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서 한일정상회담…윤 대통령 “위령비 참배는 기시다의 용기있는 행동”

입력 2023.05.21 (07:57) 수정 2023.05.2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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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 지난 7일 기시다 총리의 서울 방문까지, 두 달 사이 한일 정상이 세 번째 회담을 가진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1일) 한일 정상의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공동 참배 뒤,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국제회의장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 35분 동안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일 정상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공동 참배를 언급하며 "한국인 원폭 피해자에 대해 추모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총리님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방한 시 기시다 총리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가혹한 환경에서 고통스럽고 슬픈 경험을 한 것을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신 용기와 결단이 매우 소중하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G7 정상회의 결과를 토대로 한일 간에 경제안보를 비롯한 글로벌 어젠다 협력이 더욱 심화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저와 기시다 총리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은 물론 글로벌 이슈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상호 연대와 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나눌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한국-히로시마를 포함한 직항로 재개와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의 원활한 운영, 공급망과 첨단기술 협력 진전을 제기했다"고 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에 "2개월 사이에 세 번째 (한일) 회담을 갖게 됐다"며 "한일 관계가 적극적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 전 윤 대통령과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했는데, 한일 관계에 있어서, 그리고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점에서도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간의 향후 방향성에 이어서, 글로벌 다자에 대해서도 함께 연대 강화를 해나가는 데 있어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이번 한일 정상회담의 의미를 밝혔습니다.

이도운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이 상호 연대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특히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글로벌 어젠다에 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엄중한 지역 정세에서 한미일 3국 간 공조를 굳건히 해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앞으로도 정상 간의 '셔틀 외교'를 기회가 닿는대로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특보 LIVE] 윤석열 대통령-기시다 총리, 히로시마서 한일정상회담
https://www.youtube.com/watch?v=iV5NoQ0Gun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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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1 07:57:38
    • 수정2023-05-21 22:12:51
    정치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 지난 7일 기시다 총리의 서울 방문까지, 두 달 사이 한일 정상이 세 번째 회담을 가진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1일) 한일 정상의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공동 참배 뒤,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국제회의장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 35분 동안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일 정상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공동 참배를 언급하며 "한국인 원폭 피해자에 대해 추모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총리님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방한 시 기시다 총리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가혹한 환경에서 고통스럽고 슬픈 경험을 한 것을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신 용기와 결단이 매우 소중하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G7 정상회의 결과를 토대로 한일 간에 경제안보를 비롯한 글로벌 어젠다 협력이 더욱 심화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저와 기시다 총리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은 물론 글로벌 이슈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상호 연대와 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나눌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한국-히로시마를 포함한 직항로 재개와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의 원활한 운영, 공급망과 첨단기술 협력 진전을 제기했다"고 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에 "2개월 사이에 세 번째 (한일) 회담을 갖게 됐다"며 "한일 관계가 적극적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 전 윤 대통령과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했는데, 한일 관계에 있어서, 그리고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점에서도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간의 향후 방향성에 이어서, 글로벌 다자에 대해서도 함께 연대 강화를 해나가는 데 있어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이번 한일 정상회담의 의미를 밝혔습니다.

이도운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이 상호 연대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특히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글로벌 어젠다에 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엄중한 지역 정세에서 한미일 3국 간 공조를 굳건히 해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앞으로도 정상 간의 '셔틀 외교'를 기회가 닿는대로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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