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주주들에게 건넨, 일론 머스크의 4가지 약속 – 송이라(테크전문기자)

입력 2023.05.2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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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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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건설 후보지로 한국을 생각해 달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제안에 일론 머스크는 주요한 후보지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일론 머스크가 만나서 협력 방안에 대해 대화 나눔
- 일론 머스크는 NBC유니버셜의 광고 파트너쉽 대표인 린다 야카리노를 트위터의 새로운 CEO로 임명하고 본인은 CTO와 이사회 의장으로 남겠다고 함
- 트위터 팔로워 수 1억 4천만 명의 일론 머스크(현재 트위터 팔로워수 1위)는 하루에 몇 개씩의 트윗을 올리고 있음
- 작년 10월에 트위터 CEO가 된 머스크는 6개월 사이에 약 6,500명의 직원을 해고함. 관련 집단 소송 등이 제기된 상태
-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보다는 테슬라에 집중하는 모습
- 머스크가 테슬라의 주주들을 위한 약속 4가지는, (1) 사이버 트럭을 내놓겠다 (2) 테슬라가 광고를 시작하겠다 (3) 트위터 보다 테슬라에 집중하겠다 (4) 인공지능을 주도하겠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5월 24일(수)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편집장(와이스트릿)
■ 출연 : 송이라(테크전문기자)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 이어갑니다. 오늘은 테크 전문 기자인 송이라 기자와 함께 실리콘밸리 이야기 들어보는 시간인데 미래생활사전 세계에서 돈이 제일 많고 돈이 많은 만큼 말도 많고 논란도 많고 이 사람 뉴스가 안 나오는 날이 없죠. 테슬라CEO 일론 머스크 이야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송이라 기자 어서 오세요.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안녕하세요. 일론 머스크 좋아해요?

◆송이라> 아니요.

◇이대호> 아니, 그 대답이 어떻게 0.1초만에 나오죠?

◆송이라> 저는 말 많은 사람 싫어합니다.

◇이대호> 말도 많고 논란도 많아서 그렇죠. 그런데 일단은 머스크의 행보 하나하나가 국제적인 뉴스가 돼요. 또 얼마 전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만났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만났고.

◆송이라> 그렇습니다.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어요.

◇이대호> 네 맞아요.

◆송이라>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나이 이제 맞죠?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가 지난달 말에 일단 미국을 국빈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머스크가 먼저 윤 대통령의 순방 기간에 맞춰서 본인이 먼저 접견을 요청했어요. 전격적으로 만남이 성사됐는데요. 이 자리에서 인구 감소와 AI의 위험성, 전기차 시장 이런 다양한 주제를 두고 약 40분 정도 소통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말에 이 화상 면담을 한 이후로 대면으로는 처음 만난 거거든요. 그런데 머스크가 방송 경영 스타일이 형식적인 만남을 굉장히 싫어해요. 그래서 용건이 꼭 있어야지만 사람을 만나는 걸로 잘 알려져 있거든요. 국회의원들이 해외를 방문하면 의뢰에 현지 기업 관계자들이랑 약속을 잡아서 미팅을 하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머스크는 과거 한국 국회의원들이 이런 만남을 요청했을 때도 단칼에 왜 하냐 그래서 거절을 하기도 한 일화가 있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윤 대통령에게 그것도 먼저 접견을 신청을 했다는 건 아무래도 뭔가 분명하게 원하는 바가 있지 않을까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때 윤 대통령하고 머스크 만났을 때 이게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알려진 게 있나요?

◆송이라> 네 우선은 이 테슬라의 생산 공장인 기가팩토리 있잖아요. 그래서 이거를 한국에 유치를 하고 싶어 하는 우리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있었고요. 이런 얘기가 주로 논의가 됐습니다. 자신을 한국의 1호 영업사원이 되겠다고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머스크에게 한국에 투자를 해달라고 적극 요청을 했고요. 우리나라가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과 또 고급 인력을 가지고 있고 또 만약에 테슬라가 기가팩토리를 세우면 효율적인 시장이라고 강조를 했고요. 만약에 투자를 정말 결정을 하게 되면 입지나 인력, 세제 지원 등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머스크는 기가팩토리 투자지로 한국은 정말로 최선 후보지 중에 하나이며 아마도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곧 있을 거다 이렇게 답변을 했고요. 양쪽 모두 이 만남이 좀 괜찮았었나 봐요. 그래서 윤 대통령은 귀국 후에도 머스크에게 메시지를 보내서 많은 도전을 주고 사고의 변화를 가져오는 흥미로운 대화였다 이런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고요. 머스크는 다들 아시다시피 윤 대통령이 당시 국빈 만찬에서 부르셨던 그 팝송 있잖아요. 거기에 응원하는 댓글을 히얼 히얼 이렇게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대호> 원체 트위터 많이 쓰는 사람이니까. 근데 그 테슬라 같은 경우에는 기가팩토리를 아시아 지역에서 인도에다가 짓는 거냐 혹은 한국이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최근에 인도로 간다 그런데 또 인도로 안 간다 무산됐다 이런 보도들도 나오고 있는데 아직 확정적으로 발표된 게 없어서 이건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만났어요.

◆송이라> 한국 대통령에게 먼저 친화적인 밑밥을 깔고 진짜 사업 얘기는 삼성전자와 좀 제대로 한 느낌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가 직접 실리콘 밸리에 있는 삼성전자의 북미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서 방미 중이었던 재드래곤 이 이재용 회장을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이 회장이 먼저 머스크에게 만남을 요청을 해서 성사가 됐고요. 역시 단둘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구체적인 건 나오지 않고 있어서 추측만 나오고 있는데요. 아마도 양사의 공통 관심사인 반도체와 또 전장 분야에 대한 협업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고요. 이 둘의 만남은 외신들도 큰 관심을 가졌어요. 한 외신은 두 사람의 만남이 TSMC를 두렵게 하는 조합이다 이런 헤드라인을 뽑기도 했고요. 지금 TSMC가 테슬라용 4나노칩을 생산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삼성과의 협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이 완전 자율주행 기술 부분에서 양사가 확실한 선두가 되기 위해서 문샷을 문샷 띵킹을 하면서 협력을 한다 이런 힘을 합친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고요. 이 미팅에 배석한 삼성 임원들의 면면을 보면 반도체 사업 총괄 그다음에 파운드리 사업부장 그다음에 삼성 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배석을 했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완전자율 전용 칩 생산과 반도체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가 오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밖에도 배터리와 5G 네트워크 서비스, 인공지능 같은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협력 얘기도 나왔다고 해요.

