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 “지출삭감 없는 협상진전 없어”…디폴트 임박에도 강경

입력 2023.05.25 (04:17) 수정 2023.05.25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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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막기 위한 백악관과 의회의 협상이 난항에 빠진 가운데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정부의 지출 삭감이 없는 한 협상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24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백악관과 공화당의 실무협상이 여전히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미국민이 가장 높은 부채한도 비율을 가질 수 없는 데다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할 수 없다고 내가 말하는 것을 그들이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작년보다 지출을 더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확히 얼마나 더 지출을 줄여야 하느냐는 질문엔 "그것은 협상의 일부다. 민주당은 덜 쓰고 싶은 게 아니라 더 쓰고 싶어 한다. 이는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지난 22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3차 회동 이후 그와 직접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면서, 이날도 양측이 실무협상을 이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매카시 의장이 당내 강경 보수파에 발목이 잡혀 타협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맹비난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매카시 의장이 국방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비(非)국방 분야 예산을 줄이라는 것은 극단적 주장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까지 3번의 협상을 이어갔지만 부채한도를 올린 뒤 지출 문제를 논의하자는 백악관과 두 사안을 연계하는 공화당의 입장차가 여전해서 디폴트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미 정부는 디폴트 날짜인 'X-데이트'를 6월 1일로 제시했고 일각에서는 설사 지출 조정 등으로 그 시기를 늦추더라도 6월 15일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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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카시 “지출삭감 없는 협상진전 없어”…디폴트 임박에도 강경
    • 입력 2023-05-25 04:17:01
    • 수정2023-05-25 04:18:32
    국제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막기 위한 백악관과 의회의 협상이 난항에 빠진 가운데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정부의 지출 삭감이 없는 한 협상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24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백악관과 공화당의 실무협상이 여전히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미국민이 가장 높은 부채한도 비율을 가질 수 없는 데다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할 수 없다고 내가 말하는 것을 그들이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작년보다 지출을 더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확히 얼마나 더 지출을 줄여야 하느냐는 질문엔 "그것은 협상의 일부다. 민주당은 덜 쓰고 싶은 게 아니라 더 쓰고 싶어 한다. 이는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지난 22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3차 회동 이후 그와 직접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면서, 이날도 양측이 실무협상을 이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매카시 의장이 당내 강경 보수파에 발목이 잡혀 타협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맹비난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매카시 의장이 국방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비(非)국방 분야 예산을 줄이라는 것은 극단적 주장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까지 3번의 협상을 이어갔지만 부채한도를 올린 뒤 지출 문제를 논의하자는 백악관과 두 사안을 연계하는 공화당의 입장차가 여전해서 디폴트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미 정부는 디폴트 날짜인 'X-데이트'를 6월 1일로 제시했고 일각에서는 설사 지출 조정 등으로 그 시기를 늦추더라도 6월 15일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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