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금’도 숨겨…고액 체납자 557명 재산 추적

입력 2023.05.23 (19:46) 수정 2023.05.2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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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변칙적인 수법으로 재산을 숨긴 고액 체납자 550여 명에 대해 국세청이 강도 높은 재산 추적에 들어갔습니다.

재산 압류를 막기 위해, 부동산 등기를 허위로 설정한 사례, 로또 복권에 당첨되고도 당첨금을 가족 계좌에 숨긴 사례 등이 적발됐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세청이 이번에 집중 재산 추적 대상으로 선정한 고액 체납자는 모두 557명입니다.

세금을 낼 수 있는데도, 변칙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숨기고, 부유한 생활을 누리는 사람들이 주요 대상입니다.

한 건설업자는 세무 조사를 받은 뒤, 부동산 압류를 피하기 위해 가족과 허위로 채무 계약을 맺고, 자신의 주택과 상가에 근저당을 설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부동산 임대업자는 양도 소득세 징수를 피하기 위해, 주택을 자녀에게 증여하고, 공장 건물의 소유권도 나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동 소유자 지분에 대한 압류가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국세청은 보고 있습니다.

고액 체납자가 수십억 원 상당의 로또 복권에 당첨되고도 기존에 부과된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당첨금을 현금으로 빼내거나 가족 계좌로 이체한 사례도 있었다고 국세청은 밝혔습니다.

[김동일/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부동산 등기자료 등 다양한 재산정보를 수집하여 기획 분석을 실시하고 있으며,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체납자의 생활 실태와 동거 가족의 재산 내역을 파악하여…."]

국세청은 이들의 은닉 재산을 집중적으로 추적해 미납 세금을 추징하고, 악의적 체납자에 대해서는 형사 고발 등의 추가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국세청은 고액 체납자에 대한 집중 조사를 통해, 지난해에만 모두 2조 5000억 원이 넘는 체납 세금을 징수하거나 확보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박은주/화면제공:국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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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또 당첨금’도 숨겨…고액 체납자 557명 재산 추적
    • 입력 2023-05-23 19:46:32
    • 수정2023-05-23 19:53:37
    뉴스7(광주)
[앵커]

변칙적인 수법으로 재산을 숨긴 고액 체납자 550여 명에 대해 국세청이 강도 높은 재산 추적에 들어갔습니다.

재산 압류를 막기 위해, 부동산 등기를 허위로 설정한 사례, 로또 복권에 당첨되고도 당첨금을 가족 계좌에 숨긴 사례 등이 적발됐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세청이 이번에 집중 재산 추적 대상으로 선정한 고액 체납자는 모두 557명입니다.

세금을 낼 수 있는데도, 변칙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숨기고, 부유한 생활을 누리는 사람들이 주요 대상입니다.

한 건설업자는 세무 조사를 받은 뒤, 부동산 압류를 피하기 위해 가족과 허위로 채무 계약을 맺고, 자신의 주택과 상가에 근저당을 설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부동산 임대업자는 양도 소득세 징수를 피하기 위해, 주택을 자녀에게 증여하고, 공장 건물의 소유권도 나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동 소유자 지분에 대한 압류가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국세청은 보고 있습니다.

고액 체납자가 수십억 원 상당의 로또 복권에 당첨되고도 기존에 부과된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당첨금을 현금으로 빼내거나 가족 계좌로 이체한 사례도 있었다고 국세청은 밝혔습니다.

[김동일/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부동산 등기자료 등 다양한 재산정보를 수집하여 기획 분석을 실시하고 있으며,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체납자의 생활 실태와 동거 가족의 재산 내역을 파악하여…."]

국세청은 이들의 은닉 재산을 집중적으로 추적해 미납 세금을 추징하고, 악의적 체납자에 대해서는 형사 고발 등의 추가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국세청은 고액 체납자에 대한 집중 조사를 통해, 지난해에만 모두 2조 5000억 원이 넘는 체납 세금을 징수하거나 확보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박은주/화면제공:국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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