◇이대호> 테슬라는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AI 반도체도 많이 만든다고 하니까 삼성전자 입장에서 파운드리로 이거 생산해 줄 수 있다면 훨씬 더 시너지가 날 텐데 근데 이 자리에 삼성 디스플레이 사장도 같이 배석을 했다고요?

◆송이라> 네.

◇이대호> 테슬라는 그런데 원래 LG디스플레이한테 공급받고 있지 않았나요?

◆송이라> 그렇죠. 경쟁사는 지금 뭐 하고 있나 탐색을 하는 그런 좀 시간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 현재 테슬라는 모델3에 들어가는 LCD를 LG디스플레이에서 받고 있는데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정말로 실내 공간이라는 그 목적이 아예 바뀌고 있잖아요. 게다가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가 오면 더더군다나 차에서 영화도 보고 뉴스도 보고 이런 이른바 인포테인먼트가 중요해지고 있는데 이때 정말 디스플레이가 큰 역할을 할 수밖에 없어요. 사실 요새 저희 동네에 보면 부부 싸움을 하면 주차장에 있는 그 캠핑카 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서는 거기에서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이 제가 얼마 전에 그 사연을 들었는데 신박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인포테인먼트 정말 차가 공간으로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현재 전 세계 차량용 이 OLED시장의 90%는 LG디스플레이가 점유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제가 연초에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 CES에 갔을 때 이 디스플레이 발전 정도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는데요. 평소에는 천장이 말린 상태로 올라가 있다가 사용할 때만 쑥 내려와서 디스플레이가 딱 보이는 그런 시스템도 있고 창문에는 투명 OLED가 설치가 돼서 창밖의 풍경과 실시간 뉴스 창밖의 어떤 좋은 경치가 나오면 어떤 곳이 증강현실로 띄워주는 이런 OLED 기술이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 디스플레이 역시 지난해 9월에 화면이 늘어나는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이런 제품들을 테슬라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 이런 것들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테슬라 입장에서는 삼성이나 LG나 더 잘하는 놈이 우리 편이겠죠.

◇이대호>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제 비교할 수도 있겠고 사업적으로 협력을 받을 수도 있겠고 자동차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측면에서도. 이제 머스크의 사업 이야기로 좀 넘어가 볼게요. 트위터 이야기인데 트위터가 좀 인수한 이후에 논란거리도 참 많았습니다.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또 직접 CEO를 맡았다가 최근에는 트위터CEO를 본인이 교체를 했어요. 그러면 머스크는 이제 트위터에서 뭘 하는 겁니까?

◆송이라> 일단은 머스크가 엄청 말이 많았잖아요. 트위터 인수 후에. 지난해 4월 트위터 인수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친 후에 우여곡절 끝에 10월 말에 트위터 수장으로 올라섰잖아요. 그런데 인수만 하면 잠잠해질 줄 알았는데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이슈들을 막 쏟아냈었거든요. 급진적인 변화 탓에 트위터 사용자들부터 테슬라 주주들까지 정말 트위터CEO로서의 머스크를 향한 비판이 쇄도했는데요. 그래서 머스크가 몇 달 전부터 트위터 CEO를 물색하고 있다, 자신의 제품 개발이랑 어떤 뒤의 CTO로서 역할을 하겠다. 이런 의중을 계속 내비쳤었어요. 드디어 적임자를 찾았습니다. 시장은 정말 까다로운 이 머스크의 기준을 통과한 신임 CEO가 과연 누구일까 여기에 초미의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요. 주인공은 바로 광고 전문가였습니다.

◇이대호> 광고를 하던 전문가.

◆송이라> 광고를 하던 전문가예요. 머스크가 지난 현지시간으로 12일 트위터를 통해서 트위터의 새로운 CEO로 NBC유니버셜의 광고 파트너십 대표인 린다 야카리노를 선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임기가 시작될 예정이고요. 이 야카리노 신임 CEO는 올해 60살, 60세예요. 10년 이상 NBC유니버셜의 모든 광고 영업을 담당을 했고 또 스트리밍 서비스 광고 또한 총괄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앞으로 트위터의 최고 기술 책임자 즉 CTO와 이사회 의장으로 남아 있을 예정이고요. 머스크가 다른 분야가 아닌 광고 전문가를 후임 CEO로 지목을 한 건 어찌 보면 이 분야가 가장 시급하게 지금 트위터에 보완이 필요한 분야지만 자신은 잘 모르기 때문에 관련 전문가를 세운 게 아닐까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SNS에서 돈 버는 데 제일 중요한 게 이제 광고 분야이기도 하고. 그 전략은 잠시 후에 조금 더 여쭤볼게요. 일단 SNS 쪽도 경쟁이 치열합니다.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특히 더 큰 곳이 메타. 메타는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이 되게 잘 나가고 있고. 그런데 메타에서 새로운 SNS를 출시할 거라는 이야기도 나와요.

◆송이라> 네. 최근에 그런 보도가 나왔는데 메타가 비밀리에 일부 유명 크리에이터들과 유명 인사들이랑 접촉을 해서 베타 테스트를 하고 있다, 텍스트 기반의 새로운 SNS를 이르면 다음 달 출시한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이대호> 진짜 트위터 같은 거네요.

◆송이라> 그렇죠. 이 서비스를 보면 자세한 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를 결합한 형태예요. 최대 500자까지 작성을 할 수 있고, 사진, 동영상까지 올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머스크 이후에 트위터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서 이탈을 했던 사용자들을 흡수하는 게 목표라고 하는데. 사실 아시다시피 정말 SNS에 많잖아요. 그러니까 정말 별의별 SNS들이 특히 이제 Z세대들이 쓴 SNS는 또 다르단 말이에요. 그래서 굉장히 다양한 SNS들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인데. 트위터에서는 서브 스택이라는 아실지 모르겠지만 이 텍스트 기반의 구독 서비스로 넘어간 사용자들도 이미 많아요. 그래서 특히 이제 Z세대는 디지털 디톡스를 지향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저는 앱 자체에 대한 텍스트 기반이든, 음성 기반이든 별로 기대가 안 돼요. 근데 다만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같은 기존 메타가 가지고 있는 앱들과 호환이 가능하다는 거는 좀 메타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으로 접속을 하면 바로 거기로 넘어갈 수가 있대요.

◇이대호> 다 연계를 시켜서.

◆송이라> 네.

◇이대호> 그렇죠. 그게 이제 SNS 여러 가지 플랫폼을 갖고 있는 메타의 경쟁력이고. 여기에서 이제 머스크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해지는 건데. 근데 사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작년 4월이라고 하셨는데. 인수하겠다, 관심 갖고 있다 발표했던 것도 사실상 깜짝 놀라게 했던 게, 트위터 처음엔 안 좋아했잖아요. 막 싸우기도 했었고.

