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 사흘 만에 다시 나타난 몰카범…화장실서 체포

입력 2023.05.23 (15: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제주의 한 카페 화장실에 숨어 불법촬영을 하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경찰청은 20대 남성 A 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과 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17일 오후 4시 30분쯤 제주시 모 카페 여자 화장실에서 피해자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피해자가 옆 칸에서 이상한 낌새를 발견했고, 화장실을 빠져나와 112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곧장 도주했습니다.

■ 범행 현장에 다시 나타나… 화장실에서 검거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인상 착의를 특정하고 A 씨의 행동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경찰은 A 씨가 카페 화장실을 자주 오가는 모습을 확인한 뒤 다시 현장에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잠복 수사를 벌였습니다.

경찰의 예상대로 A 씨는 도주한 지 사흘 만인 지난 21일 다시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여자 화장실 칸에 숨어 있다가 잠복 하던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의 휴대전화에선 불법 촬영물로 의심되는 사진 등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자신의 성적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화장실에 침입한 것으로 보고 성폭력처벌법상 '성적 목적을 위한 다중 이용 장소 침입행위'와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또 관련 판례에 따라 주거침입 혐의도 추가했습니다.

주거침입죄는 장소나 공간을 침해했을 때뿐만 아니라 주거의 평온과 안전을 침해한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남성이 여자 화장실에 침입한 행위 자체가 화장실 이용자의 평온과 안전을 침해했다고 본 겁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구체적인 범행 기간과 여죄를 캐기 위해 A 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도주 사흘 만에 다시 나타난 몰카범…화장실서 체포
    • 입력 2023-05-23 15:12:51
    심층K

제주의 한 카페 화장실에 숨어 불법촬영을 하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경찰청은 20대 남성 A 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과 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17일 오후 4시 30분쯤 제주시 모 카페 여자 화장실에서 피해자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피해자가 옆 칸에서 이상한 낌새를 발견했고, 화장실을 빠져나와 112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곧장 도주했습니다.

■ 범행 현장에 다시 나타나… 화장실에서 검거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인상 착의를 특정하고 A 씨의 행동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경찰은 A 씨가 카페 화장실을 자주 오가는 모습을 확인한 뒤 다시 현장에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잠복 수사를 벌였습니다.

경찰의 예상대로 A 씨는 도주한 지 사흘 만인 지난 21일 다시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여자 화장실 칸에 숨어 있다가 잠복 하던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의 휴대전화에선 불법 촬영물로 의심되는 사진 등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자신의 성적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화장실에 침입한 것으로 보고 성폭력처벌법상 '성적 목적을 위한 다중 이용 장소 침입행위'와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또 관련 판례에 따라 주거침입 혐의도 추가했습니다.

주거침입죄는 장소나 공간을 침해했을 때뿐만 아니라 주거의 평온과 안전을 침해한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남성이 여자 화장실에 침입한 행위 자체가 화장실 이용자의 평온과 안전을 침해했다고 본 겁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구체적인 범행 기간과 여죄를 캐기 위해 A 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