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 부채한도 합의 기대에 상승

국제유가가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합의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습니다.

현지시각 1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 가격은 전장보다 1달러 97센트, 2.78% 오른 배럴당 72달러 83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서부텍사스유 가격은 지난 3거래일 중 이틀간 상승했으며, 이날 종가는 지난 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부채한도 협상 문제와 원유재고 자료 등을 주시했습니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 의장 등은 부채한도 2차 협상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양측이 모두 부채한도 협상 타결을 낙관했습니다.

스톤엑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미국의 부채한도 협의에 대한 해법이 나올 것을 점차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원유시장이 더 여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원유재고는 정제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2주 연속 증가했지만, 휘발유 재고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에너지정보청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1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04만 배럴 증가한 4억 6,762만 4천 배럴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138만 1천 배럴 감소한 2억 1,833만 배럴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