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게이트’로 번진 김남국 의혹…“보좌진도 전수조사해라”

입력 2023.05.19 (18:58) 수정 2023.05.1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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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코인 게이트'라고 명명하고 대선자금 세탁 의혹을 제기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의 언급은 자제하면서도 일각에서 '마녀사냥'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논란은 국회 담장을 벗어나 게임업계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김남국 코인 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온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이번 논란의 본질은 게임 업계의 입법 로비라며 국회의원 뿐 아니라 보좌진도 가상자산 보유 내역 등을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위정현 학회장은 오늘(19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한국게임학회가 주최한 '위믹스발 코인게이트, 원인과 대안을 모색한다' 토론회에서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코인 보유 여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며 "보좌진은 의원의 입법 활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위 학회장은 "김남국 의원이 거의 127만 개의 위믹스 갖고 있단 게 언론에 보도됐고, 실제로 위믹스를 가격을 띄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모하는 움직임이 있을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선으로 토론회에 참석한 가상자산 커뮤니티 '변창호 코인사관학교' 운영자 변창호 대표는 "김남국 의원이 '정보 매매'를 한 패턴이 발견되면 그 정보를 가지고 어떤 사람이 (정보를) 받았을지 특정할 수 있는 추가 증거 확보가 필요하다"며 "정치권 인사들이 엮여 있는지, 정치권 친인척이나 보좌진이 비슷한 시기에 같은 코인을 매수해서 큰 차액 봤는지 등 추가 증거를 확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 위정현 "왜 하태경은 고소 안하나"…위메이드 "김남국 몰라"

아울러, 위 학회장은 위메이드가 명예훼손 혐의로 자신을 고소한 것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위메이드의 입법 로비가 있었다고 주장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왜 고소하지 않느냐며 "대자본이 학자를 민형사상 고소를 하며 입을 틀어막으려던 전례는 처음인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입법 로비를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있냐는 질문에는 "많다"고 답하면서도, 어떤 증거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 관계가) 밝혀지면 우리가 옳았는지 잘못됐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오늘 경기도 판교에 있는 위메이드 본사를 방문한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을 상대로 김남국 의원의 위믹스 거래 사실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답했으며, 김남국 의원을 알았느냐는 질문에도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김남국 의원에 대한 입법 로비가 불가능하다는 취지입니다.


■ 김기현 "코인, 대선 때 쓰였을 수도"…이재명 "조명희에도 관심 가져야"

코인 논란에 관해 국민의힘은 연일 민주당 압박에 나서고 있습니다.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은 김성원 의원은 방문 후 기자들을 만나 "장 대표가 김남국 의원이 거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탐탁함을 토로했다"며 "거래소와 모든 자료에 대한 내역을 제공하는 것이 '코인게이트'를 풀어나가는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남국 의원이 코인으로 번 돈을 대선 자금에 활용했다는 공세 카드도 다시 들고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김남국 의원이 자금 세탁을 했고 대선 때 쓰였다는 주장에 대해 "시기적으로 그런 의심을 할 수 있는 소지가 충분히 있다"며 "FIU에서도 그런 점에 주목해서 의심 거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아는데, 수사 진행 경과를 살펴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공격이 도가 지나치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코인 투자 자체를 비도덕적이다 이렇게 얘기할 건가"라며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해야 하는 의무 부분에선 문제제기가 되어야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로 마녀사냥하듯이 여론재판이 이뤄졌고 조사도 없이 탈당이 이뤄졌다"며 김남국 의원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원직을 이용해 가족회사의 사업을 따냈다는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을 언급하면서 "직무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도모한 게 사실이라면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단 점은 예외가 있을 수 없다"며 "이번 건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코인 논란이라는 악재에 맞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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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9 18:58:06
    • 수정2023-05-19 18: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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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코인 게이트'라고 명명하고 대선자금 세탁 의혹을 제기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의 언급은 자제하면서도 일각에서 '마녀사냥'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논란은 국회 담장을 벗어나 게임업계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김남국 코인 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온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이번 논란의 본질은 게임 업계의 입법 로비라며 국회의원 뿐 아니라 보좌진도 가상자산 보유 내역 등을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위정현 학회장은 오늘(19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한국게임학회가 주최한 '위믹스발 코인게이트, 원인과 대안을 모색한다' 토론회에서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코인 보유 여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며 "보좌진은 의원의 입법 활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위 학회장은 "김남국 의원이 거의 127만 개의 위믹스 갖고 있단 게 언론에 보도됐고, 실제로 위믹스를 가격을 띄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모하는 움직임이 있을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선으로 토론회에 참석한 가상자산 커뮤니티 '변창호 코인사관학교' 운영자 변창호 대표는 "김남국 의원이 '정보 매매'를 한 패턴이 발견되면 그 정보를 가지고 어떤 사람이 (정보를) 받았을지 특정할 수 있는 추가 증거 확보가 필요하다"며 "정치권 인사들이 엮여 있는지, 정치권 친인척이나 보좌진이 비슷한 시기에 같은 코인을 매수해서 큰 차액 봤는지 등 추가 증거를 확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 위정현 "왜 하태경은 고소 안하나"…위메이드 "김남국 몰라"

아울러, 위 학회장은 위메이드가 명예훼손 혐의로 자신을 고소한 것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위메이드의 입법 로비가 있었다고 주장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왜 고소하지 않느냐며 "대자본이 학자를 민형사상 고소를 하며 입을 틀어막으려던 전례는 처음인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입법 로비를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있냐는 질문에는 "많다"고 답하면서도, 어떤 증거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 관계가) 밝혀지면 우리가 옳았는지 잘못됐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오늘 경기도 판교에 있는 위메이드 본사를 방문한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을 상대로 김남국 의원의 위믹스 거래 사실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답했으며, 김남국 의원을 알았느냐는 질문에도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김남국 의원에 대한 입법 로비가 불가능하다는 취지입니다.


■ 김기현 "코인, 대선 때 쓰였을 수도"…이재명 "조명희에도 관심 가져야"

코인 논란에 관해 국민의힘은 연일 민주당 압박에 나서고 있습니다.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은 김성원 의원은 방문 후 기자들을 만나 "장 대표가 김남국 의원이 거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탐탁함을 토로했다"며 "거래소와 모든 자료에 대한 내역을 제공하는 것이 '코인게이트'를 풀어나가는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남국 의원이 코인으로 번 돈을 대선 자금에 활용했다는 공세 카드도 다시 들고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김남국 의원이 자금 세탁을 했고 대선 때 쓰였다는 주장에 대해 "시기적으로 그런 의심을 할 수 있는 소지가 충분히 있다"며 "FIU에서도 그런 점에 주목해서 의심 거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아는데, 수사 진행 경과를 살펴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공격이 도가 지나치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코인 투자 자체를 비도덕적이다 이렇게 얘기할 건가"라며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해야 하는 의무 부분에선 문제제기가 되어야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로 마녀사냥하듯이 여론재판이 이뤄졌고 조사도 없이 탈당이 이뤄졌다"며 김남국 의원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원직을 이용해 가족회사의 사업을 따냈다는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을 언급하면서 "직무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도모한 게 사실이라면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단 점은 예외가 있을 수 없다"며 "이번 건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코인 논란이라는 악재에 맞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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