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0대 성착취 혐의’ 순경, 수사 도중 피해자 만나 ‘회유’ 시도

입력 2023.05.23 (20:07) 수정 2023.05.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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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고 성 착취물을 요구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순경이 경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피해 여중생과 접촉해 ‘회유’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취재결과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윤 모 순경은 지난 10일 오후 6시쯤 피해 중학생인 A 양을 자신의 주거지 인근 PC방으로 불러 만났습니다.

윤 순경은 이곳에서 A 양에게 경찰 조사에서 성관계를 부인하라는 취지의 쪽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날은 윤 순경이 경기 구리경찰서에 ‘미성년자 성관계’를 자수한 지 엿새 뒤인 지난 10일로, 경기북부경찰청이 관련 수사에 착수한 시점입니다.

윤 순경은 피해자 아버지의 문제 제기 때문에 자수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할 경우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미성년자 의제강간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만큼, 자수하고선 ‘성관계를 부인하라’고 회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16일에야 윤 순경을 처음 불러 조사했는데, 이 기간 ‘2차 가해’가 이뤄진 셈입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윤 씨가 제출한 자수서 내용이 모호해 상황 파악을 하는 데 시간이 걸린 만큼, 소환 조사와 강제수사가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씨는 16살 미만인 피해 여중생과 수차례 성관계를 맺고, 성 착취물 등을 요구한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됐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윤 씨가 또 다른 미성년자들에게도 성 착취물을 요구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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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5-23 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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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고 성 착취물을 요구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순경이 경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피해 여중생과 접촉해 ‘회유’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취재결과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윤 모 순경은 지난 10일 오후 6시쯤 피해 중학생인 A 양을 자신의 주거지 인근 PC방으로 불러 만났습니다.

윤 순경은 이곳에서 A 양에게 경찰 조사에서 성관계를 부인하라는 취지의 쪽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날은 윤 순경이 경기 구리경찰서에 ‘미성년자 성관계’를 자수한 지 엿새 뒤인 지난 10일로, 경기북부경찰청이 관련 수사에 착수한 시점입니다.

윤 순경은 피해자 아버지의 문제 제기 때문에 자수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할 경우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미성년자 의제강간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만큼, 자수하고선 ‘성관계를 부인하라’고 회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16일에야 윤 순경을 처음 불러 조사했는데, 이 기간 ‘2차 가해’가 이뤄진 셈입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윤 씨가 제출한 자수서 내용이 모호해 상황 파악을 하는 데 시간이 걸린 만큼, 소환 조사와 강제수사가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씨는 16살 미만인 피해 여중생과 수차례 성관계를 맺고, 성 착취물 등을 요구한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됐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윤 씨가 또 다른 미성년자들에게도 성 착취물을 요구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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