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대전시 “네가 ‘노담’이면 좋겠어”

입력 2023.05.24 (19:36) 수정 2023.05.2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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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19.3%, 35.3% 이 숫자, 무엇을 의미할까요?

지난해 우리나라의 흡연율입니다.

19.3%, 다섯 명 중 한 명 정도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요.

35.3%, 특히 남성들은 세 명 중 한 명이 넘게 흡연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주일 뒤, 5월 31일은 세계 금연의 날입니다.

1987년, 세계보건기구 WHO가 제정했고요.

11년 뒤인 1998년에는 WHO가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흡연이 건강에 안 좋다는 건 익히 알려져 있죠.

지난해 질병관리청의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68%, 우리나라 60대 이상 흡연자 3명 중 2명꼴, 30대 흡연자도 10명 중 한 명은 폐암이 발생했습니다.

또, 각종 통계를 봐도 흡연자의 폐암 발병률이 비흡연자보다 10배~15배 정도 높게 나오고 있죠.

심혈관, 뇌혈관 질환에도 흡연자들은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0대 이상 흡연자 10명 중 4명은 심혈관, 뇌혈관 질환이 발병했는데요.

흡연자의 건강 회복을 위해서는 금연이 빠를수록 좋습니다.

[나경인/질병관리청 건강위해대응과 보건연구관 : "흡연 기간이 1년~10년인 경우에 금연을 하면 폐암 발생 위험이 73% 감소하고, 11년~20년인 경우에는 44%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1년~41년 이상까지 흡연한 경우에도 금연을 하면 9~25%까지 폐암 발생 위험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 상황도 살펴보죠.

먼저 대전은 흡연율 18.5%, 전국 평균보다는 낮지만, 일 년 전보다 0.7%p 높아졌는데요.

그래서 대전시는 그제부터 금연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전은 노담도시', 그러니까 대전은 NO 담배 도시라는 건데, 31일까지 5개 자치구 주요 장소에서 금연을 독려하고요.

보건소의 각종 금연 지원 사업을 안내하고, 금연 상담을 제공합니다.

[조윤정/대전시 건강보건과 건강증진팀장 : "지역사회의 금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흡연) 관련 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라든지, 조기 사망에 따른 미래 소득 손실 등 사회·경제적 비용도 감소시킬 수 있겠습니다."]

대전·세종·충남에서는 충남이 흡연율 20.5%로 가장 높았는데요.

전국 평균보다도 높았고, 전년보다 0.5%p 늘었습니다.

반면, 세종시는 흡연율 15.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2012년 출범 당시만 해도 세종시는 27.3%로 전국에서 흡연율이 제일 높았는데요.

2015년 이후로는 전국에서 흡연율 최하를 해마다 유지해 왔습니다.

세종시보건소는 평균 연령이 낮고, 아동 인구 비율이 높은 점, 가구 소득과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는데요.

시민들이 전반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분석입니다.

또, 요즘 '전자 담배' 이용하는 분들도 많죠.

연초 담배보다 몸에 덜 해롭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전자 담배와 연초 담배를 상황에 따라 번갈아가면서 피우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초 담배와 전자 담배의 병행은 건강상의 이점이 거의 없었고요.

전자 담배만 이용한 사람도 금연을 한 사람에 비해 체내 폐암 유발 물질이 7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결국 어떤 담배든지, 건강에는 좋지 않다는 건데요.

금연하고 싶은데 도움이 필요한 분들, 각 지자체 보건소마다 금연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고요.

지역 금연지원센터에서도 도움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흡연은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건강도 해칠 수 있죠.

세계 금연의 날을 앞둔 지금, 저는 여러분이 '노담'이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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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4 19:36:30
    • 수정2023-05-24 19:53:27
    뉴스7(대전)
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19.3%, 35.3% 이 숫자, 무엇을 의미할까요?

지난해 우리나라의 흡연율입니다.

19.3%, 다섯 명 중 한 명 정도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요.

35.3%, 특히 남성들은 세 명 중 한 명이 넘게 흡연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주일 뒤, 5월 31일은 세계 금연의 날입니다.

1987년, 세계보건기구 WHO가 제정했고요.

11년 뒤인 1998년에는 WHO가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흡연이 건강에 안 좋다는 건 익히 알려져 있죠.

지난해 질병관리청의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68%, 우리나라 60대 이상 흡연자 3명 중 2명꼴, 30대 흡연자도 10명 중 한 명은 폐암이 발생했습니다.

또, 각종 통계를 봐도 흡연자의 폐암 발병률이 비흡연자보다 10배~15배 정도 높게 나오고 있죠.

심혈관, 뇌혈관 질환에도 흡연자들은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0대 이상 흡연자 10명 중 4명은 심혈관, 뇌혈관 질환이 발병했는데요.

흡연자의 건강 회복을 위해서는 금연이 빠를수록 좋습니다.

[나경인/질병관리청 건강위해대응과 보건연구관 : "흡연 기간이 1년~10년인 경우에 금연을 하면 폐암 발생 위험이 73% 감소하고, 11년~20년인 경우에는 44%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1년~41년 이상까지 흡연한 경우에도 금연을 하면 9~25%까지 폐암 발생 위험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 상황도 살펴보죠.

먼저 대전은 흡연율 18.5%, 전국 평균보다는 낮지만, 일 년 전보다 0.7%p 높아졌는데요.

그래서 대전시는 그제부터 금연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전은 노담도시', 그러니까 대전은 NO 담배 도시라는 건데, 31일까지 5개 자치구 주요 장소에서 금연을 독려하고요.

보건소의 각종 금연 지원 사업을 안내하고, 금연 상담을 제공합니다.

[조윤정/대전시 건강보건과 건강증진팀장 : "지역사회의 금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흡연) 관련 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라든지, 조기 사망에 따른 미래 소득 손실 등 사회·경제적 비용도 감소시킬 수 있겠습니다."]

대전·세종·충남에서는 충남이 흡연율 20.5%로 가장 높았는데요.

전국 평균보다도 높았고, 전년보다 0.5%p 늘었습니다.

반면, 세종시는 흡연율 15.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2012년 출범 당시만 해도 세종시는 27.3%로 전국에서 흡연율이 제일 높았는데요.

2015년 이후로는 전국에서 흡연율 최하를 해마다 유지해 왔습니다.

세종시보건소는 평균 연령이 낮고, 아동 인구 비율이 높은 점, 가구 소득과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는데요.

시민들이 전반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분석입니다.

또, 요즘 '전자 담배' 이용하는 분들도 많죠.

연초 담배보다 몸에 덜 해롭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전자 담배와 연초 담배를 상황에 따라 번갈아가면서 피우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초 담배와 전자 담배의 병행은 건강상의 이점이 거의 없었고요.

전자 담배만 이용한 사람도 금연을 한 사람에 비해 체내 폐암 유발 물질이 7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결국 어떤 담배든지, 건강에는 좋지 않다는 건데요.

금연하고 싶은데 도움이 필요한 분들, 각 지자체 보건소마다 금연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고요.

지역 금연지원센터에서도 도움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흡연은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건강도 해칠 수 있죠.

세계 금연의 날을 앞둔 지금, 저는 여러분이 '노담'이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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