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생환이라더니…콜롬비아 대통령이 날린 대형 오보 [오늘 이슈]

입력 2023.05.19 (11:37) 수정 2023.05.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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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열대우림 한복판에서 비행기 추락사고 탑승 어린이들이 2주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했단 소식,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실종됐던 아이들이 구조됐다"고 트위터에 올리면서 전 세계로 퍼져 나갔습니다.

그런데 하루만인 현지시각으로 18일, 페트로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기관으로부터 받은 정보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어 기존 트윗을 지우기로 결정했다"며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을 아직 구하지 못했단 겁니다. 그러면서 전날 트윗은 삭제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건 지난 1일. 소형 비행기가 콜롬비아 남부 아마존 정글 지대에 추락해 성인 3명이 숨졌고, 함께 탑승했던 어린이 4명이 사라졌습니다.

2주 넘게 수색을 벌였지만, 유아용 젖병과 먹다 남은 과일 조각 등 흔적만 발견했을 뿐 아이들의 행방은 묘연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아이들의 생존 소식에 AFP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언론이 비중 있게 다뤘고, 한국에서도 다행이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콜롬비아의 한 일간지는 아동복지 관련 기관 부서에서 완전히 확인되지 않은 '생존 보고'를 올려 이런 큰 혼선을 자초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군은 수색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기적 생환'이라는 간절한 희망 속 전 세계적인 대형 오보를 불러온
대통령의 섣부른 발표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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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9 11:37:03
    • 수정2023-05-19 11: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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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열대우림 한복판에서 비행기 추락사고 탑승 어린이들이 2주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했단 소식,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실종됐던 아이들이 구조됐다"고 트위터에 올리면서 전 세계로 퍼져 나갔습니다.

그런데 하루만인 현지시각으로 18일, 페트로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기관으로부터 받은 정보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어 기존 트윗을 지우기로 결정했다"며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을 아직 구하지 못했단 겁니다. 그러면서 전날 트윗은 삭제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건 지난 1일. 소형 비행기가 콜롬비아 남부 아마존 정글 지대에 추락해 성인 3명이 숨졌고, 함께 탑승했던 어린이 4명이 사라졌습니다.

2주 넘게 수색을 벌였지만, 유아용 젖병과 먹다 남은 과일 조각 등 흔적만 발견했을 뿐 아이들의 행방은 묘연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아이들의 생존 소식에 AFP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언론이 비중 있게 다뤘고, 한국에서도 다행이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콜롬비아의 한 일간지는 아동복지 관련 기관 부서에서 완전히 확인되지 않은 '생존 보고'를 올려 이런 큰 혼선을 자초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군은 수색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기적 생환'이라는 간절한 희망 속 전 세계적인 대형 오보를 불러온
대통령의 섣부른 발표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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