◆송이라> 지금도 그렇게 좋아 하지는. 근데 머스크는 그때그때 생각나는 게 있으면 바로바로 토해내야 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보면 그래서 이 플랫폼 속에서 지금 자신의 그 영향력을 너무 즐기고 있다. 이거를 머스크의 트위터를 쭉 보면 누구나 다 그걸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에게 트위터가 없는 삶이란 상상할 수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 머스크에 현재 트위터 팔로워 수가 1억 4000만 명이거든요. 4000만 명이 넘어요. 제가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인수하겠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 8000만 명 이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전체 트위터 사용자 중에 위입니다. 트위터의 월별 사용자가 약 4억 5000만 명인 걸 감안을 하면, 사용자의 3분의 1, 그러니까 3명 중 1명은 머스크를 팔로우를 하고 있는 거고요. 머스크 트위터 보신 적 있으세요?

◇이대호> 저 잘 안 봐요. 그냥 기사에서 인용되는 것만 보고있죠.

◆송이라> 굉장히 재미있어요. 정말 본인의 사업, 비즈니스에 관한 얘기도 하지만, 하루에도 몇 개씩이나 일 얘기뿐만 아니고 사진도 올리고, 뭔가 그래픽 같은 것도 올리고, 별의별 이슈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계속 올리거든요. 작년에는 한국의 인구 감소를 걱정하는 트윗까지 하기도 했고요. 관심사가 굉장히 다양해요. 그래서 그거를 보고 있으면 왜 팔로우를 하는지 알겠다. 단순히 유명인이라고 팔로우를 하지는 않거든요. 뭔가 볼 게 많으니까 팔로우를 하잖아요. 참고로 2위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고요. 3위는 저스틴 비버입니다.

◇이대호> 일론 머스크는 물론 이제 트위터 많이 쓰는 걸로 유명하기는 한데, 하루에 한 20시간 가까이 일한다고 하죠.

◆송이라> 잠을 안 자나 봐요.

◇이대호> 근데 트위터 올리는 이 시간을 좀 아껴서 일을 하지. 물론 이제 본인이 갖고 있는 어떻게 보면 이제 트위터도 일종의 언론사잖아요.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예전에는 돈 많은 사람들이 언론사를 인수해서 사주가 되려는 게 꿈인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게 SNS로 바뀐 거고. 예전에는 그래서 뭐 논설위원 어떻게 써서 본인의 생각을 투영을 했다면, 이제는 본인이 직접 트위터를 쓰면서 영향력을 더 세게 발휘를 하는 거고. 시대가 그렇습니다, 시대가. 트위터 내부로 들어가 보면 여기 또 한번 논란이 많았던 게 인수하자마자 엄청나게 정리해고를 했지 않습니까?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작년 10월에 머스크가 트위터 CEO가 됐고 이제 막 6개월이 지나고 있잖아요. 그 사이에 8000명 가까이 된 직원을 자른 게 아니고, 8000명 가까이 됐던 직원 수가 현재는 1500명 정도 남아 있습니다. 80%를 잘라냈어요.

◇이대호> 80%를 해고했다고요?

◆송이라> 네. 이 중 풀타임 정규직 직원은 현재 550명 내외에 불과하고요. 6개월 만에 직원 80%를 해고를 하는 게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되시나요?

◇이대호> 8000명인데 6500명을 내보내고, 1500명만 남겼다.

◆송이라> 맞아요. 그중에서도 정규직은 550명 내외. 그러니까 아무리 미국 고용과 해고가 자유롭다고 할지라도 이 정도의 구조조정은 정말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에요. 심지어 당시에 유엔까지 나서서 인권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해라, 제발. 이런 서한을 머스크에게 보내기도 했어요. 잘 아시겠지만 사실 구조조정이 고용주에게나 직원 모두에게 참 어려운 일이잖아요. 그만큼 섬세하고 서로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경제적 보상도 매끄럽게 쫙 이어져야 되는 어떤 그런 작업인데. 최근 제가 어떤 스타트업 대표님을 만났는데, 한 200명 정도 규모의 회사를 운영하시는 분이었어요.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도 IT 기업들 많이 권고사직이나 정리해고 많이 하고 있다는 뉴스들 많이 나오잖아요.

◇이대호> 맞아요.

◆송이라> 그래서 이분 얘기 들어보니까 세상에 아름다운 이별이 어디 있겠냐,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정말 구조조정을 해야 할 때는 저성과자 위주로 다른 일자리를 구한 최소한의 여유 시간을 주고, 솔직하면서도 정말 진지하게 정말 딱 앉혀놓고 이야기를 하는 게 정면 돌파를 하는 게, 정말 최소한의 예의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머스크는 이 모든 과정을 대부분 무시했습니다. 그래서 무자비하게 정리해고를 해서 정말 많은 직원들의 원성을 샀고요. 실제 현재 집단 소송도 여러 건 제기된 상태예요. 연방법을 지키지 않았다, 노동법을 지키지 않았다 이런 사유로.

◇이대호> 본인이 해고한 직원들로부터.

◆송이라> 네, 그렇죠. 그래서 해고된 직원들은 서면으로 통보를 받은 것도 아니고 당일, 본인의 직원 계정이 락 돼서 잠겨서 해고 사실을 알았고,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 임금을 아직 받지 못했다 복지 혜택을 아직 못 받았다 이런 것 등으로 근로자보호법 다수를 위반한 혐의로 현재 집단 소송이 여러 건 계류돼 있는 상태입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직원 입장에서 어느 날 출근을 했는데 내 회사 컴퓨터가 로그인이 안 되는 거야, 이거 왜 로그인이 안 되지 이렇게 다닥다닥 했는데, 당신 해고됐어, 내일부터 안 나와도 돼, 그냥 오늘 오후에 들어가 이거잖아요.

◆송이라> 그렇죠. 그거를 직접 얘기해 준 것도 아니고 본인의 개인 메일 있잖아요. 그러니까 안 쓰던 개인 메일로 한 번도 보지 않았던 개인 메일로 그거를 보내놓고 이랬대요.

◇이대호> 봐봐, 엊그저께 너한테 메일 하나 들어가 있을 거야. 너 해고된다고. 이거 아니에요?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정말 황당한. 물론 미국에서는 많이 있는 일이라고 하는데, 그 규모 측면에서 봤을 때는 특히나 더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었고. 근데 이제 머스크의 이런 어떻게 보면 무례한 행동이 한두 번도 아니잖아요.

