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 “지난 50년간 기상이변에 200만 명 사망…5천조 원대 피해”

입력 2023.05.23 (17:05) 수정 2023.05.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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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0년간 전 세계에서 발생한 홍수와 태풍, 가뭄 등 각종 기상이변으로 200만 명 이상이 숨지고 4조 3천억 달러, 한화 약 5,650조 2천억여 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세계기상기구 WMO가 밝혔습니다.

WMO는 현지시각 2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1970년부터 2021년까지 지구 기온 상승으로 극한적 날씨가 발생하는 빈도와 강도가 커졌다며 이 같이 설명했습니다.

가장 많은 인명·재산 피해를 유발한 기상이변은 태풍과 허리케인, 사이클론 등 강한 열대성 저기압이었으며, 이로 인한 재해 건수는 아프리카 1,800여 건, 아시아 3,600여 건, 남서 태평양 1,500여 건, 북·중미 및 카리브해 지역 2,100여 건, 유럽 1,800여 건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기상이변이 초래한 경제적 피해의 40%가량은 미국에서 발생했으며, 미국 피해액은 1조 7천억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인명 피해는 10명 중 9명꼴로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했으며, 지역별 국내총생산을 고려하면 경제적 피해 역시 개발도상국의 체감도가 더 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WMO는 이어 홍수와 태풍 등 위험한 날씨 정보를 예측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조기경보 시스템을 각국이 도입하면서 기상이변 피해가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가량은 기상 조기경보 시스템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유엔은 이런 혜택이 2027년까지 전 세계 인구 모두에 돌아가도록 하자는 목표를 세우고 재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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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3 17:05:11
    • 수정2023-05-23 17:15:37
    국제
지난 50년간 전 세계에서 발생한 홍수와 태풍, 가뭄 등 각종 기상이변으로 200만 명 이상이 숨지고 4조 3천억 달러, 한화 약 5,650조 2천억여 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세계기상기구 WMO가 밝혔습니다.

WMO는 현지시각 2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1970년부터 2021년까지 지구 기온 상승으로 극한적 날씨가 발생하는 빈도와 강도가 커졌다며 이 같이 설명했습니다.

가장 많은 인명·재산 피해를 유발한 기상이변은 태풍과 허리케인, 사이클론 등 강한 열대성 저기압이었으며, 이로 인한 재해 건수는 아프리카 1,800여 건, 아시아 3,600여 건, 남서 태평양 1,500여 건, 북·중미 및 카리브해 지역 2,100여 건, 유럽 1,800여 건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기상이변이 초래한 경제적 피해의 40%가량은 미국에서 발생했으며, 미국 피해액은 1조 7천억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인명 피해는 10명 중 9명꼴로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했으며, 지역별 국내총생산을 고려하면 경제적 피해 역시 개발도상국의 체감도가 더 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WMO는 이어 홍수와 태풍 등 위험한 날씨 정보를 예측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조기경보 시스템을 각국이 도입하면서 기상이변 피해가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가량은 기상 조기경보 시스템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유엔은 이런 혜택이 2027년까지 전 세계 인구 모두에 돌아가도록 하자는 목표를 세우고 재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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