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지하철 역사 곰팡이 균 득실
입력 2005.08.26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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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역 공기가 석면에 심하게 오염돼 있다는 사실을 이 시간에 보도해 드렸습니다마는 지하철역에는 또 곰팡이균이 득실거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추적, 김기흥 기자입니다.
⊙기자: 매일 6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
이용객들은 대부분 지하철역에 들어서면 심호흡 하기를 꺼려합니다.
⊙신보경(서울시 신림동): 덥고, 탁하죠.
공기가 바깥보다는...
⊙이재철(서울시 화곡동): 아무래도 들어오면 빨리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들죠.
⊙기자: 공기가 탁할 뿐 아니라 습도도 높아 상쾌함을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 지하철역의 습도를 재봤습니다.
오늘 외부습도는 61%, 하지만 이곳의 습도는 외부의 습도보다 10% 정도 높은 70% 이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하철역에 잘 보이지 않는 곳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어쩐 일인지 선로는 젖어 있습니다.
선로 옆에는 배수로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환기시설은 갖춰져 있지만 제습시설이 설치된 역은 거의 없습니다.
습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조준호(서울대 대학원 산업보건 전공): 지하공간이고 습도가 높고 거기다가 공기중 온도는 사람이 살기 적합한 온도니까 곰팡이가 살기에도 적합하거든요.
⊙기자: 서울시내 한 지하철 승강장에서 공기를 채취해 배양해 봤습니다.
곰팡이덩어리가 여기저기에서 보입니다.
서울지하철의 11개 역에서 승강장 공기를 분석한 결과 곰팡이균 평균 수치가 오염기준 농도인 1세제곱미터당 1000CFU를 훨씬 웃도는 1822CFU로 나타났습니다.
또 오염도가 가장 높은 역은 오염 기준 농도의 4배 정도로 돼지축사의 곰팡이 농도와 비슷했습니다.
⊙박상면(교수/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소위 천식이라든지 알레르기 비염이나 그렇게 앓고 있는 분들한테는 어떤 면에서 상당히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자: 하지만 지하철공사의 공기질 관리항목에는 미세먼지나 이산화탄소 등은 있지만 곰팡이균을 포함한 총보유세균 항목은 없습니다.
때문에 아무도 곰팡이균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기흥입니다.
현장추적, 김기흥 기자입니다.
⊙기자: 매일 6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
이용객들은 대부분 지하철역에 들어서면 심호흡 하기를 꺼려합니다.
⊙신보경(서울시 신림동): 덥고, 탁하죠.
공기가 바깥보다는...
⊙이재철(서울시 화곡동): 아무래도 들어오면 빨리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들죠.
⊙기자: 공기가 탁할 뿐 아니라 습도도 높아 상쾌함을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 지하철역의 습도를 재봤습니다.
오늘 외부습도는 61%, 하지만 이곳의 습도는 외부의 습도보다 10% 정도 높은 70% 이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하철역에 잘 보이지 않는 곳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어쩐 일인지 선로는 젖어 있습니다.
선로 옆에는 배수로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환기시설은 갖춰져 있지만 제습시설이 설치된 역은 거의 없습니다.
습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조준호(서울대 대학원 산업보건 전공): 지하공간이고 습도가 높고 거기다가 공기중 온도는 사람이 살기 적합한 온도니까 곰팡이가 살기에도 적합하거든요.
⊙기자: 서울시내 한 지하철 승강장에서 공기를 채취해 배양해 봤습니다.
곰팡이덩어리가 여기저기에서 보입니다.
서울지하철의 11개 역에서 승강장 공기를 분석한 결과 곰팡이균 평균 수치가 오염기준 농도인 1세제곱미터당 1000CFU를 훨씬 웃도는 1822CFU로 나타났습니다.
또 오염도가 가장 높은 역은 오염 기준 농도의 4배 정도로 돼지축사의 곰팡이 농도와 비슷했습니다.
⊙박상면(교수/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소위 천식이라든지 알레르기 비염이나 그렇게 앓고 있는 분들한테는 어떤 면에서 상당히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자: 하지만 지하철공사의 공기질 관리항목에는 미세먼지나 이산화탄소 등은 있지만 곰팡이균을 포함한 총보유세균 항목은 없습니다.
때문에 아무도 곰팡이균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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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지하철 역사 곰팡이 균 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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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8-26 21:21:21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지하철역 공기가 석면에 심하게 오염돼 있다는 사실을 이 시간에 보도해 드렸습니다마는 지하철역에는 또 곰팡이균이 득실거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추적, 김기흥 기자입니다.
⊙기자: 매일 6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
이용객들은 대부분 지하철역에 들어서면 심호흡 하기를 꺼려합니다.
⊙신보경(서울시 신림동): 덥고, 탁하죠.
공기가 바깥보다는...
⊙이재철(서울시 화곡동): 아무래도 들어오면 빨리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들죠.
⊙기자: 공기가 탁할 뿐 아니라 습도도 높아 상쾌함을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 지하철역의 습도를 재봤습니다.
오늘 외부습도는 61%, 하지만 이곳의 습도는 외부의 습도보다 10% 정도 높은 70% 이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하철역에 잘 보이지 않는 곳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어쩐 일인지 선로는 젖어 있습니다.
선로 옆에는 배수로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환기시설은 갖춰져 있지만 제습시설이 설치된 역은 거의 없습니다.
습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조준호(서울대 대학원 산업보건 전공): 지하공간이고 습도가 높고 거기다가 공기중 온도는 사람이 살기 적합한 온도니까 곰팡이가 살기에도 적합하거든요.
⊙기자: 서울시내 한 지하철 승강장에서 공기를 채취해 배양해 봤습니다.
곰팡이덩어리가 여기저기에서 보입니다.
서울지하철의 11개 역에서 승강장 공기를 분석한 결과 곰팡이균 평균 수치가 오염기준 농도인 1세제곱미터당 1000CFU를 훨씬 웃도는 1822CFU로 나타났습니다.
또 오염도가 가장 높은 역은 오염 기준 농도의 4배 정도로 돼지축사의 곰팡이 농도와 비슷했습니다.
⊙박상면(교수/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소위 천식이라든지 알레르기 비염이나 그렇게 앓고 있는 분들한테는 어떤 면에서 상당히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자: 하지만 지하철공사의 공기질 관리항목에는 미세먼지나 이산화탄소 등은 있지만 곰팡이균을 포함한 총보유세균 항목은 없습니다.
때문에 아무도 곰팡이균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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