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인접한 러시아 본토에서 이틀째 교전

입력 2023.05.23 (17:37) 수정 2023.05.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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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본토에서 교전이 이틀째 지속되고 있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벨고로드주의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군과 보안대가 전날 공격을 받은 그라이보론 지역 주변에 대한 소탕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현지시간 23일 밝혔습니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보안 기관이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다. 대테러작전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다"며 대피한 주민들을 향해 "안전해지는 즉시 여러분에게 알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전날 대피 과정에서 노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으로 인한 부상자는 총 10명으로 늘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본토가 공격을 받은 적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틀째 교전이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은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과 무관하다고 밝혔으며, 러시아 반체제단체인 '러시아 자유 군단(Freedom of Russia Legion)'은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크렘린궁은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공격 주체가 러시아인들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번 사건은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민병대가 벨고로드 국경 지역에서 여전히 활동 중이다. 우리로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공격을 벌인 이들이 러시아인이라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이번 사건 가담자 모두가 우크라이나 민병대라고 믿는다. 우리 특수기관이 책임자들의 신원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특별 군사 작전'도 이런 침입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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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인접한 러시아 본토에서 이틀째 교전
    • 입력 2023-05-23 17:37:22
    • 수정2023-05-23 20:25:12
    국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본토에서 교전이 이틀째 지속되고 있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벨고로드주의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군과 보안대가 전날 공격을 받은 그라이보론 지역 주변에 대한 소탕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현지시간 23일 밝혔습니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보안 기관이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다. 대테러작전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다"며 대피한 주민들을 향해 "안전해지는 즉시 여러분에게 알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전날 대피 과정에서 노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으로 인한 부상자는 총 10명으로 늘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본토가 공격을 받은 적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틀째 교전이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은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과 무관하다고 밝혔으며, 러시아 반체제단체인 '러시아 자유 군단(Freedom of Russia Legion)'은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크렘린궁은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공격 주체가 러시아인들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번 사건은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민병대가 벨고로드 국경 지역에서 여전히 활동 중이다. 우리로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공격을 벌인 이들이 러시아인이라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이번 사건 가담자 모두가 우크라이나 민병대라고 믿는다. 우리 특수기관이 책임자들의 신원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특별 군사 작전'도 이런 침입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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