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만에 2명 확인…단서가 된 외신기자의 사진
입력 2023.05.18 (21:42)
수정 2023.05.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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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 5.18 민주묘지 행방불명자 묘역에 가면 유독 눈에 띄는 돌 사진이 있습니다.
당시 실종된 7살 이창현 군인데요,
이 이창현 군의 신원과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을 KBS 광주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프랑스 종군 기자를 통해 입수했습니다.
당시 실종된 만 19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은 모두 79명인데요,
이들이 전국 시설 등에 강제 입소돼 어디론가 입양됐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18 당시 7살 아들을 잃어버린 김말임씨는 오늘도 미안하단 말을 되뇝니다.
["창현아 미안해 정말 미안해."]
변변한 사진이 없어 행방불명자 묘역에 돌 사진을 새겼습니다.
그렇게 43년이 흐른 올 초, 아들 이창현 군 사진이 실종때 모습 그대로 전달됐습니다.
80년 5월 26일 광주 전남도청 앞 운구 행렬 속 유독 눈에 띄는 어린아이, 기억 속의 옷 차림 그대로였습이다.
[김말임/이창현 군 어머니 : "진짜 우리 창현이 맞아 이거 보니까 금방 살아서 엄마하고 올 것 같애. 우리 창현이 좀 찾아줘요."]
사진을 촬영한 사람은 프랑스 종군 기자인 페트릭 쇼벨.
1980년 5월 26일과 27일 광주에서 석대의 사진기로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담았습니다.
또 다른 사진 속 총 든 계엄군이 데려 가는 어린 아이.
아홉살 때 광주에서 실종됐던 조영운씨입니다.
[조영운/5·18 당시 실종 아동 : "눈매나 코나 저 같아요."]
가까스로 도망쳐 서울행 버스를 탔던 조 씨는 서울시립아동보호소로 보내졌고 청소년기에는 부산보호소에서 생활했습니다.
KBS광주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사진을 발굴한 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와 함께 두 사람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KBS를 통해 새롭게 입수한 프랑스 기자 2명의 사진 1073장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만 19세 이하 행방불명자 79명 중 상당수가 시설 입소 뒤 강제 입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기자 로숑과 쇼벨의 기록 사진은 조금 뒤인 10시 KBS1 TV 다큐인사이트를 통해 방영됩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국립 5.18 민주묘지 행방불명자 묘역에 가면 유독 눈에 띄는 돌 사진이 있습니다.
당시 실종된 7살 이창현 군인데요,
이 이창현 군의 신원과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을 KBS 광주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프랑스 종군 기자를 통해 입수했습니다.
당시 실종된 만 19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은 모두 79명인데요,
이들이 전국 시설 등에 강제 입소돼 어디론가 입양됐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18 당시 7살 아들을 잃어버린 김말임씨는 오늘도 미안하단 말을 되뇝니다.
["창현아 미안해 정말 미안해."]
변변한 사진이 없어 행방불명자 묘역에 돌 사진을 새겼습니다.
그렇게 43년이 흐른 올 초, 아들 이창현 군 사진이 실종때 모습 그대로 전달됐습니다.
80년 5월 26일 광주 전남도청 앞 운구 행렬 속 유독 눈에 띄는 어린아이, 기억 속의 옷 차림 그대로였습이다.
[김말임/이창현 군 어머니 : "진짜 우리 창현이 맞아 이거 보니까 금방 살아서 엄마하고 올 것 같애. 우리 창현이 좀 찾아줘요."]
사진을 촬영한 사람은 프랑스 종군 기자인 페트릭 쇼벨.
1980년 5월 26일과 27일 광주에서 석대의 사진기로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담았습니다.
또 다른 사진 속 총 든 계엄군이 데려 가는 어린 아이.
아홉살 때 광주에서 실종됐던 조영운씨입니다.
[조영운/5·18 당시 실종 아동 : "눈매나 코나 저 같아요."]
가까스로 도망쳐 서울행 버스를 탔던 조 씨는 서울시립아동보호소로 보내졌고 청소년기에는 부산보호소에서 생활했습니다.
KBS광주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사진을 발굴한 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와 함께 두 사람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KBS를 통해 새롭게 입수한 프랑스 기자 2명의 사진 1073장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만 19세 이하 행방불명자 79명 중 상당수가 시설 입소 뒤 강제 입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기자 로숑과 쇼벨의 기록 사진은 조금 뒤인 10시 KBS1 TV 다큐인사이트를 통해 방영됩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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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년만에 2명 확인…단서가 된 외신기자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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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5-18 21:42:51
- 수정2023-05-18 22:01:49

[앵커]
국립 5.18 민주묘지 행방불명자 묘역에 가면 유독 눈에 띄는 돌 사진이 있습니다.
