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대재해…철제 구조물에 깔려 숨져

입력 2023.05.23 (21:47) 수정 2023.05.2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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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터에서 숨지거나 다치는 중대 재해를 줄이기 위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에선 빠져있는 영세업체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양산에 있는 한 공장입니다.

지난 20일 오후 3시쯤, 이 공장에서 일하던 50대 노동자가 가로 2미터, 세로 5미터 크기의 철제 구조물에 깔려 숨졌습니다.

숨진 노동자가 천장 크레인을 이용해 작업하던 중 크레인 고리가 1.6톤의 구조물 무게를 못 견디고 떨어져 사고가 난 거로 추정됩니다.

고용노동부 양산고용노동지청은 이 사업장에 부분 작업중지명령을 내리고 안전규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 공단에서 비슷한 사고가 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8일에는 인근 압력용기 제조 공장에서 난 사고로 50대 노동자가 숨졌는데, 이 사고도 천장 크레인에 매달려 있던 무게 900kg의 철제 덮개가 떨어져 나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두 사업장은 모두 상시근로자가 50명이 되지 않아 중대 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산재 사망 사고의 60%가량이 영세업체에 집중되는 등 안전 사고에 취약한 상황이라며, 관련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석병수/부산노동권익센터장 : "노동부에서 새로운 지침이 내려오면서 위험성 평가를 통해서 예방 활동을 하자, 이렇게 이야기가 있기도 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마련돼 있는 게 없어요. 그런 것들을 빠르게 보완해가는 게 필요할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이 예상보다는 많이 늦어요."]

경찰도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백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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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중대재해…철제 구조물에 깔려 숨져
    • 입력 2023-05-23 21:47:20
    • 수정2023-05-23 22:02:36
    뉴스9(부산)
[앵커]

일터에서 숨지거나 다치는 중대 재해를 줄이기 위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에선 빠져있는 영세업체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양산에 있는 한 공장입니다.

지난 20일 오후 3시쯤, 이 공장에서 일하던 50대 노동자가 가로 2미터, 세로 5미터 크기의 철제 구조물에 깔려 숨졌습니다.

숨진 노동자가 천장 크레인을 이용해 작업하던 중 크레인 고리가 1.6톤의 구조물 무게를 못 견디고 떨어져 사고가 난 거로 추정됩니다.

고용노동부 양산고용노동지청은 이 사업장에 부분 작업중지명령을 내리고 안전규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 공단에서 비슷한 사고가 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8일에는 인근 압력용기 제조 공장에서 난 사고로 50대 노동자가 숨졌는데, 이 사고도 천장 크레인에 매달려 있던 무게 900kg의 철제 덮개가 떨어져 나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두 사업장은 모두 상시근로자가 50명이 되지 않아 중대 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산재 사망 사고의 60%가량이 영세업체에 집중되는 등 안전 사고에 취약한 상황이라며, 관련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석병수/부산노동권익센터장 : "노동부에서 새로운 지침이 내려오면서 위험성 평가를 통해서 예방 활동을 하자, 이렇게 이야기가 있기도 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마련돼 있는 게 없어요. 그런 것들을 빠르게 보완해가는 게 필요할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이 예상보다는 많이 늦어요."]

경찰도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백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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