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공무원 건설사서 정기 뇌물

입력 2005.08.26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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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시 건설공무원의 뇌물비리 수사는 이제 뇌물을 정기적으로 준 건설업체쪽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소장 두 명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속된 대전시 공무원 주 모씨에게 1600만원의 뇌물을 준 것으로 알려진 이 대형 건설업체의 현장소장 최 모씨는 여러 차례 경찰의 소환요구를 받았지만 응하지 않았습니다.
최 씨는 한 술 더 떠 공무원 최 씨가 구속된 직후인 지난 22일 갑자기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건설업체 직원: (월요일) 아침에 와 보니까 (소장이) 안 오셨다 해서...
출장으로 잡았더라고요.
이런 부분은 현장에서 하는 게 아니라 본사에서 하는 거니까...
⊙기자: 최 씨는 일본에서 신병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경찰에 진단서까지 보내 소환에 응하지 못한 이유를 댔지만 경찰은 사실상의 도피로 보고 수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장소장 두 명이 차명계좌를 통해 8800만원의 뇌물을 전달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이 건설업체는 개인적인 차원의 비리라며 파장 줄이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건설업체 회계 담당 직원: 저희들은 현장에서 그렇게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본사에서는 인지를 못 했어요.
⊙기자: 그러나 경찰은 정기적인 상납이 상급자의 지시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형사처벌의 수위와 범위까지 정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뇌물제공 금액이 1000만원을 넘는 세 개 업체에 대해서 압수수색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어제 압수수색에서 나온 각종 공사서류와 하드디스크 등의 자료를 분석해 다음주쯤 공무원과 건설업체 임원 등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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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시 공무원 건설사서 정기 뇌물
    • 입력 2005-08-26 21:35:0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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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시 건설공무원의 뇌물비리 수사는 이제 뇌물을 정기적으로 준 건설업체쪽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소장 두 명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속된 대전시 공무원 주 모씨에게 1600만원의 뇌물을 준 것으로 알려진 이 대형 건설업체의 현장소장 최 모씨는 여러 차례 경찰의 소환요구를 받았지만 응하지 않았습니다. 최 씨는 한 술 더 떠 공무원 최 씨가 구속된 직후인 지난 22일 갑자기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건설업체 직원: (월요일) 아침에 와 보니까 (소장이) 안 오셨다 해서... 출장으로 잡았더라고요. 이런 부분은 현장에서 하는 게 아니라 본사에서 하는 거니까... ⊙기자: 최 씨는 일본에서 신병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경찰에 진단서까지 보내 소환에 응하지 못한 이유를 댔지만 경찰은 사실상의 도피로 보고 수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장소장 두 명이 차명계좌를 통해 8800만원의 뇌물을 전달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이 건설업체는 개인적인 차원의 비리라며 파장 줄이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건설업체 회계 담당 직원: 저희들은 현장에서 그렇게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본사에서는 인지를 못 했어요. ⊙기자: 그러나 경찰은 정기적인 상납이 상급자의 지시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형사처벌의 수위와 범위까지 정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뇌물제공 금액이 1000만원을 넘는 세 개 업체에 대해서 압수수색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어제 압수수색에서 나온 각종 공사서류와 하드디스크 등의 자료를 분석해 다음주쯤 공무원과 건설업체 임원 등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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