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필로폰 둘둘 감고…여행자세요? [오늘 이슈]

분유통을 뜯어 바닥에 쏟자 알약이 든 비닐봉투가 발견됩니다.

마약입니다.

케이크 파우더 안에도 가득 차 있습니다.

장난감에선 진공으로 포장된 대마초가 대량 들어있습니다.

유명 초콜릿 제품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모두 관세청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적발한 마약입니다.

최근 마약 투약이 증가하는 가운데 마약 밀반입 역시 크게 늘고 있습니다.

넉 달 동안 단속한 물량만 213kg, 지난해보다 32% 늘었는데 사상 최대치입니다.

매일 하루 평균 2건씩, 1.8kg씩 적발되고 있는 셈인데 필로폰 기준으로 6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배나 허벅지에 필로폰을 7.4kg이나 숨겨 몰래 들어오다 적발되기도 하고, 자동차 부품이나 특송화물로 보낸 유아 카시트 속에 숨기는 등
수법은 가지각색입니다.

본인이 사용하는 목적으로 10g 미만의 소량 밀반입이 줄어드는 반면에, 이렇게 대량으로 들여오는 것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상황이 해제되며, 여행자들을 통한 밀반입이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적발된 물량 가운데 48kg, 4분의 1 정돕니다.

특히 클럽용 신종 마약인 케타민과 합성대마의 밀반입량이 지난해보다 급증했습니다.

관세청은 인천공항에 성분 분석을 빠르게 할 수 있는 마약 분석 포렌식센터를 구축하는 등 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