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구속영장 신청…“증거인멸, 도주 우려”

[앵커]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입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배우 유아인 씨에 대해 경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어 오늘 유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유 씨를 두 차례 소환해 조사했는데, 소환 일정과 공개 여부 등을 두고 유 씨와 신경전을 이어왔습니다.

실제로 유 씨는 지난 11일 예정됐던 조사 일정에 취재진이 많아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갑자기 불참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유 씨와 출석 일자 조율이 안 된다면 체포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고, 유 씨는 하루 만인 지난 16일, 2차 조사에 출석해 21시간 밤샘 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유 씨는 취재진에게 "할 수 있는 말들을 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짧은 답변을 남겼습니다.

유 씨는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유 씨는 대마를 제외한 나머지 4종의 마약류에 대해서는 투약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 씨가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기록을 넘겨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국과수 검사에서는 유 씨의 소변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모발에서는 프로포폴과 코카인,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유 씨의 구속 여부는 검찰의 영장 청구 뒤 이르면 다음주 초 진행될 영장심사를 통해 결정됩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영상편집:한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