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관광지 1위 비결은 ‘논두렁 뷰 대관람차’

입력 2023.05.17 (19:14) 수정 2023.05.17 (19: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충청권의 수많은 관광지 가운데 최근, 내비게이션 검색량에서 1위로 새롭게 떠오른 곳이 있습니다.

바로 삽교호 관광지인데요.

비결은 전혀 뜻밖에도 낡은 대관람차 덕분이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곽동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에 댄 물과 창공에 석양이 스며드는 순간, 출사객 20여 명이 시시각각 빛 조리개를 조절합니다.

밤 하늘을 밝힌 조명이 논바닥 수면까지 내려 앉은 절경에 누리꾼들은 '대관람차 논두렁 뷰'라는 애칭까지 붙였습니다.

덕분에 지난해부터 삽교호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었습니다.

[권순섭/경기도 안산시 : "당진에 처음 와 본 거긴 한데, 여기 근처에 사는 사람이 추천해 주기도 했고. 특히 (대)관람차 한번 구경해 보고 싶어 왔어요."]

대관람차는 1993년 대전 엑스포 때 설치됐다 8년 전 고철 가격 수준에 팔려 이곳으로 옮겨졌습니다.

근처의 낡은 퇴역군함 두 척이 내뿜는 세월의 묵직한 흔적과 맞물려 레트로 관광지가 됐습니다.

[박주희/직장인 : "옛날 감성을 좀 추억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신기하기도 하고, 나름 또 추억을 돕는 느낌이라서 재밌기도 한 것 같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1년간 관광지별 내비게이션 검색 결과를 분석했더니 삽교호 관광지가 22만 건으로 충청권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관광객이 부쩍 늘면서 당진시와 상인들은 당일치기 관광을 체류형으로 전환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영명/삽교호 관광지 번영회 부회장 : "숙박시설이 많이 부족해요. 숙박시설을 짓게 해서 관광지 활성화를 해줬으면 좋겠는데."]

당진시는 뜻밖의 레트로 관광 열풍에 당혹해하면서도 올해 관광객 목표를 5백만 명으로 늘려 잡았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기 관광지 1위 비결은 ‘논두렁 뷰 대관람차’
    • 입력 2023-05-17 19:14:17
    • 수정2023-05-17 19:48:47
    뉴스7(대전)
[앵커]

충청권의 수많은 관광지 가운데 최근, 내비게이션 검색량에서 1위로 새롭게 떠오른 곳이 있습니다.

바로 삽교호 관광지인데요.

비결은 전혀 뜻밖에도 낡은 대관람차 덕분이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곽동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에 댄 물과 창공에 석양이 스며드는 순간, 출사객 20여 명이 시시각각 빛 조리개를 조절합니다.

밤 하늘을 밝힌 조명이 논바닥 수면까지 내려 앉은 절경에 누리꾼들은 '대관람차 논두렁 뷰'라는 애칭까지 붙였습니다.

덕분에 지난해부터 삽교호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었습니다.

[권순섭/경기도 안산시 : "당진에 처음 와 본 거긴 한데, 여기 근처에 사는 사람이 추천해 주기도 했고. 특히 (대)관람차 한번 구경해 보고 싶어 왔어요."]

대관람차는 1993년 대전 엑스포 때 설치됐다 8년 전 고철 가격 수준에 팔려 이곳으로 옮겨졌습니다.

근처의 낡은 퇴역군함 두 척이 내뿜는 세월의 묵직한 흔적과 맞물려 레트로 관광지가 됐습니다.

[박주희/직장인 : "옛날 감성을 좀 추억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신기하기도 하고, 나름 또 추억을 돕는 느낌이라서 재밌기도 한 것 같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1년간 관광지별 내비게이션 검색 결과를 분석했더니 삽교호 관광지가 22만 건으로 충청권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관광객이 부쩍 늘면서 당진시와 상인들은 당일치기 관광을 체류형으로 전환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영명/삽교호 관광지 번영회 부회장 : "숙박시설이 많이 부족해요. 숙박시설을 짓게 해서 관광지 활성화를 해줬으면 좋겠는데."]

당진시는 뜻밖의 레트로 관광 열풍에 당혹해하면서도 올해 관광객 목표를 5백만 명으로 늘려 잡았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