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고 잦아진 황사…사계절 불청객 되나

입력 2023.05.22 (19:23) 수정 2023.05.2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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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황사의 영향으로 대기질이 좋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고 특히 경남 지역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올해 황사 관측 일수는 2001년 이후 가장 많다고 하는데, 주로 봄철에 찾아왔던 황사가 이제는 계절을 가리지 않는 불청객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도 전국적으로 황사가 이어졌습니다.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도 올라 세제곱미터당 서울은 225, 경남은 356 마이크로그램까지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황사는 내일까지 영향을 주다 사라지겠습니다.

오늘까지 황사 관측 일수는 서울 기준 18일로, 2001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습니다.

최근 3월 황사 관측 일수가 늘고 있는데, 특히 올해 3월 서울의 황사 관측일은 6일로, 평년보다 2.3일이나 많았습니다.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해져서 황사 발원지에 예년보다 더 일찍 고온 건조한 환경 만들어진 탓입니다.

[이윤곤/충남대학교 천문우주과학과(대기과학전공) 교수 : "최근의 3월 황사 사례 증가는 겨울철 시베리아 고기압이 빠르게 약화되고 발원 지역 주변으로 고온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발생이 증가된 것으로 보입니다. 시베리아 고기압의 약화는 기후 변화와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있어서 3월부터 빠르게 황사 사례가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뿐만 아니라 주로 봄철에 찾아왔던 황사가 가을, 특히 겨울에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발원지 기온이 오르면, 먼지를 덮은 눈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다만 최근 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800 마이크로그램 이상일때 내려지는 황사 경보 수준의 '매우 짙은 황사'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도는 줄었다해도 황사와 동반하는 오염물질 등은 여전히 대책이 필요합니다.

기후 변화로 황사가 더 일찍, 자주 찾아올 수 있는 만큼 발원지 환경의 변화에 대한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세현 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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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옅고 잦아진 황사…사계절 불청객 되나
    • 입력 2023-05-22 19:23:14
    • 수정2023-05-22 20:03:34
    뉴스 7
[앵커]

오늘도 황사의 영향으로 대기질이 좋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고 특히 경남 지역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올해 황사 관측 일수는 2001년 이후 가장 많다고 하는데, 주로 봄철에 찾아왔던 황사가 이제는 계절을 가리지 않는 불청객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도 전국적으로 황사가 이어졌습니다.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도 올라 세제곱미터당 서울은 225, 경남은 356 마이크로그램까지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황사는 내일까지 영향을 주다 사라지겠습니다.

오늘까지 황사 관측 일수는 서울 기준 18일로, 2001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습니다.

최근 3월 황사 관측 일수가 늘고 있는데, 특히 올해 3월 서울의 황사 관측일은 6일로, 평년보다 2.3일이나 많았습니다.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해져서 황사 발원지에 예년보다 더 일찍 고온 건조한 환경 만들어진 탓입니다.

[이윤곤/충남대학교 천문우주과학과(대기과학전공) 교수 : "최근의 3월 황사 사례 증가는 겨울철 시베리아 고기압이 빠르게 약화되고 발원 지역 주변으로 고온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발생이 증가된 것으로 보입니다. 시베리아 고기압의 약화는 기후 변화와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있어서 3월부터 빠르게 황사 사례가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뿐만 아니라 주로 봄철에 찾아왔던 황사가 가을, 특히 겨울에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발원지 기온이 오르면, 먼지를 덮은 눈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다만 최근 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800 마이크로그램 이상일때 내려지는 황사 경보 수준의 '매우 짙은 황사'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도는 줄었다해도 황사와 동반하는 오염물질 등은 여전히 대책이 필요합니다.

기후 변화로 황사가 더 일찍, 자주 찾아올 수 있는 만큼 발원지 환경의 변화에 대한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세현 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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