◆송이라> 네, 맞습니다. 지난해 6월에도 테슬라에서도 600명, 500명 정도 대규모 정리해고를 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도 역시 전직 직원들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소송에도 머스크는 눈 하나 깜빡 안 한다는 거예요. 얼마 전에 어떤 모임에 가서 이런 소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이런 인터뷰를 했었는데. 매우 사소한 것이다.

◇이대호> 집단 소송인데도, 그 정도야 뭐 사소한 일이지.

◆송이라> 이렇게 일축을 했습니다. 대마초 흡연을 이유로 테슬라 직원을 해고한 적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정작 본인 역시 팟케스트 생방송 중에 대마초를 피운 적도 있고요. 시대를 앞서가는 선구안을 가진 정말 탁월한 경영자이기는 하지만, 직원들에게 존경받는 리더가 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개인적으로는 드네요.

◇이대호> 그렇죠. 어떻게 보면 이제 고용주정도 그리고 돈을 많이 주니까 그 사람 밑에서 일을 하는 건데. 함께 같이 일하기는 쉽지 않다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리고 있고. 도대체 머스크는 왜 이럴까 정말 궁금합니다.

◆송이라> 제가 아시는 분 한 분께서 머스크와 사업적으로 면대면으로 만난 적이 있었대요. 그런데 머스크한테 이분의 기술적인 기술력 이런 걸 한참 열심히 설명을 했는데 이게 다야 이렇게 딱 앞에서 얘기를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이대호> 다 듣고 나서 한 첫 마디가.

◆송이라> 네, 약간 삐쭉거리면서. 그래서 굉장히 무안했다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사실 취재를 하다 보면 이런 성향의 분들 가끔 만나거든요. 그러니까 이것도 몰라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많이 보고.

◇이대호> 공감 능력 없는 사람들.

◆송이라> 네, 그래서 개인적으로 저는 이제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분들과는 막 친해질 수는 없을 것 같더라고요. 2020년에는 아들이 태어났어요. 본인의 아들이 태어났는데 아들에게 굉장히 특이한 이름을 붙였어요. 읽기도 어려워요. *엑스 뭐 이런 기계 번호 같은 이제 이름을 붙여서 발음을 어떻게 하냐가 정말 화제이기도 했었거든요. 2021년에는 머스크가 어떤 프로그램에 TV프로그램에 출연을 해서 내가 가끔 이상한 소리를 하거나 뜬금없는 게시물을 올리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내 뇌가 그렇게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대호> 본인이 인공지능도 아니고.

◆송이라> 그러니까요. 또한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적도 있는데요.

◇이대호> 아스퍼거 증후군이요?

◆송이라> 네, 아스퍼거 증후군이 자폐의 스펙트럼의 일종이에요. 그래서 특정 분야에서 정말 뛰어난 지적 능력을 보이지만 사회성이나 특히 행동 이런 면에서는 좀 어려움을 겪는데요. 특히 다른 사람의 마음이나 감정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제가 아스퍼거 증후군 자녀를 키우시는 부모님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거든요. 이 아이를 키우는 게 사실 저는 되게 부러워했어요. 왜냐하면 너무 똑똑하잖아요. 그러니까 정말 탁월한 지적 능력을 보이는데 친구랑 같이 뛰어가다가 친구가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면 옆에서 보고 있는 사람이 아프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괜찮아 이렇게 당연히 손을 내밀면서 이게 나가잖아요, 보통 사람이면. 그런데 아스퍼거를 앓는 자녀들은 이런 능력이 떨어져서 이걸 하나하나씩 이런 경우에는 이런 말을 해야 돼 이렇게 가르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대호> 그런데 일론 머스크도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거고 그래서 공감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체질일 수가 있는 거고 또 어떻게 보면 머리 좋고 사업도 잘하고 천재인데 사실은 공감 능력까지 있었으면 그게 신이죠.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네, 그건 뭐 세상 세상 존경받는 인물이었겠죠.

◆송이라>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어떤 분이 본인도 이런 능력을 자기가 이렇게 알고 있다 하면서 내가 이렇게 이런 상황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돈을 많이 버는 것뿐이다. 이런 얘기도 저는 들은 적이 있어요.

◇이대호> 그런데 일단 트위터 입장에서 보면 머스크가 인수한 다음에 그래서 이렇게 트위터로 싫어하는 사람들. 혹은 위험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떨어져 나갔고 기업들도 저기 머스크가 인수한 다음에 노이즈가 너무 커졌어. 우리 광고하는 기업 이미지도 안 좋아질 것 같아 하면서 광고를 많이 뺐잖아요.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것도 일종의 오너 리스크라고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송이라> 네, 2022년 10월 인수 후에 머스크의 경영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유로 실제 많은 광고주들이 광고 집행을 중단을 했어요. 뭐 코카콜라 같은 트위터 상위 1000개의 광고주 중에서 625곳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개정이 회복되고 가짜 뉴스가 판치고 이런 정책 변화를 우려해서 광고를 중단했고요. 현재 일부는 재개가 됐지만 여전히 광고 매출이 급감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트위터 수익에서 이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기준으로 90%가 넘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이 회복되지 않으면 새로운 사업들도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이 때문에 야카리노를 새로운 트위터 수장으로 앉혔다 이런 얘기가 있고요. 여전히 또 트위터의 주요 수익원으로 광고로 삼겠다는 의지로 해석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머스크는 트위터를 단순한 소셜미디어 기능뿐만이 아니고 개인 간의 금융 거래. 또 원격 차량 호출 이런 국내로 따지면 카카오톡 같은 이런 광범위한 기능을 하는 슈퍼앱으로 바꿀 계획을 계속 내비쳤었거든요. 그래서 이 비즈니스의 자금줄인 광고를 확실하게 되살려야 한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여러 가지 기능들을 이제 더 넣으려고 하는 거고 이제 중요한 거는 떠나갔던 광고주들이 다시 그럼 여기에다가 돈을 쓰면서 광고를 할 거냐 이걸 따져봐야 되는 거죠.

◆송이라> 맞아요. 다른 부분도 비슷하겠지만 사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디어, 콘텐츠, 구독. 이런 시장 정말 큰 위기를 맞고 있거든요. 회사가 힘들어지면 바로 광고 홍보 예산부터 줄이잖아요. 미국도 팬데믹 이후에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디지털 광고 시장에도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아무리 힘들다, 힘들다 해도 미디어에서는 사실 광고가 유일한 희망이에요.

◇이대호> 그렇죠.

