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 전 영국 총리 타이완 방문…중국 “위험한 정치 쇼”

입력 2023.05.17 (09:48) 수정 2023.05.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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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을 방문한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가 서방이 중국을 달래지 말고 타이완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트러스 전 총리는 이날 타이완 타이베이시 프로스펙트 재단 연설에서 "서방은 민주적으로 통치되는 타이완에 확고한 지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의 침략에 직면한 타이완 같은 자유 민주주의를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중국은 지배력을 얻고 가장 큰 군사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력을 사용하려고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트러스 전 총리는 지난해 9월 취임 후 내놓은 대규모 감세안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뒤 49일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의 왕원빈 대변인은 오늘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트러스 전 총리가) 타이완 문제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것은 개인의 정치적 사리사욕을 챙기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타이완 집권당인 민진당 당국을 향해서는 "세금으로 영국 역사상 가장 단명한 총리의 비위를 맞추고 있다"며 "이것은 결코 타이완을 사랑하는 행동이 아니라 타이완을 파는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영 중국대사관 역시 홈페이지에 올린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위험한 정치쇼"라며 "영국에 위해만을 가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관련 영국 정치인이 자기 잘못을 바로잡고 '타이완 독립' 분리주의 세력을 비호하고 지지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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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7 09:48:32
    • 수정2023-05-17 21:55:09
    국제
타이완을 방문한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가 서방이 중국을 달래지 말고 타이완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트러스 전 총리는 이날 타이완 타이베이시 프로스펙트 재단 연설에서 "서방은 민주적으로 통치되는 타이완에 확고한 지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의 침략에 직면한 타이완 같은 자유 민주주의를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중국은 지배력을 얻고 가장 큰 군사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력을 사용하려고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트러스 전 총리는 지난해 9월 취임 후 내놓은 대규모 감세안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뒤 49일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의 왕원빈 대변인은 오늘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트러스 전 총리가) 타이완 문제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것은 개인의 정치적 사리사욕을 챙기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타이완 집권당인 민진당 당국을 향해서는 "세금으로 영국 역사상 가장 단명한 총리의 비위를 맞추고 있다"며 "이것은 결코 타이완을 사랑하는 행동이 아니라 타이완을 파는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영 중국대사관 역시 홈페이지에 올린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위험한 정치쇼"라며 "영국에 위해만을 가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관련 영국 정치인이 자기 잘못을 바로잡고 '타이완 독립' 분리주의 세력을 비호하고 지지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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