꾸로 올라가듯, 단층면을 경계로 상반이 하반보다 위로 올라간 단층입니다.

양쪽에서 미는 힘이 부딪치며 지진이 발생합니다.

2019년에도 동해 해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있었는데 당시에도 역단층이 원인이었습니다.

이처럼 동해 해역 과거 지진과 다른 연속지진 등을 비교해보면 앞으로 더 큰 규모의 지진 발생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기상청은 잠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순천/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 "이 (동해 해역)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들이 규모4 초·중반 정도의 지진이 발생해 왔다고 하는 사례가 있어서... '오늘 지진이 본진일 거다'라고 판단할 수 있다는 얘기인거고요."]

다만, 지진의 특성상 더 큰 규모의 지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해역 단층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지진 발생 가능성을 사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해저 지진계 확충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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