◆송이라> 네, 구독 서비스나 이벤트 같은 건 더 힘들거든요. 그래서 실제 광고 없는 서비스라고 자부를 했던 글로벌 1위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도 지난해부터 광고 모델 도입했잖아요. 그래서 이 때문에 뉴스와 미디어, 소셜미디어 기업 같은 이런 곳들은 디지털 광고 매출과 수익 확대에 지금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런 야카리노 같은 광고 담당 전문가에게 대한 이런 수요는 높아질 수밖에 없고요. 넷플릭스도 작년에 광고 시장 진출을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한 게 경쟁사 스냅챗에서 광고와 전략 담당 임원 2명을 데리고 온 거예요. 그래서 일론 머스크 역시 트위터 인수 후 직원 대량 해고와 급격한 사업 모델 이런 것들로 대거 이탈했던 광고주들의 마음을 되돌리는 게 업계 전문가가 정말 필요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그래서 데려온 사람이 린다 야카리노. 이름이 어려워요.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에 새로운 CEO인데 광고 전문가이고 이 사람이 이제 뭔가를 보여줘야 되는데 기대나 혹은 평가들은 어때요?

◆송이라> 야카리노 CEO는 30년 이상 이 분야에서 전력을 쌓아온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케팅 관계자들과 광고 에이전시 같은 분들과 긴밀하고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고요. 특히 이분의 별명이 벨벳 해머예요.

◇이대호> 벨벳 해머.

◆송이라> 네, 벨벳. 칵테일 이름인데요. 벨벳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맛을 가졌지만 망치로 맞은 것 같은 강한 알코올 도수를 일컫는 그런 칵테일 이름인데.

◇이대호> 그러니까 외유내강형.

◆송이라> 그렇죠. 야카리노는 광고 영업 현장에서 강력한 협상 전략을 좀 친근하게 포장을 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싹 녹이면서 본인이 원하는 바를 이끌어내는 이런 베테랑으로 잘 알려져 있고요. 이분이 도쿄올림픽에 도입했던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의 피콕 출시를 주도를 했고요. CES의 단골 연사이기도 해요. 그래서 머스크는 이제 경영은 이분에게 맡기고 자신은 제품 디자인과 또 새로운 기술 개발에 집중을 한다고 밝혔고요. 과연 이 벨벳 헤머의 별명을 가진 린다 야카리노 신임 CEO가 위기에 빠진 트위터의 광고 영업을 정상화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대호> 한동안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머스크가 트위터를 어떻게 하는 거야 여기에 쏠려 있었고 그래서 상대적으로 조금 외면을 받았던 게 트위터. 아니, 트위터란다. 테슬라. 그런데 마침 테슬라도 그때 실적도 그렇고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갑자기 흔들렸었거든요.

◆송이라> 그렇습니다. 맞아요.

◇이대호> 테슬라는 어떻게 됐던 건가요?

◆송이라> 뭐 다들 예상하시겠지만 트위터의 새 CEO 영입에 가장 환호한 사람들이 바로 테슬라의 주주가 아닐까.

◇이대호> 좀 안심이 되는데요.

◆송이라> 맞아요. 작년 1년간의 테슬라 주가가 연초 대비 70% 하락을 했어요. 물론 그 전에 급상승하긴 했지만 같은 기간 S&P500 지수 낙폭이 20%, 나스닥이 34%였던 점과 비교를 하면 테슬라 주가는 그야말로 곤두박질 친 거죠. 하지만 소위 집 나간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다시 테슬라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최근에는 시원하게 지금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머스크가 트위터에 신임 CEO를 영입할 것이라는 트윗을 날린 11일 테슬라 주가는 2.38% 상승 마감했고요. 이후 현재까지 10%, 11% 이상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그 트위터에 이제 셋이 앉혔다. 그래서 본인은 한 발 물러난다 이야기를 드렸는데 그게 결국은 테슬라 경영 때문이었고 테슬라 주주들도 엄청나게 반발했던 거잖아요. 테슬라에 집중 좀 하라고.

◆송이라> 맞아요. 기관 투자자들도 막 계속 얘기를 했었대요.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에 신경을 쓰느라 테슬라 경영에 소홀했다면서 지속적으로 지금 비난을 해왔거든요. 하지만 트위터에 신임 CEO를 세우기로 한 이후 현지 시간으로 열린. 현지 시간 16일 열린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머스크가 확실히 테슬라 CEO로서 주주들에게 신뢰를 심어줬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집 나갔던 머스크가 다시 돌아왔다 이런 제목을 뽑기도 했더라고요.

◇이대호> 조성빈 님이 이왕에 일론 머스크가 SNS에 언론 플레이하는 걸 즐긴다면 주주 친화용인 언플을 해 주면 좋을 텐데라고 남겨주셨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머스크가 주주들을 위한 약속도 했다면서요?

◆송이라> 네. 한 요약을 해 보면 네 가지 정도로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 이번 주총은 머스크가 직접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이 됐는데요. 먼저 그동안 계속 뻐꾸기만 날렸던 테슬라의 야심작 사이버 트럭을 드디어 올 연말에 고객에게 인도하겠다 이런 발언을 했어요.

◇이대호> 연말에는 나오는 겁니까?

◆송이라> 모르겠어요. 오래 기다리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올해 안에 사이버트럭 생산을 시작을 하고 물론 초기 생산 속도는 느리겠지만 연간 25만 대에서 50만 대 정도 인도량을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사이버 트럭에 대해서는 정말 양치기 소년이었죠. 2019년도에 처음 공개한 이후에 21년도에 출시를 예고를 했지만 벌써 이미 2년이나 늦어진 거고요. 아기들 타는 사이버트럭, 장난감 이런 것만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드디어 양산을 시작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고. 추가로 현재 이런 캠핑카, RV카 같은 생산 계획은 따로 없다고 하면서 사이버 트럭을 RV나 캠핑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환할 수 있는 그런 기능을 넣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 밖에 생산 모델과 관련해서는 신종 모델 2종을 출시할 계획도 내놨고요.

◇이대호> 사이버트럭은 2019년에 공개했고 2021년도에 출시를 예고했는데 지금 2023년에 나오는 거냐, 안 나오는 거냐. 그 상황까지 가 있고. 주주들을 위한 두 번째 약속은 뭐였습니까.

◆송이라> 이게 린다 CEO 영입과 관련이 있는 소식이기도 한데 이날 투자자들의 관심을 가장 끈 발언은 테슬라가 광고를 시작하겠다, 이런 내용이었어요. 테슬라는 지금까지 광고 없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잖아요. 입소문이나 인플루언서 마케팅 같은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난 마케팅 전략을 추구했고요. 우리는 광고 없어도 차 잘 팔 수 있어, 이런 자신감의 표현으로 여겨졌는데. 하지만 이날 머스크는 앞으로는 약간의 광고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이렇게 기존 입장을 바꿨습니다. 광고 내용으로는 테슬라의 안정성과 또 전기차의 우수성, 이런 걸 다룰 예정이고요. 아무래도 전기차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또 경기 침체로 수요도 감소를 하면서 광고 방식에도 변화가 주는 게 아니냐,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고요. 테슬라라고 볼 수 있나요. 과연 광고 효과가 테슬라 매출에 정말 얼마나 영향을 줄지 그게 좀 궁금해지네요.

