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으로 ‘뒷북’ 수습?…‘윤리특위 제소’ 놓고도 갈등

입력 2023.05.15 (23:48) 수정 2023.05.16 (00: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김남국 의원 탈당으로 자체 조사도 사실상 중단돼 민주당은 '자정'의 기회조차 놓친 셈이 됐습니다.

어젯밤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자는 의견이 다수 나왔지만 '쇄신' 의지를 담은 결의문에선 이 내용이 빠졌습니다.

내부 갈등에 지도부 책임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이재명 대표가 대국민 사과했고 송영길 전 대표는 탈당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4월17일 :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당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립니다."]

'거액 코인 보유' 논란의 김남국 의원이 탈당했고 이 대표는 또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김남국 의원께서 최근에 벌어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탈당한 것 같습니다."]

의혹이 불거진 뒤 여론이 악화하면 뒤늦게 수습책을 발표하고 자진 탈당으로 이어지는 상황.

지도부 대응을 놓고 내부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 의원을 탈당으로 보내주면 안되고 당이 제명을 시켜야 한다며 '부관참시' 표현까지 쓰는가 하면 당 지도부가 이번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전당대회 돈봉투'부터 이어진 악재를 수습하려는 의원총회에선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자는 의견이 다수 나왔습니다.

그러나 '쇄신' 결의문에서 빠졌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 "중진들도 얘기했고 초선들도 얘기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어제 결의안의 첫 번째 항으로 올라올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없어요."]

"이재명 대표 뜻이 반영된 거 아니냐"는 얘기가 의원들 사이에서 나왔는데 민주당은 공식 부인했습니다.

모두가 동의한 게 아니라서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이 김남국 의원을 지난 8일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한 가운데 내일 국회 윤리특위 위원장과 여야가 향후 일정을 논의합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탈당으로 ‘뒷북’ 수습?…‘윤리특위 제소’ 놓고도 갈등
    • 입력 2023-05-15 23:48:44
    • 수정2023-05-16 00:05:25
    뉴스라인 W
[앵커]

김남국 의원 탈당으로 자체 조사도 사실상 중단돼 민주당은 '자정'의 기회조차 놓친 셈이 됐습니다.

어젯밤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자는 의견이 다수 나왔지만 '쇄신' 의지를 담은 결의문에선 이 내용이 빠졌습니다.

내부 갈등에 지도부 책임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이재명 대표가 대국민 사과했고 송영길 전 대표는 탈당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4월17일 :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당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립니다."]

'거액 코인 보유' 논란의 김남국 의원이 탈당했고 이 대표는 또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김남국 의원께서 최근에 벌어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탈당한 것 같습니다."]

의혹이 불거진 뒤 여론이 악화하면 뒤늦게 수습책을 발표하고 자진 탈당으로 이어지는 상황.

지도부 대응을 놓고 내부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 의원을 탈당으로 보내주면 안되고 당이 제명을 시켜야 한다며 '부관참시' 표현까지 쓰는가 하면 당 지도부가 이번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전당대회 돈봉투'부터 이어진 악재를 수습하려는 의원총회에선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자는 의견이 다수 나왔습니다.

그러나 '쇄신' 결의문에서 빠졌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 "중진들도 얘기했고 초선들도 얘기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어제 결의안의 첫 번째 항으로 올라올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없어요."]

"이재명 대표 뜻이 반영된 거 아니냐"는 얘기가 의원들 사이에서 나왔는데 민주당은 공식 부인했습니다.

모두가 동의한 게 아니라서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이 김남국 의원을 지난 8일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한 가운데 내일 국회 윤리특위 위원장과 여야가 향후 일정을 논의합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박미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