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각지서 ‘네이버’ 접속 불량…중 외교부 “아는 바 없어”

입력 2023.05.23 (16:32) 수정 2023.05.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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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가 ‘네이버’ 접속 불량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 차원에서 네이버 접속을 차단한 것이 맞냐’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 “해당 상황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중국 주무부처와 이야기 하라”고 답했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지난 20일부터 베이징과 상하이, 선양 등지의 교민들로부터 네이버 접속이 안 된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상황을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교민들은 네이버를 통해 한국 뉴스와 물품 거래, 번역 기능 등을 자주 활용하고 있어서 상당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접속이 차단된 20일은 일본에서 G7 공동성명이 발표된 날로, 해당 성명에는 타이완 해역에서의 현상 변경 반대와 경제적 압박에 대한 공동 대응 등 중국을 대상으로 한 내용이 상당 부분 담겼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교민사회는 네이버 차단에서 그치지 않고, 중국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물밑 제재를 이어가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정보통신 전문가는 “중국 정부가 만리방화벽을 활용해 인터넷 사이트를 제재하는 데는 2가지 방식이 있다” 면서 “인터넷 진입 관문인 주소에서 못 들어오게 하는 IP 차단이 있고, 인터넷 주소를 친 뒤 이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이 DNS 시스템인데, 이 DNS 시스템을 변조해 정상적인 접속을 차단하는 방식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전문가는 “이번 중국 내 네이버 접속 차단은 사이트 접속은 가능하지만, 뉴스 등 하위 메뉴 접속은 막히는 양태로 봐 DNS 시스템 변조로 보인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네이버 회사 측은 “베이징을 중심으로 네이버 접속이 원활치 않다는 사실은 확인했다”면서 “하지만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차단 했는 지 여부는 한국에서 기술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2018년 중국 정부에 대해 부정적인 글이 많이 올라오는 네이버 블로그가 차단된 데 이어 2019년에는 다음 까페 접속도 차단됐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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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3 16:32:48
    • 수정2023-05-23 16:36:40
    국제
중국 외교부가 ‘네이버’ 접속 불량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 차원에서 네이버 접속을 차단한 것이 맞냐’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 “해당 상황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중국 주무부처와 이야기 하라”고 답했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지난 20일부터 베이징과 상하이, 선양 등지의 교민들로부터 네이버 접속이 안 된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상황을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교민들은 네이버를 통해 한국 뉴스와 물품 거래, 번역 기능 등을 자주 활용하고 있어서 상당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접속이 차단된 20일은 일본에서 G7 공동성명이 발표된 날로, 해당 성명에는 타이완 해역에서의 현상 변경 반대와 경제적 압박에 대한 공동 대응 등 중국을 대상으로 한 내용이 상당 부분 담겼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교민사회는 네이버 차단에서 그치지 않고, 중국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물밑 제재를 이어가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정보통신 전문가는 “중국 정부가 만리방화벽을 활용해 인터넷 사이트를 제재하는 데는 2가지 방식이 있다” 면서 “인터넷 진입 관문인 주소에서 못 들어오게 하는 IP 차단이 있고, 인터넷 주소를 친 뒤 이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이 DNS 시스템인데, 이 DNS 시스템을 변조해 정상적인 접속을 차단하는 방식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전문가는 “이번 중국 내 네이버 접속 차단은 사이트 접속은 가능하지만, 뉴스 등 하위 메뉴 접속은 막히는 양태로 봐 DNS 시스템 변조로 보인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네이버 회사 측은 “베이징을 중심으로 네이버 접속이 원활치 않다는 사실은 확인했다”면서 “하지만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차단 했는 지 여부는 한국에서 기술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2018년 중국 정부에 대해 부정적인 글이 많이 올라오는 네이버 블로그가 차단된 데 이어 2019년에는 다음 까페 접속도 차단됐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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