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G7은 반러·반중…서방과 대결에 단호히 대응”

입력 2023.05.22 (06:13) 수정 2023.05.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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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대해 러시아는 반러시아 성격을 드러냈다며 강한 불만을 표명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과 가장 첨예한 대결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모스크바 연결합니다.

조빛나 특파원, 러시아 외무부가 G7정상회의 폐막에 맞춰 성명을 냈죠, 우선 그 내용부터 짚어보죠.

[기자]

러시아는 이번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는 국제 관계에 분열선을 긋는 게 목적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

공동 성명도 반러시아, 반중국 메시지로 가득찬 내용이었다고 반발했는데요.

이런 편가르기를 통해 비서방국가들의 러시아,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막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해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청해 프로파간다 쇼, 즉 선전쇼를 만들었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과 가장 첨예한 대결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단호한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미국이 우크라이나 위기를 이용해 진영을 한데 모았습니다. 러시아를 상대로 선포된 전쟁에 일관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앵커]

이번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조종 훈련을 승인하지 않았습니까.

러시아가 즉각 반응을 내놨죠?

[기자]

일본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확인했는데, 먼저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크라이나군이 지리적으로 러시아의 영토로 진격할 때 그것(F-16)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받았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지역에 있는 러시아군에 대해서는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서 영국과 네덜란드가 국제연합을 통해 F-16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러시아는 "막대한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서방이 여전히 확전 시나리오를 고수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목표를 달성할 모든 필요한 수단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러시아와 중국의 밀착 행보 가속화되고 있죠?

[기자]

G7 정상회의 비난에도 러시아와 중국은 한목소리를 냈는데요.

'진영 대결'을 조장한다는 겁니다.

중국 외교부는 G7이 "경제적 강압에 반대한다"고 한 것에 대해 "미국이야말로 경제와 무역을 정치화하는, 진정한 협박자"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했다고 반발했는데,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일"이라며 "주권과 영토를 보전하려는 중국 인민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개최국인 일본 주중 대사를 불러 거세게 항의까지 했습니다.

러시아 총리는 내일 중국을 방문해 지난 3월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합의한 양국의 포괄적 협력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합니다.

또 중국 공안 분야 사령탑인 천원칭 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가 28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합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서방의 압박에 맞서 강하게 밀착하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G7 정상회의 기간, 러시아가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를 완전히 장악했다는 발표를 내놨죠?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지역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가 러시아군의 완전한 통제에 들어갔다고 현지시각 21일,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바흐무트 이곳은 9개월간 양측의 소모전이 이어지면서 전략적 측면은 물론 군 사기상 포기하기 어려운, 상징적 의미가 컸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축하 메시지를 낸 가운데, 현지 매체들도 2014년 이후 돈바스에서 벌어진 가장 큰 전투 중 하나가 됐다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흐무트의 함락을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번복하고 우크라이나군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주장했는데, 민간용병 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은 이를 반박했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였습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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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G7은 반러·반중…서방과 대결에 단호히 대응”
    • 입력 2023-05-22 06:13:26
    • 수정2023-05-22 1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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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대해 러시아는 반러시아 성격을 드러냈다며 강한 불만을 표명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과 가장 첨예한 대결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모스크바 연결합니다.

조빛나 특파원, 러시아 외무부가 G7정상회의 폐막에 맞춰 성명을 냈죠, 우선 그 내용부터 짚어보죠.

[기자]

러시아는 이번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는 국제 관계에 분열선을 긋는 게 목적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

공동 성명도 반러시아, 반중국 메시지로 가득찬 내용이었다고 반발했는데요.

이런 편가르기를 통해 비서방국가들의 러시아,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막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해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청해 프로파간다 쇼, 즉 선전쇼를 만들었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과 가장 첨예한 대결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단호한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미국이 우크라이나 위기를 이용해 진영을 한데 모았습니다. 러시아를 상대로 선포된 전쟁에 일관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앵커]

이번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조종 훈련을 승인하지 않았습니까.

러시아가 즉각 반응을 내놨죠?

[기자]

일본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확인했는데, 먼저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크라이나군이 지리적으로 러시아의 영토로 진격할 때 그것(F-16)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받았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지역에 있는 러시아군에 대해서는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서 영국과 네덜란드가 국제연합을 통해 F-16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러시아는 "막대한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서방이 여전히 확전 시나리오를 고수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목표를 달성할 모든 필요한 수단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러시아와 중국의 밀착 행보 가속화되고 있죠?

[기자]

G7 정상회의 비난에도 러시아와 중국은 한목소리를 냈는데요.

'진영 대결'을 조장한다는 겁니다.

중국 외교부는 G7이 "경제적 강압에 반대한다"고 한 것에 대해 "미국이야말로 경제와 무역을 정치화하는, 진정한 협박자"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했다고 반발했는데,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일"이라며 "주권과 영토를 보전하려는 중국 인민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개최국인 일본 주중 대사를 불러 거세게 항의까지 했습니다.

러시아 총리는 내일 중국을 방문해 지난 3월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합의한 양국의 포괄적 협력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합니다.

또 중국 공안 분야 사령탑인 천원칭 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가 28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합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서방의 압박에 맞서 강하게 밀착하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G7 정상회의 기간, 러시아가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를 완전히 장악했다는 발표를 내놨죠?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지역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가 러시아군의 완전한 통제에 들어갔다고 현지시각 21일,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바흐무트 이곳은 9개월간 양측의 소모전이 이어지면서 전략적 측면은 물론 군 사기상 포기하기 어려운, 상징적 의미가 컸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축하 메시지를 낸 가운데, 현지 매체들도 2014년 이후 돈바스에서 벌어진 가장 큰 전투 중 하나가 됐다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흐무트의 함락을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번복하고 우크라이나군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주장했는데, 민간용병 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은 이를 반박했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였습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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