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발언 패러디한 코미디언 소속사에 20억여 원 벌금 부과

입력 2023.05.17 (19:24) 수정 2023.05.17 (19: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패러디한 중국 코미디언의 소속사가 20억 원이 넘는 벌금과 재산 몰수 처분을 받게 됐습니다.

홍성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토크쇼에서 시 주석의 발언을 패러디해 논란이 된 코미디언 리하오스의 소속사에 대해 1,335만 3,816위안, 한화 약 25억 5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행정처분을 결정했습니다.

또 이 소속사가 위법한 소득 132만 5,382위안, 한화 약 2억 5천만 원을 부당하게 챙겼다며 이를 몰수하기로 했습니다.

코미디언 리하오스는 현지시각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토크쇼에서 유기견 두 마리를 입양했던 경험담을 얘기하면서 시 주석 발언을 패러디했습니다.

리하오스는 유기견들이 다람쥐를 뒤쫓는 모습을 보며 "'태도가 우량하고 싸우면 이긴다(作風優良, 能打勝仗)'는 말이 떠올랐다"고 말했는데, 이는 시 주석이 2013년 당 대회에서 강군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당의 지휘를 따르고(聽黨指揮) 싸우면 이기며(能打勝仗) 태도가 우량한(作風優良) 군대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발언에서 따온 것입니다.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중국 사회관계망에서는 이 발언이 인민군을 모욕한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랐고,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일방적인 웃음 효과만 추구하려다 선을 밟으면 오류에 빠지게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소속사는 공개 사과하고 하우스의 활동을 무기한 중단시켰으며, 베이징시는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웨이보 캡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시진핑 발언 패러디한 코미디언 소속사에 20억여 원 벌금 부과
    • 입력 2023-05-17 19:24:38
    • 수정2023-05-17 19:28:45
    국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패러디한 중국 코미디언의 소속사가 20억 원이 넘는 벌금과 재산 몰수 처분을 받게 됐습니다.

홍성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토크쇼에서 시 주석의 발언을 패러디해 논란이 된 코미디언 리하오스의 소속사에 대해 1,335만 3,816위안, 한화 약 25억 5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행정처분을 결정했습니다.

또 이 소속사가 위법한 소득 132만 5,382위안, 한화 약 2억 5천만 원을 부당하게 챙겼다며 이를 몰수하기로 했습니다.

코미디언 리하오스는 현지시각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토크쇼에서 유기견 두 마리를 입양했던 경험담을 얘기하면서 시 주석 발언을 패러디했습니다.

리하오스는 유기견들이 다람쥐를 뒤쫓는 모습을 보며 "'태도가 우량하고 싸우면 이긴다(作風優良, 能打勝仗)'는 말이 떠올랐다"고 말했는데, 이는 시 주석이 2013년 당 대회에서 강군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당의 지휘를 따르고(聽黨指揮) 싸우면 이기며(能打勝仗) 태도가 우량한(作風優良) 군대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발언에서 따온 것입니다.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중국 사회관계망에서는 이 발언이 인민군을 모욕한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랐고,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일방적인 웃음 효과만 추구하려다 선을 밟으면 오류에 빠지게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소속사는 공개 사과하고 하우스의 활동을 무기한 중단시켰으며, 베이징시는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웨이보 캡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