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섬나라 ‘투발루’…“채소 키울 땅도 없어요”
입력 2023.05.16 (00:11)
수정 2023.05.1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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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 변화 위기는 더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죠.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 땅이 점점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기후 변화로 영토가 물에 잠기고 있는 나라, '투발루' 주민들은 이제 식량난까지 겪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남태평양에 있는 작은 섬나라 투발루입니다.
섬 전체가 푸른빛을 머금고 있는 아름다운 이곳, 그러나 국토의 면적이 점점 줄어드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매년 4mm씩 높아지면서 이미 2개의 산호섬은 바닷물에 잠겼습니다.
[터사/투발루 선장 : "(30년 전에는) 이 섬에서 나무를 봤어요. 그런데 지금은 썰물 때는 바위만 좀 볼 수 있고, 밀물 때는 아예 볼 수 없습니다."]
당장 주민들의 먹거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채소와 과일을 심을 땅이 없고 남아 있는 곳은 토질이 변해 작물을 제대로 키워내지 못합니다.
다른 나라에서 흙과 비료를 공급받아 재배한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 위해 주민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셀레타 따우보/투발루 주민 : "우리의 문제는 식물을 심을 공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농사에 적합한) 흙도 얻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무릎까지 차오른 바닷물 속에서 기후 위기를 막아달라 호소했던 투발루는 영토가 사라지는 최악의 경우, 디지털 공간에서 국가를 이어가겠다는 구상까지 내놨습니다.
[사이먼 코페/투발루 외교장관 : "과학자들은 앞으로 50년에서 100년 안에 우리 나라가 완전히 물에 잠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29일 처음으로 열리는 한국-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맞춤형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기후 위기로 고통받는 태평양 도서국을 돕기 위한 정책을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영상취재:외교부 공동취재단/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박미주
기후 변화 위기는 더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죠.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 땅이 점점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기후 변화로 영토가 물에 잠기고 있는 나라, '투발루' 주민들은 이제 식량난까지 겪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남태평양에 있는 작은 섬나라 투발루입니다.
섬 전체가 푸른빛을 머금고 있는 아름다운 이곳, 그러나 국토의 면적이 점점 줄어드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매년 4mm씩 높아지면서 이미 2개의 산호섬은 바닷물에 잠겼습니다.
[터사/투발루 선장 : "(30년 전에는) 이 섬에서 나무를 봤어요. 그런데 지금은 썰물 때는 바위만 좀 볼 수 있고, 밀물 때는 아예 볼 수 없습니다."]
당장 주민들의 먹거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채소와 과일을 심을 땅이 없고 남아 있는 곳은 토질이 변해 작물을 제대로 키워내지 못합니다.
다른 나라에서 흙과 비료를 공급받아 재배한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 위해 주민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셀레타 따우보/투발루 주민 : "우리의 문제는 식물을 심을 공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농사에 적합한) 흙도 얻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무릎까지 차오른 바닷물 속에서 기후 위기를 막아달라 호소했던 투발루는 영토가 사라지는 최악의 경우, 디지털 공간에서 국가를 이어가겠다는 구상까지 내놨습니다.
[사이먼 코페/투발루 외교장관 : "과학자들은 앞으로 50년에서 100년 안에 우리 나라가 완전히 물에 잠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29일 처음으로 열리는 한국-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맞춤형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기후 위기로 고통받는 태평양 도서국을 돕기 위한 정책을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영상취재:외교부 공동취재단/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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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지는 섬나라 ‘투발루’…“채소 키울 땅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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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5-16 00:11:24
- 수정2023-05-16 00:25:07
[앵커]
기후 변화 위기는 더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죠.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 땅이 점점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기후 변화로 영토가 물에 잠기고 있는 나라, '투발루' 주민들은 이제 식량난까지 겪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남태평양에 있는 작은 섬나라 투발루입니다.
섬 전체가 푸른빛을 머금고 있는 아름다운 이곳, 그러나 국토의 면적이 점점 줄어드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매년 4mm씩 높아지면서 이미 2개의 산호섬은 바닷물에 잠겼습니다.
[터사/투발루 선장 : "(30년 전에는) 이 섬에서 나무를 봤어요. 그런데 지금은 썰물 때는 바위만 좀 볼 수 있고, 밀물 때는 아예 볼 수 없습니다."]
당장 주민들의 먹거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채소와 과일을 심을 땅이 없고 남아 있는 곳은 토질이 변해 작물을 제대로 키워내지 못합니다.
다른 나라에서 흙과 비료를 공급받아 재배한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 위해 주민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셀레타 따우보/투발루 주민 : "우리의 문제는 식물을 심을 공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농사에 적합한) 흙도 얻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무릎까지 차오른 바닷물 속에서 기후 위기를 막아달라 호소했던 투발루는 영토가 사라지는 최악의 경우, 디지털 공간에서 국가를 이어가겠다는 구상까지 내놨습니다.
[사이먼 코페/투발루 외교장관 : "과학자들은 앞으로 50년에서 100년 안에 우리 나라가 완전히 물에 잠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29일 처음으로 열리는 한국-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맞춤형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기후 위기로 고통받는 태평양 도서국을 돕기 위한 정책을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영상취재:외교부 공동취재단/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박미주
기후 변화 위기는 더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죠.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 땅이 점점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기후 변화로 영토가 물에 잠기고 있는 나라, '투발루' 주민들은 이제 식량난까지 겪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남태평양에 있는 작은 섬나라 투발루입니다.
섬 전체가 푸른빛을 머금고 있는 아름다운 이곳, 그러나 국토의 면적이 점점 줄어드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매년 4mm씩 높아지면서 이미 2개의 산호섬은 바닷물에 잠겼습니다.
[터사/투발루 선장 : "(30년 전에는) 이 섬에서 나무를 봤어요. 그런데 지금은 썰물 때는 바위만 좀 볼 수 있고, 밀물 때는 아예 볼 수 없습니다."]
당장 주민들의 먹거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채소와 과일을 심을 땅이 없고 남아 있는 곳은 토질이 변해 작물을 제대로 키워내지 못합니다.
다른 나라에서 흙과 비료를 공급받아 재배한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 위해 주민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셀레타 따우보/투발루 주민 : "우리의 문제는 식물을 심을 공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농사에 적합한) 흙도 얻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무릎까지 차오른 바닷물 속에서 기후 위기를 막아달라 호소했던 투발루는 영토가 사라지는 최악의 경우, 디지털 공간에서 국가를 이어가겠다는 구상까지 내놨습니다.
[사이먼 코페/투발루 외교장관 : "과학자들은 앞으로 50년에서 100년 안에 우리 나라가 완전히 물에 잠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29일 처음으로 열리는 한국-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맞춤형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기후 위기로 고통받는 태평양 도서국을 돕기 위한 정책을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영상취재:외교부 공동취재단/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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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기자 3rdl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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