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년 전 셰익스피어의 감성, 연극 무대서 다시 느낀다!

입력 2023.05.20 (21:30) 수정 2023.05.2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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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앤문화 시간, 오늘(20일)은 연극 무대를 만나보겠습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가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올랐습니다.

인간의 본성과 심리 묘사가 탁월한 작품으로 꼽히는데, 특히 이번에는 지하 벙커를 무대로 재탄생했다고 합니다.

김상협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이런 저급한 생각을 알려드리는 건 지혜롭지 않고 또 각하에 대한 제 충성심에도 좋을 게 없습니다."]

비극은 오셀로 장군의 충신인 이아고의 모략 때문에 시작됩니다.

자신을 제치고 카시오를 부관에 임명한 것에 불만을 품고 카시오가 오셀로의 아내 데스데모나를 유혹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오셀로 : "꺼지라고 꺼지라고! 넌 날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놨어. 아무 것도 모르는 게 훨씬 나았다고..."]

이아고에 속은 오셀로는 선량하고 정숙한 아내를 질투하고 의심하게 됩니다.

이아고의 아내인 에밀리아의 고백으로 계획은 들통나지만 이미 아내를 살해한 뒤였고 죄책감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박호산/연극 '오셀로' 오셀로 역 : "사랑이 크기 때문에 질투도 생겼고 그것 때문에 어떤 큰 실수를 하게 되고..."]

아내에게 왜 직접 물어보지 못할까 관객들은 오셀로를 답답해하지만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방인이기 때문입니다.

[유태웅/연극 '오셀로' 오셀로 역 : "오셀로가 갖고 있는 어떤 자존심일 수도 있고 또 용병이라고 하지만 혼자 가지고 있는 고독감, 외로움 그게 다 혼합이 된..."]

420년 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맞이하게 될 연극 무대는 지하 벙커로 설정됐습니다.

오셀로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의 전반적인 정서인 불안감을 곳곳에서 표출하기 위해섭니다.

[박정희/연극 '오셀로' 연출 : "모든 인물들에서 불안이 어떤 식으로든 잠재돼 있고, 그 불안이라는 콘셉트를 이야기하니깐 가장 불안한 장소이면서 가장 안전한 (지하 벙커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심리 묘사가 가장 뛰어난 작품, 연극사를 빛낸 고전의 감동을 다시 한번 전하게 될 '오셀로'는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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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0년 전 셰익스피어의 감성, 연극 무대서 다시 느낀다!
    • 입력 2023-05-20 21:30:15
    • 수정2023-05-20 2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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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앤문화 시간, 오늘(20일)은 연극 무대를 만나보겠습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가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올랐습니다.

인간의 본성과 심리 묘사가 탁월한 작품으로 꼽히는데, 특히 이번에는 지하 벙커를 무대로 재탄생했다고 합니다.

김상협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이런 저급한 생각을 알려드리는 건 지혜롭지 않고 또 각하에 대한 제 충성심에도 좋을 게 없습니다."]

비극은 오셀로 장군의 충신인 이아고의 모략 때문에 시작됩니다.

자신을 제치고 카시오를 부관에 임명한 것에 불만을 품고 카시오가 오셀로의 아내 데스데모나를 유혹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오셀로 : "꺼지라고 꺼지라고! 넌 날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놨어. 아무 것도 모르는 게 훨씬 나았다고..."]

이아고에 속은 오셀로는 선량하고 정숙한 아내를 질투하고 의심하게 됩니다.

이아고의 아내인 에밀리아의 고백으로 계획은 들통나지만 이미 아내를 살해한 뒤였고 죄책감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박호산/연극 '오셀로' 오셀로 역 : "사랑이 크기 때문에 질투도 생겼고 그것 때문에 어떤 큰 실수를 하게 되고..."]

아내에게 왜 직접 물어보지 못할까 관객들은 오셀로를 답답해하지만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방인이기 때문입니다.

[유태웅/연극 '오셀로' 오셀로 역 : "오셀로가 갖고 있는 어떤 자존심일 수도 있고 또 용병이라고 하지만 혼자 가지고 있는 고독감, 외로움 그게 다 혼합이 된..."]

420년 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맞이하게 될 연극 무대는 지하 벙커로 설정됐습니다.

오셀로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의 전반적인 정서인 불안감을 곳곳에서 표출하기 위해섭니다.

[박정희/연극 '오셀로' 연출 : "모든 인물들에서 불안이 어떤 식으로든 잠재돼 있고, 그 불안이라는 콘셉트를 이야기하니깐 가장 불안한 장소이면서 가장 안전한 (지하 벙커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심리 묘사가 가장 뛰어난 작품, 연극사를 빛낸 고전의 감동을 다시 한번 전하게 될 '오셀로'는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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