당시 실종된 7살 이창현 군인데요,
이 이창현 군의 신원과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을 KBS 광주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프랑스 종군 기자를 통해 입수했습니다.
당시 실종된 만 19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은 모두 79명인데요,
이들이 전국 시설 등에 강제 입소돼 어디론가 입양됐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18 당시 7살 아들을 잃어버린 김말임씨는 오늘도 미안하단 말을 되뇝니다.
["창현아 미안해 정말 미안해."]
변변한 사진이 없어 행방불명자 묘역에 돌 사진을 새겼습니다.
그렇게 43년이 흐른 올 초, 아들 이창현 군 사진이 실종때 모습 그대로 전달됐습니다.
80년 5월 26일 광주 전남도청 앞 운구 행렬 속 유독 눈에 띄는 어린아이, 기억 속의 옷 차림 그대로였습이다.
[김말임/이창현 군 어머니 : "진짜 우리 창현이 맞아 이거 보니까 금방 살아서 엄마하고 올 것 같애. 우리 창현이 좀 찾아줘요."]
사진을 촬영한 사람은 프랑스 종군 기자인 페트릭 쇼벨.
1980년 5월 26일과 27일 광주에서 석대의 사진기로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담았습니다.
또 다른 사진 속 총 든 계엄군이 데려 가는 어린 아이.
아홉살 때 광주에서 실종됐던 조영운씨입니다.
[조영운/5·18 당시 실종 아동 : "눈매나 코나 저 같아요."]
가까스로 도망쳐 서울행 버스를 탔던 조 씨는 서울시립아동보호소로 보내졌고 청소년기에는 부산보호소에서 생활했습니다.
KBS광주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사진을 발굴한 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와 함께 두 사람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KBS를 통해 새롭게 입수한 프랑스 기자 2명의 사진 1073장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만 19세 이하 행방불명자 79명 중 상당수가 시설 입소 뒤 강제 입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기자 로숑과 쇼벨의 기록 사진은 조금 뒤인 10시 KBS1 TV 다큐인사이트를 통해 방영됩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국립 5.18 민주묘지 행방불명자 묘역에 가면 유독 눈에 띄는 돌 사진이 있습니다.
당시 실종된 7살 이창현 군인데요,
이 이창현 군의 신원과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을 KBS 광주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프랑스 종군 기자를 통해 입수했습니다.
당시 실종된 만 19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은 모두 79명인데요,
이들이 전국 시설 등에 강제 입소돼 어디론가 입양됐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18 당시 7살 아들을 잃어버린 김말임씨는 오늘도 미안하단 말을 되뇝니다.
["창현아 미안해 정말 미안해."]
변변한 사진이 없어 행방불명자 묘역에 돌 사진을 새겼습니다.
그렇게 43년이 흐른 올 초, 아들 이창현 군 사진이 실종때 모습 그대로 전달됐습니다.
80년 5월 26일 광주 전남도청 앞 운구 행렬 속 유독 눈에 띄는 어린아이, 기억 속의 옷 차림 그대로였습이다.
[김말임/이창현 군 어머니 : "진짜 우리 창현이 맞아 이거 보니까 금방 살아서 엄마하고 올 것 같애. 우리 창현이 좀 찾아줘요."]
사진을 촬영한 사람은 프랑스 종군 기자인 페트릭 쇼벨.
1980년 5월 26일과 27일 광주에서 석대의 사진기로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담았습니다.
또 다른 사진 속 총 든 계엄군이 데려 가는 어린 아이.
아홉살 때 광주에서 실종됐던 조영운씨입니다.
[조영운/5·18 당시 실종 아동 : "눈매나 코나 저 같아요."]
가까스로 도망쳐 서울행 버스를 탔던 조 씨는 서울시립아동보호소로 보내졌고 청소년기에는 부산보호소에서 생활했습니다.
KBS광주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사진을 발굴한 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와 함께 두 사람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KBS를 통해 새롭게 입수한 프랑스 기자 2명의 사진 1073장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만 19세 이하 행방불명자 79명 중 상당수가 시설 입소 뒤 강제 입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기자 로숑과 쇼벨의 기록 사진은 조금 뒤인 10시 KBS1 TV 다큐인사이트를 통해 방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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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정 기자 being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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