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원 5.18 추모식 참석…전두환 일가 최초 [오늘 이슈]

입력 2023.05.17 (15:42) 수정 2023.05.17 (15: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고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오늘 5.18민주화운동 43주년 추모식에 참석했습니다.

전 씨 일가가 5.18 추모식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정 정장 차림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전 씨는 43주기를 하루 앞둔 오늘 오전 10시 반쯤 국립 5.18민주묘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 씨는 "사과하기 위해 추모식 현장을 찾았다"고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전우원 / 전두환 씨 손자
"소중한 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하고, 제가 이자리에 올 수 있다는 게 감사한 마음으로..."

전 씨는 추모탑 앞 제단에 헌화한 뒤 오월 어머니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광주를 찾은 전 씨는 "할아버지는 학살자"라며 5.18 희생자 유족들과 광주 시민들에게 사죄했습니다.

한편, 퇴임 후 처음으로 5.18 민주묘지를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 씨를 만날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계획을 갖고 있진 않지만,
계기가 된다면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 씨 일가 중 우원 씨가 유일하게 5.18 유족들에게 계속해서 사죄의 뜻을 밝히고 있는데 반해 전두환 씨 최측근인 장세동 씨는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장 씨는 최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전우원 씨의 사과에 대해서도 "5·18 때 태어나지도 않았다"며 "그것과 연계해서 물어보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장 씨는 5공화국 당시 대통령 경호실장과 국가안전기획부장을 맡으며 부동의 2인자 자리를 지켰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우원 5.18 추모식 참석…전두환 일가 최초 [오늘 이슈]
    • 입력 2023-05-17 15:42:44
    • 수정2023-05-17 15:43:18
    영상K
고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오늘 5.18민주화운동 43주년 추모식에 참석했습니다.

전 씨 일가가 5.18 추모식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정 정장 차림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전 씨는 43주기를 하루 앞둔 오늘 오전 10시 반쯤 국립 5.18민주묘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 씨는 "사과하기 위해 추모식 현장을 찾았다"고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전우원 / 전두환 씨 손자
"소중한 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하고, 제가 이자리에 올 수 있다는 게 감사한 마음으로..."

전 씨는 추모탑 앞 제단에 헌화한 뒤 오월 어머니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광주를 찾은 전 씨는 "할아버지는 학살자"라며 5.18 희생자 유족들과 광주 시민들에게 사죄했습니다.

한편, 퇴임 후 처음으로 5.18 민주묘지를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 씨를 만날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계획을 갖고 있진 않지만,
계기가 된다면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 씨 일가 중 우원 씨가 유일하게 5.18 유족들에게 계속해서 사죄의 뜻을 밝히고 있는데 반해 전두환 씨 최측근인 장세동 씨는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장 씨는 최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전우원 씨의 사과에 대해서도 "5·18 때 태어나지도 않았다"며 "그것과 연계해서 물어보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장 씨는 5공화국 당시 대통령 경호실장과 국가안전기획부장을 맡으며 부동의 2인자 자리를 지켰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