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운전 차량에 10대 2명 ‘참변’…‘고령화 시대’ 대책 필요
입력 2023.05.20 (07:35)
수정 2023.05.2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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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오후 충북 음성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10대 두 명이 숨졌습니다.
고령 인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사고도 늘고 있는데,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정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도로를 빠르게 질주합니다.
운행 중인 차들을 아슬아슬 지나쳐 사람이 지나던 인도를 덮치고, 전신주를 강하게 들이받은 뒤에야 겨우 멈춰 섭니다.
그제 오후 5시쯤, 77살 A 씨가 몰던 차량에 하교 중이던 중학생과 고등학생 두 명이 치여 숨졌습니다.
[한관식/목격자 : "'쿵' 소리를 듣고 바깥에 나와 보니까 차는 전복돼 있지, 학생들은 쓰러져 있지..."]
사고 당시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았고 기억이 없다는 진술 등으로 미뤄 고령에 의한 운전 미숙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사고 전 이동 경로를 보면, 정상적으로 진행을 해요. 원인은 이제 조사를 해야 하는데 차량 (결함) 쪽은 아닌 거 같고..."]
3월 전북 순창에서는 70대가 운전하던 화물차가 농협 조합장 투표소로 돌진해 4명이 숨졌습니다.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65살 이상 고령자 운전 사고는 2012년 만 5천여 건에서 9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고령 인구의 경제활동이 늘면서 고령 운전자 사고는 2026년엔 5년 전보다 26% 증가할 거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고령 운전자들의 면허 자진 반납을 유도하고 있지만, 반납률은 2%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윤환기/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 안전교육부 교수 : "교통 인프라가 좋은 대도시 같은 경우에는 (면허를)반납하더라도 큰 불편함이 없는데, 농촌 지역이나 지방 같은 경우에는 불편한 점이 많아서..."]
운전 능력에 따른 '조건부 면허 제도'와 함께 정기 적성검사를 '운전 능력 평가'로 바꾸는 등 시대에 맞춘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최윤우
그제 오후 충북 음성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10대 두 명이 숨졌습니다.
고령 인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사고도 늘고 있는데,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정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도로를 빠르게 질주합니다.
운행 중인 차들을 아슬아슬 지나쳐 사람이 지나던 인도를 덮치고, 전신주를 강하게 들이받은 뒤에야 겨우 멈춰 섭니다.
그제 오후 5시쯤, 77살 A 씨가 몰던 차량에 하교 중이던 중학생과 고등학생 두 명이 치여 숨졌습니다.
[한관식/목격자 : "'쿵' 소리를 듣고 바깥에 나와 보니까 차는 전복돼 있지, 학생들은 쓰러져 있지..."]
사고 당시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았고 기억이 없다는 진술 등으로 미뤄 고령에 의한 운전 미숙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사고 전 이동 경로를 보면, 정상적으로 진행을 해요. 원인은 이제 조사를 해야 하는데 차량 (결함) 쪽은 아닌 거 같고..."]
3월 전북 순창에서는 70대가 운전하던 화물차가 농협 조합장 투표소로 돌진해 4명이 숨졌습니다.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65살 이상 고령자 운전 사고는 2012년 만 5천여 건에서 9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고령 인구의 경제활동이 늘면서 고령 운전자 사고는 2026년엔 5년 전보다 26% 증가할 거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고령 운전자들의 면허 자진 반납을 유도하고 있지만, 반납률은 2%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윤환기/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 안전교육부 교수 : "교통 인프라가 좋은 대도시 같은 경우에는 (면허를)반납하더라도 큰 불편함이 없는데, 농촌 지역이나 지방 같은 경우에는 불편한 점이 많아서..."]
운전 능력에 따른 '조건부 면허 제도'와 함께 정기 적성검사를 '운전 능력 평가'로 바꾸는 등 시대에 맞춘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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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5-20 07:35:52
- 수정2023-05-20 07:46:12
[앵커]
그제 오후 충북 음성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10대 두 명이 숨졌습니다.
고령 인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사고도 늘고 있는데,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정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도로를 빠르게 질주합니다.
운행 중인 차들을 아슬아슬 지나쳐 사람이 지나던 인도를 덮치고, 전신주를 강하게 들이받은 뒤에야 겨우 멈춰 섭니다.
그제 오후 5시쯤, 77살 A 씨가 몰던 차량에 하교 중이던 중학생과 고등학생 두 명이 치여 숨졌습니다.
[한관식/목격자 : "'쿵' 소리를 듣고 바깥에 나와 보니까 차는 전복돼 있지, 학생들은 쓰러져 있지..."]
사고 당시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았고 기억이 없다는 진술 등으로 미뤄 고령에 의한 운전 미숙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사고 전 이동 경로를 보면, 정상적으로 진행을 해요. 원인은 이제 조사를 해야 하는데 차량 (결함) 쪽은 아닌 거 같고..."]
3월 전북 순창에서는 70대가 운전하던 화물차가 농협 조합장 투표소로 돌진해 4명이 숨졌습니다.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65살 이상 고령자 운전 사고는 2012년 만 5천여 건에서 9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고령 인구의 경제활동이 늘면서 고령 운전자 사고는 2026년엔 5년 전보다 26% 증가할 거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고령 운전자들의 면허 자진 반납을 유도하고 있지만, 반납률은 2%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윤환기/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 안전교육부 교수 : "교통 인프라가 좋은 대도시 같은 경우에는 (면허를)반납하더라도 큰 불편함이 없는데, 농촌 지역이나 지방 같은 경우에는 불편한 점이 많아서..."]
운전 능력에 따른 '조건부 면허 제도'와 함께 정기 적성검사를 '운전 능력 평가'로 바꾸는 등 시대에 맞춘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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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오후 충북 음성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10대 두 명이 숨졌습니다.
고령 인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사고도 늘고 있는데,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정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도로를 빠르게 질주합니다.
운행 중인 차들을 아슬아슬 지나쳐 사람이 지나던 인도를 덮치고, 전신주를 강하게 들이받은 뒤에야 겨우 멈춰 섭니다.
그제 오후 5시쯤, 77살 A 씨가 몰던 차량에 하교 중이던 중학생과 고등학생 두 명이 치여 숨졌습니다.
[한관식/목격자 : "'쿵' 소리를 듣고 바깥에 나와 보니까 차는 전복돼 있지, 학생들은 쓰러져 있지..."]
사고 당시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았고 기억이 없다는 진술 등으로 미뤄 고령에 의한 운전 미숙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사고 전 이동 경로를 보면, 정상적으로 진행을 해요. 원인은 이제 조사를 해야 하는데 차량 (결함) 쪽은 아닌 거 같고..."]
3월 전북 순창에서는 70대가 운전하던 화물차가 농협 조합장 투표소로 돌진해 4명이 숨졌습니다.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65살 이상 고령자 운전 사고는 2012년 만 5천여 건에서 9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고령 인구의 경제활동이 늘면서 고령 운전자 사고는 2026년엔 5년 전보다 26% 증가할 거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고령 운전자들의 면허 자진 반납을 유도하고 있지만, 반납률은 2%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윤환기/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 안전교육부 교수 : "교통 인프라가 좋은 대도시 같은 경우에는 (면허를)반납하더라도 큰 불편함이 없는데, 농촌 지역이나 지방 같은 경우에는 불편한 점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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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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