◇이대호> 이거 모르시는 분들 많은데, 내가 테슬라 광고를 본 것 같은데라고 착각하시는 분들 되게 많으세요. 그런데 대놓고 이제 진짜 광고 커머셜 광고는 안 했던 회사입니다. 그런데 언론 보도 많이 나오고 머스크 자체가 홍보 수단이기도 하고 한데 돈 주고 광고는 안 했던 회사. 그런데 그걸 이제 시작한다는데. 어찌 보면 테슬라의 성장이 이제 어느 정도 둔화돼서 목에 차서 그런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있고요.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테슬라 CEO에서도 물러나는 것 아니냐 라는 전망들도 조심스럽게 나오더라고요.

◆송이라> 맞아요, 그런 얘기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날 머스크가 확실하게 자신은 테슬라 CEO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오히려 테슬라가 앞으로 AI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 본인의 관리 감독이 더 필요하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테슬라에게 좀 집중을 하겠다고 약속을 해서 주주들이 상당히 환호한 분위기였어요. 실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에 테슬라에 소홀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주들에게 신뢰를 많이 잃었잖아요. 이날 주총에서도 일부 투자자들이 그동안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 테슬라에 집중할 수 있는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런 이사회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고요. 이에 머스크는 트위터에 내가 그동안 힘을 쏟은 건 단기적인 주의 분산이었을 뿐 앞으로는 트위터에 할애하는 시간이 줄어들 거라고 계속 강조를 했습니다. 주주들은 테슬라에 집중한다는 확언에 기뻐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이대호> 그리고 또 경기 침체를 걱정하는 트위터도 좀 자주 쓰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리고 또 여기에 더해서 테슬라가 몇 차례 가격도 내렸었잖아요. 이게 좀 같이 맥이 닿는 건가요.

◆송이라> 그렇죠. 머스크는 이날 또 금리 인상으로 소비자 예산이 줄어드니까 앞으로 1년 동안은 거시경제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거다 이런 전망을 내놓기도 했어요. 많은 회사들이 파산할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자동차 산업도 예외는 아닌데요. 자동차는 사치재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사실 자동차 산업은 경기에 굉장히 취약한 편이에요. 해당 산업이 부진할 거고 테슬라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사업이 쉽지는 않겠지만 잘 이겨내면 테슬라는 더 강해질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를 했고요. 테슬라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를 이겨내는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가격 정책이에요. 실제 테슬라는 올해 들어서만 6번에 걸쳐서 미국에서 가격을 인하를 했고요. 최근 들어서는 소폭 올리기도 했는데 좀 탄력적으로 가격 정책을 실시하고 있어요. 지금 모델 Y는 출시 가격 대비 2만 달러나 낮은 수준에서 판매를 하고 있고요. 테슬라는 기본적으로 이익보다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서 수요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테슬라의 가격 인하, 테슬라 가격을 내리면서 가장 큰 장점이었던 마진이 줄어들고 있잖아요. 테슬라의 저가 정책이 결국에는 스스로 발목을 잡을 거다, 이런 전망도 한편에서는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 올해 1분기 테슬라 매출은 1년 전보다 24% 늘었는데 순익은 반대로 24% 감소했습니다. 그래서 게다가 기존에 갖고 있던 소유주들은 가격이 자꾸 떨어지니까 차의 잔존 가치가 뚝뚝뚝뚝 떨어지니까 너무 불만을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대호> 중국 쪽에서 이야기를 좀 여쭤볼게요. 테슬라가 중국 쪽에서 많이 팔고 있고 중국 기업들하고도 현지에서 경쟁도 심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일단은 가격을 내리면서도 여기는 마진이 좋으니까 가격을 내리면서도 어떻게 보면 치킨게임에서 내가 이길 수 있다, 이런 건데. 시장 점유율을 또 어떻게 계산하고 있는 걸까요. 전략적으로.

◆송이라> 테슬라가 적극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치는 궁극적인 목표가 사실 중국 전기차 업체예요. 그래서 중국 업체들은 이미 기존에도 저가 공세로 많이 팔수록 손해가 커지는 마이너스 마진 상태잖아요.

◇이대호> 중소기업들은.

◆송이라> 네, 가격을 더 이상 내릴 수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테슬라를 보면 차 1대당 평균 9567달러의 마진을 남기고 있어요. 굉장히 높죠. 전기차 업체 중에 가장 높은 수준이고요. 2위인 제네럴 모터스의 4배, 현대자동차의 10배가 넘는 수준이에요. 한마디로 넘사벽 마진율이죠. 근데 중국 업체들은 이게 마이너스예요. 그렇기 때문에 테슬라가 가격을 내린다, 그러면 중국 업체들은 더 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죠. 그런데 현재 중국 업체들이 거세게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서 테슬라는 여기에서 가격 인하로 맞불을 놓고 있는 거죠. 지금 테슬라가 4월 전년 대비 272% 특히 유럽 시장에서 엄청난 선전을 하고 있거든요. 이런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고 가격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1분기 유럽에서 모델 Y는 전기차뿐만이 아니고 일반 내연차를 포함한 모든 자동차 판매 1위를 기록을 했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도는 사실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이렇게 양분돼 있는 상태예요. 그래서 이게 과연 어떻게 될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죠. 유럽에서 이렇게 테슬라가 많이 크고 있으니까요.

◇이대호> 머스크가 그 주주들에게 약속한 4가지가 있다고 아까 말씀해 주셨는데 첫 번째가 사이버트럭 생산을 시작하겠다. 이르면 올해 안에 연내. 그리고 테슬라도 광고를 시작하겠다. 외부에 광고 하겠다, 더 많이 팔겠다. 그리고 트위터보다는 테슬라에 더 집중하겠다 이거였고. 네 번째 마지막은 뭡니까.

