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까지 태우고 다른 차에 ‘쿵’…20대 부부 사기단 적발

만 2살도 되지 않은 아이를 차에 태운 채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는 등 다른 운전자들을 상대로 1억여 원의 보험금을 뜯어낸 20대 부부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오늘(22일) 보험 사기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를 구속하고, A 씨의 아내와 중학교 동창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2018년 4월부터 약 5년 간 경기도 광주와 성남시 일대에서 후진하거나 진로를 바꾸는 차량에 고의로 부딪치는 수법 등으로 모두 37차례에 걸쳐 1억 6천여만 원의 보험금을 뜯어낸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A 씨는 아내가 임신 중이었을 때는 물론, 이후 출산한 아이를 차에 태우고도 모두 16번에 걸쳐 보험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올해 1월 보험사로부터 'A 씨의 보험사기가 의심된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하고, 교통사고 이력과 금융거래 내역 등을 분석해 덜미를 잡았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도박 빚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보험 사기를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 범죄는 주로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며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화면 제공 : 경기남부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