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부산물이 친환경 제품으로 변신

입력 2023.05.24 (19:22) 수정 2023.05.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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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와인 시장 규모가 지난해 2조 원에 달할 정도로 요즘 와인 즐기는 분들 많은데요.

소비가 늘수록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와인 부산물도 그만큼 늘어납니다.

KBS부산 연중기획 지역독립선언, 골칫덩이 포도 찌꺼기를 제품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창업 기업을 만나 봅니다.

공웅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국내산 포도와 사과 등으로 와인을 만드는 경북 경산시의 한 와이너리.

한쪽에 시큼한 냄새를 풍기는 포도 껍질과 줄기 등이 쌓여 있습니다.

와인 제조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입니다.

이렇게 와인을 짜고 남은 포도 찌꺼기가 한국에서만 한 해에 3천 톤, 세계적으로는 천만 톤 이상 버려지고 있습니다.

김상욱 씨는 와인보다 와인 부산물에 오히려 항산화 성분이 5배 더 들어있는 걸 알고, 부산에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포도 찌꺼기를 건조한 뒤 한 번 더 발효하니 폴리페놀이 40배까지 늘었습니다.

[김상욱/와인 부산물 활용 소셜벤처 대표 :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게 아니라 부산물을 한 번 더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미래지향적인 사업 아이템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발효액과 가루, 포도씨 기름은 건강식품과 화장품 원료로 사용합니다.

세계 와인 업계는 지금까지 부산물을 밭에 그냥 버려 토양을 산성화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급기야 지난 2월부터는 미국은 포도 찌꺼기 등 유기 폐기물에 환경부담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최규택/와이너리 대표 : "와인 제조 과정에서 30% 이상이 부산물로 발생 되거든요. 그 부산물을 처리하는데 굉장한 비용과 노력이 들고 있는데... 와이너리 입장에서는 수익도 창출되고 하니까 상당한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 생각됩니다."]

와인 부산물을 버리지 않고, 제품 원료로 가공하니 쓰레기가 93%나 줄었습니다.

이 업체는 포도 껍질뿐 아니라 흠집나 버려지는 사과, 딸기를 이용한 제품도 만들어 농가도 돕고, 환경오염도 줄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자료조사:강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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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인 부산물이 친환경 제품으로 변신
    • 입력 2023-05-24 19:22:24
    • 수정2023-05-24 20:16:13
    뉴스7(부산)
[앵커]

한국의 와인 시장 규모가 지난해 2조 원에 달할 정도로 요즘 와인 즐기는 분들 많은데요.

소비가 늘수록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와인 부산물도 그만큼 늘어납니다.

KBS부산 연중기획 지역독립선언, 골칫덩이 포도 찌꺼기를 제품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창업 기업을 만나 봅니다.

공웅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국내산 포도와 사과 등으로 와인을 만드는 경북 경산시의 한 와이너리.

한쪽에 시큼한 냄새를 풍기는 포도 껍질과 줄기 등이 쌓여 있습니다.

와인 제조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입니다.

이렇게 와인을 짜고 남은 포도 찌꺼기가 한국에서만 한 해에 3천 톤, 세계적으로는 천만 톤 이상 버려지고 있습니다.

김상욱 씨는 와인보다 와인 부산물에 오히려 항산화 성분이 5배 더 들어있는 걸 알고, 부산에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포도 찌꺼기를 건조한 뒤 한 번 더 발효하니 폴리페놀이 40배까지 늘었습니다.

[김상욱/와인 부산물 활용 소셜벤처 대표 :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게 아니라 부산물을 한 번 더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미래지향적인 사업 아이템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발효액과 가루, 포도씨 기름은 건강식품과 화장품 원료로 사용합니다.

세계 와인 업계는 지금까지 부산물을 밭에 그냥 버려 토양을 산성화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급기야 지난 2월부터는 미국은 포도 찌꺼기 등 유기 폐기물에 환경부담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최규택/와이너리 대표 : "와인 제조 과정에서 30% 이상이 부산물로 발생 되거든요. 그 부산물을 처리하는데 굉장한 비용과 노력이 들고 있는데... 와이너리 입장에서는 수익도 창출되고 하니까 상당한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 생각됩니다."]

와인 부산물을 버리지 않고, 제품 원료로 가공하니 쓰레기가 93%나 줄었습니다.

이 업체는 포도 껍질뿐 아니라 흠집나 버려지는 사과, 딸기를 이용한 제품도 만들어 농가도 돕고, 환경오염도 줄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자료조사:강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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