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대통령 비속어 논란 후속 보도 또다시 ‘의결 보류’

입력 2023.05.23 (14:47) 수정 2023.05.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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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빚어진 비속어 논란 관련 후속 보도에 대해 논쟁 끝에 또다시 의결을 미뤘습니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오늘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후속 보도한 언론사 3곳의 4개 프로그램에 대해 심의한 결과, 의결보류 3명, 문제없음 2명으로 나와, 최종적으로 의결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방심위는 앞서 지난 9일과 16일 회의에서도 해당 논란을 보도한 방송에 대한 의결을 미룬 바 있습니다.

회의에서 현 여권이 추천했던 위원들은 의결을 보류하자고 주장했지만, 야권 추천 위원들은 해당 보도들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김우석 위원은 “법원 판결과 심의는 별개라고 생각하지만, 판결 내용과 심의가 상식적으로 맞지 않을 경우 심의 결과가 신뢰성을 잃지 않을까 우려돼 지난번 결정에 준해 의결을 보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같은 측인 황성욱 위원도 “법원 판결이 나온 다음 일괄 정리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동의했습니다.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 추천 몫인 옥시찬 위원은 “(자막 논란과 관련해) 주요 외신이 윤 대통령과 여당이 한국 언론을 협박하고 있다고 한 건 사실이다. 없는 얘기를 지어낸 것도 아니고, 있는 사실을 그대로 전달한 건데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문제없음’ 의견을 냈습니다.

김유진 위원도 “해당 논란에 대한 정부 여당의 대응을 비판적으로 다뤘다는 이유로 심의 대상에 올라온 데 대해 심한 자괴감을 느낀다”며 “이 정도는 풍자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이광복 소위원장이 “판결이 나올 때까지 보류하는 게 논란 소지를 없앨 것 같다”고 해 결국 의결보류로 결정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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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3 14:47:09
    • 수정2023-05-23 15:08:52
    경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빚어진 비속어 논란 관련 후속 보도에 대해 논쟁 끝에 또다시 의결을 미뤘습니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오늘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후속 보도한 언론사 3곳의 4개 프로그램에 대해 심의한 결과, 의결보류 3명, 문제없음 2명으로 나와, 최종적으로 의결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방심위는 앞서 지난 9일과 16일 회의에서도 해당 논란을 보도한 방송에 대한 의결을 미룬 바 있습니다.

회의에서 현 여권이 추천했던 위원들은 의결을 보류하자고 주장했지만, 야권 추천 위원들은 해당 보도들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김우석 위원은 “법원 판결과 심의는 별개라고 생각하지만, 판결 내용과 심의가 상식적으로 맞지 않을 경우 심의 결과가 신뢰성을 잃지 않을까 우려돼 지난번 결정에 준해 의결을 보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같은 측인 황성욱 위원도 “법원 판결이 나온 다음 일괄 정리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동의했습니다.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 추천 몫인 옥시찬 위원은 “(자막 논란과 관련해) 주요 외신이 윤 대통령과 여당이 한국 언론을 협박하고 있다고 한 건 사실이다. 없는 얘기를 지어낸 것도 아니고, 있는 사실을 그대로 전달한 건데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문제없음’ 의견을 냈습니다.

김유진 위원도 “해당 논란에 대한 정부 여당의 대응을 비판적으로 다뤘다는 이유로 심의 대상에 올라온 데 대해 심한 자괴감을 느낀다”며 “이 정도는 풍자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이광복 소위원장이 “판결이 나올 때까지 보류하는 게 논란 소지를 없앨 것 같다”고 해 결국 의결보류로 결정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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