◆송이라> 마지막은 바로 테슬라가 지금 한창 붐이 일고 있는 인공지능을 주도하겠다라고 선언을 한 건데요. 머스크는 테슬라가 현재 모든 기술 회사 중에 가장 진보된 AI를 보유하고 있다고 얘기를 하면서 앞으로는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인 범용 일반 지능. 즉, AGI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거고 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독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머스크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 AI 공동 창업자인 거는 많은 분들이 아실 텐데요. 샘 알트만 창업자와 이견이 생겨서 관계가 틀어져서 결별을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후에 생성 AI의 위험성에 대해서 거듭 주장을 해왔었는데요. 그러다가 본인이 직접 AI 회사를 차려버렸어요. 3월달에 X.AI라는 회사를 설립을 했고 지금 생성 AI 경쟁에 뛰어든 상태입니다. 당시에 개당 뭐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를 구입을 했고요. 알파벳의 AI 연구 자회사인 딥마인드에서 2명의 엔지니어를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머스크가 주장하는 자사의 뛰어난 AI 기술은 궁극적으로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옵티머스라고 하잖아요. 로봇 이름이. 이 옵티머스가 지난해 AI 때 최초 공개가 됐었는데 현재 7개월이 지난 상태인데 테슬라의 로봇이 더욱 진화가 됐다, 이렇게 언급을 했고요. 결국 테슬라의 장기적인 가치는 로봇에서 대다수 나올 거다, 이런 얘기도 했었어요.

◇이대호> 나중에 또 그 시스템 AI 시스템도 개발을 하고 로봇도. 얼마 전에 로봇 같은 경우에는 걸어 다니는 영상도 트위터로 공개를 또 했더라고요. 이것도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짧게 이 4가지 약속 시장이 조금 지킬 거라고 보는지 반응들이 어떤지 한번 정리해 보죠.

◆송이라> 다른 것보다 일단 트위터발 뉴스가 아닌 테슬라 CEO로서 간만에 많은 이야기를 했다는 것 그것에 의미를 두고 있고요. 하지만 AI에 대해서는 자체 언어 모델이나 구체적인 성과가 아직 프롬 테슬라에서 나온 게 없거든요. 그래서 좀 걸러서 듣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머스크가 최근 법원 판결이 하나 난 게 있었는데 지난 예전에 머스크가 트위터를 상장 폐지를 검토하겠다 이런 트윗을 올렸다가 번복을 해서 이게 미 증권거래위원회에서 조사를 받아서 이것 때문에 막 말이 많았었잖아요. 당시에 벌금을 많이 내고 앞으로는 트윗을 올리기 전에 사내 변호사들이 검토해서 재발을 막겠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이런 합의를 깼어요. 깨고 작년에 또 이제 트윗을 해서 이번에 또 고소를 당했거든요. 그래서 법원에서 다시 머스크의 편을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SEC의 손을 들어줬는데 머스크가 그 판결을 받고 나서도 본인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얼마든지 돈을 벌금을 내서라도 나는 하고 싶은 얘기를 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머스크의 발언은 좀 걸러서 잘 판단을 해서 지켜보셔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그렇죠. 머스크는 머스크라는 걸 우리가 바닥에 깔고 들어야겠습니다. 오늘 되게 재미있었습니다. 테크 전문기자 송이라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송이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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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주주들에게 건넨, 일론 머스크의 4가지 약속 – 송이라(테크전문기자)
    • 입력 2023-05-25 08:54:35
    성공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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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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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건설 후보지로 한국을 생각해 달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제안에 일론 머스크는 주요한 후보지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일론 머스크가 만나서 협력 방안에 대해 대화 나눔
- 일론 머스크는 NBC유니버셜의 광고 파트너쉽 대표인 린다 야카리노를 트위터의 새로운 CEO로 임명하고 본인은 CTO와 이사회 의장으로 남겠다고 함
- 트위터 팔로워 수 1억 4천만 명의 일론 머스크(현재 트위터 팔로워수 1위)는 하루에 몇 개씩의 트윗을 올리고 있음
- 작년 10월에 트위터 CEO가 된 머스크는 6개월 사이에 약 6,500명의 직원을 해고함. 관련 집단 소송 등이 제기된 상태
-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보다는 테슬라에 집중하는 모습
- 머스크가 테슬라의 주주들을 위한 약속 4가지는, (1) 사이버 트럭을 내놓겠다 (2) 테슬라가 광고를 시작하겠다 (3) 트위터 보다 테슬라에 집중하겠다 (4) 인공지능을 주도하겠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5월 24일(수)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편집장(와이스트릿)
■ 출연 : 송이라(테크전문기자)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 이어갑니다. 오늘은 테크 전문 기자인 송이라 기자와 함께 실리콘밸리 이야기 들어보는 시간인데 미래생활사전 세계에서 돈이 제일 많고 돈이 많은 만큼 말도 많고 논란도 많고 이 사람 뉴스가 안 나오는 날이 없죠. 테슬라CEO 일론 머스크 이야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송이라 기자 어서 오세요.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안녕하세요. 일론 머스크 좋아해요?

◆송이라> 아니요.

◇이대호> 아니, 그 대답이 어떻게 0.1초만에 나오죠?

◆송이라> 저는 말 많은 사람 싫어합니다.

◇이대호> 말도 많고 논란도 많아서 그렇죠. 그런데 일단은 머스크의 행보 하나하나가 국제적인 뉴스가 돼요. 또 얼마 전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만났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만났고.

◆송이라> 그렇습니다.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어요.

◇이대호> 네 맞아요.

◆송이라>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나이 이제 맞죠?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가 지난달 말에 일단 미국을 국빈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머스크가 먼저 윤 대통령의 순방 기간에 맞춰서 본인이 먼저 접견을 요청했어요. 전격적으로 만남이 성사됐는데요. 이 자리에서 인구 감소와 AI의 위험성, 전기차 시장 이런 다양한 주제를 두고 약 40분 정도 소통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말에 이 화상 면담을 한 이후로 대면으로는 처음 만난 거거든요. 그런데 머스크가 방송 경영 스타일이 형식적인 만남을 굉장히 싫어해요. 그래서 용건이 꼭 있어야지만 사람을 만나는 걸로 잘 알려져 있거든요. 국회의원들이 해외를 방문하면 의뢰에 현지 기업 관계자들이랑 약속을 잡아서 미팅을 하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머스크는 과거 한국 국회의원들이 이런 만남을 요청했을 때도 단칼에 왜 하냐 그래서 거절을 하기도 한 일화가 있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윤 대통령에게 그것도 먼저 접견을 신청을 했다는 건 아무래도 뭔가 분명하게 원하는 바가 있지 않을까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때 윤 대통령하고 머스크 만났을 때 이게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알려진 게 있나요?

