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찰단 파견은 ‘요식행위’…국민 검증단 구성해야”

입력 2023.05.19 (21:48) 수정 2023.05.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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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국 뉴스에서 전해드린대로,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리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시찰단 구성과 활동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번 시찰단 파견이 일본의 오염수 투기 명분을 제공하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오는 2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리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시찰단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시찰단은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단장으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소속 전문가 등 21명으로 꾸려졌습니다.

[박구연/국무조정실 1차장 : "일본의 오염수 정화 및 방류시설 전반의 운영상황과 방사성 물질 분석 역량 등을 직접 확인하고 우리의 과학적·기술적 분석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시찰단 명단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민간 전문가는 포함되지 않았고 국내 언론의 현장 취재도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번 시찰단 파견이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에 명분을 제공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반발했습니다.

시찰단이 정부 부처와 산하 전문가로만 구성돼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또, 시료 채취 없이 일본이 공개하는 정보에만 의존해 자체 검증 기회도 잃어버렸다는 게 시민사회단체의 주장입니다.

오염수 방류로 전국 수산물 유통량의 45% 가량을 담당하고 있는 부산지역 수산업계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시민사회단체는 부산시민이 참여하는 국민 참여 검증단이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도한영/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운영위원장 : "부산시장이라든가 경남도지사 같은 경우 적극적으로 부산시와 경남도를 대표해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 불안과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 활동을 펼쳐야 할 거라고 보입니다."]

시찰 일정은 오는 26일까지 이어지며, 이후 현장 점검 내용에 대한 대국민 보고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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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찰단 파견은 ‘요식행위’…국민 검증단 구성해야”
    • 입력 2023-05-19 21:48:16
    • 수정2023-05-20 11:19:21
    뉴스9(부산)
[앵커]

앞서 전국 뉴스에서 전해드린대로,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리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시찰단 구성과 활동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번 시찰단 파견이 일본의 오염수 투기 명분을 제공하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오는 2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리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시찰단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시찰단은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단장으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소속 전문가 등 21명으로 꾸려졌습니다.

[박구연/국무조정실 1차장 : "일본의 오염수 정화 및 방류시설 전반의 운영상황과 방사성 물질 분석 역량 등을 직접 확인하고 우리의 과학적·기술적 분석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시찰단 명단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민간 전문가는 포함되지 않았고 국내 언론의 현장 취재도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번 시찰단 파견이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에 명분을 제공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반발했습니다.

시찰단이 정부 부처와 산하 전문가로만 구성돼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또, 시료 채취 없이 일본이 공개하는 정보에만 의존해 자체 검증 기회도 잃어버렸다는 게 시민사회단체의 주장입니다.

오염수 방류로 전국 수산물 유통량의 45% 가량을 담당하고 있는 부산지역 수산업계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시민사회단체는 부산시민이 참여하는 국민 참여 검증단이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도한영/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운영위원장 : "부산시장이라든가 경남도지사 같은 경우 적극적으로 부산시와 경남도를 대표해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 불안과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 활동을 펼쳐야 할 거라고 보입니다."]

시찰 일정은 오는 26일까지 이어지며, 이후 현장 점검 내용에 대한 대국민 보고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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