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윤관석 의원 12시간 넘게 검찰 조사…“총선용 정치 수사”

입력 2023.05.23 (10:33) 수정 2023.05.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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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돈 봉투가 오갔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무소속 윤관석 의원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12시간 넘게 진행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 어제(23일) 오전 10시쯤부터 밤 10시 30분까지 윤 의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윤 의원은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를 돕기 위해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과 공모해 민주당 의원 10여 명에게 모두 6천만 원을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을 상대로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고, 누구에게 돈을 건넸는지 등을 추궁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조사를 마친 윤 의원은 공식입장을 통해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윤 의원은 “맥락과 정황을 알 수 없는 출처 불명의 편집된 녹취록에만 의존한 검찰의 수사는 이미 정당성을 상실했다”며 “무리한 검찰의 야당 탄압용 기획수사, 총선용 정치 수사에 맞서 당당히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법적 절차를 통해 반드시 저의 결백과 억울함을 밝혀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검찰은 윤 의원 등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은 거로 의심되는 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어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의 대질신문을 진행한 데 이어, 오늘 강 전 협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감 전 협회장으로부터 전당 대회 당시 돈 봉투를 받은 거로 추정되는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진술을 일부 확보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강 전 협회장은 지역 본부장 등 일부 정당 관계자들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국회의원에게 돈을 준 데는 개입하지 않았단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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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봉투 의혹’ 윤관석 의원 12시간 넘게 검찰 조사…“총선용 정치 수사”
    • 입력 2023-05-23 10:33:45
    • 수정2023-05-23 10:35:18
    사회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돈 봉투가 오갔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무소속 윤관석 의원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12시간 넘게 진행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 어제(23일) 오전 10시쯤부터 밤 10시 30분까지 윤 의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윤 의원은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를 돕기 위해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과 공모해 민주당 의원 10여 명에게 모두 6천만 원을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을 상대로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고, 누구에게 돈을 건넸는지 등을 추궁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조사를 마친 윤 의원은 공식입장을 통해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윤 의원은 “맥락과 정황을 알 수 없는 출처 불명의 편집된 녹취록에만 의존한 검찰의 수사는 이미 정당성을 상실했다”며 “무리한 검찰의 야당 탄압용 기획수사, 총선용 정치 수사에 맞서 당당히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법적 절차를 통해 반드시 저의 결백과 억울함을 밝혀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검찰은 윤 의원 등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은 거로 의심되는 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어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의 대질신문을 진행한 데 이어, 오늘 강 전 협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감 전 협회장으로부터 전당 대회 당시 돈 봉투를 받은 거로 추정되는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진술을 일부 확보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강 전 협회장은 지역 본부장 등 일부 정당 관계자들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국회의원에게 돈을 준 데는 개입하지 않았단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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