◆송이라> 네 우선은 이 테슬라의 생산 공장인 기가팩토리 있잖아요. 그래서 이거를 한국에 유치를 하고 싶어 하는 우리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있었고요. 이런 얘기가 주로 논의가 됐습니다. 자신을 한국의 1호 영업사원이 되겠다고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머스크에게 한국에 투자를 해달라고 적극 요청을 했고요. 우리나라가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과 또 고급 인력을 가지고 있고 또 만약에 테슬라가 기가팩토리를 세우면 효율적인 시장이라고 강조를 했고요. 만약에 투자를 정말 결정을 하게 되면 입지나 인력, 세제 지원 등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머스크는 기가팩토리 투자지로 한국은 정말로 최선 후보지 중에 하나이며 아마도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곧 있을 거다 이렇게 답변을 했고요. 양쪽 모두 이 만남이 좀 괜찮았었나 봐요. 그래서 윤 대통령은 귀국 후에도 머스크에게 메시지를 보내서 많은 도전을 주고 사고의 변화를 가져오는 흥미로운 대화였다 이런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고요. 머스크는 다들 아시다시피 윤 대통령이 당시 국빈 만찬에서 부르셨던 그 팝송 있잖아요. 거기에 응원하는 댓글을 히얼 히얼 이렇게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대호> 원체 트위터 많이 쓰는 사람이니까. 근데 그 테슬라 같은 경우에는 기가팩토리를 아시아 지역에서 인도에다가 짓는 거냐 혹은 한국이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최근에 인도로 간다 그런데 또 인도로 안 간다 무산됐다 이런 보도들도 나오고 있는데 아직 확정적으로 발표된 게 없어서 이건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만났어요.

◆송이라> 한국 대통령에게 먼저 친화적인 밑밥을 깔고 진짜 사업 얘기는 삼성전자와 좀 제대로 한 느낌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가 직접 실리콘 밸리에 있는 삼성전자의 북미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서 방미 중이었던 재드래곤 이 이재용 회장을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이 회장이 먼저 머스크에게 만남을 요청을 해서 성사가 됐고요. 역시 단둘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구체적인 건 나오지 않고 있어서 추측만 나오고 있는데요. 아마도 양사의 공통 관심사인 반도체와 또 전장 분야에 대한 협업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고요. 이 둘의 만남은 외신들도 큰 관심을 가졌어요. 한 외신은 두 사람의 만남이 TSMC를 두렵게 하는 조합이다 이런 헤드라인을 뽑기도 했고요. 지금 TSMC가 테슬라용 4나노칩을 생산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삼성과의 협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이 완전 자율주행 기술 부분에서 양사가 확실한 선두가 되기 위해서 문샷을 문샷 띵킹을 하면서 협력을 한다 이런 힘을 합친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고요. 이 미팅에 배석한 삼성 임원들의 면면을 보면 반도체 사업 총괄 그다음에 파운드리 사업부장 그다음에 삼성 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배석을 했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완전자율 전용 칩 생산과 반도체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가 오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밖에도 배터리와 5G 네트워크 서비스, 인공지능 같은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협력 얘기도 나왔다고 해요.

◇이대호> 테슬라는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AI 반도체도 많이 만든다고 하니까 삼성전자 입장에서 파운드리로 이거 생산해 줄 수 있다면 훨씬 더 시너지가 날 텐데 근데 이 자리에 삼성 디스플레이 사장도 같이 배석을 했다고요?

◆송이라> 네.

◇이대호> 테슬라는 그런데 원래 LG디스플레이한테 공급받고 있지 않았나요?

◆송이라> 그렇죠. 경쟁사는 지금 뭐 하고 있나 탐색을 하는 그런 좀 시간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 현재 테슬라는 모델3에 들어가는 LCD를 LG디스플레이에서 받고 있는데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정말로 실내 공간이라는 그 목적이 아예 바뀌고 있잖아요. 게다가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가 오면 더더군다나 차에서 영화도 보고 뉴스도 보고 이런 이른바 인포테인먼트가 중요해지고 있는데 이때 정말 디스플레이가 큰 역할을 할 수밖에 없어요. 사실 요새 저희 동네에 보면 부부 싸움을 하면 주차장에 있는 그 캠핑카 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서는 거기에서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이 제가 얼마 전에 그 사연을 들었는데 신박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인포테인먼트 정말 차가 공간으로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현재 전 세계 차량용 이 OLED시장의 90%는 LG디스플레이가 점유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제가 연초에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 CES에 갔을 때 이 디스플레이 발전 정도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는데요. 평소에는 천장이 말린 상태로 올라가 있다가 사용할 때만 쑥 내려와서 디스플레이가 딱 보이는 그런 시스템도 있고 창문에는 투명 OLED가 설치가 돼서 창밖의 풍경과 실시간 뉴스 창밖의 어떤 좋은 경치가 나오면 어떤 곳이 증강현실로 띄워주는 이런 OLED 기술이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 디스플레이 역시 지난해 9월에 화면이 늘어나는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이런 제품들을 테슬라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 이런 것들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테슬라 입장에서는 삼성이나 LG나 더 잘하는 놈이 우리 편이겠죠.

◇이대호>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제 비교할 수도 있겠고 사업적으로 협력을 받을 수도 있겠고 자동차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측면에서도. 이제 머스크의 사업 이야기로 좀 넘어가 볼게요. 트위터 이야기인데 트위터가 좀 인수한 이후에 논란거리도 참 많았습니다.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또 직접 CEO를 맡았다가 최근에는 트위터CEO를 본인이 교체를 했어요. 그러면 머스크는 이제 트위터에서 뭘 하는 겁니까?

◆송이라> 일단은 머스크가 엄청 말이 많았잖아요. 트위터 인수 후에. 지난해 4월 트위터 인수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친 후에 우여곡절 끝에 10월 말에 트위터 수장으로 올라섰잖아요. 그런데 인수만 하면 잠잠해질 줄 알았는데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이슈들을 막 쏟아냈었거든요. 급진적인 변화 탓에 트위터 사용자들부터 테슬라 주주들까지 정말 트위터CEO로서의 머스크를 향한 비판이 쇄도했는데요. 그래서 머스크가 몇 달 전부터 트위터 CEO를 물색하고 있다, 자신의 제품 개발이랑 어떤 뒤의 CTO로서 역할을 하겠다. 이런 의중을 계속 내비쳤었어요. 드디어 적임자를 찾았습니다. 시장은 정말 까다로운 이 머스크의 기준을 통과한 신임 CEO가 과연 누구일까 여기에 초미의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요. 주인공은 바로 광고 전문가였습니다.

◇이대호> 광고를 하던 전문가.

◆송이라> 광고를 하던 전문가예요. 머스크가 지난 현지시간으로 12일 트위터를 통해서 트위터의 새로운 CEO로 NBC유니버셜의 광고 파트너십 대표인 린다 야카리노를 선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임기가 시작될 예정이고요. 이 야카리노 신임 CEO는 올해 60살, 60세예요. 10년 이상 NBC유니버셜의 모든 광고 영업을 담당을 했고 또 스트리밍 서비스 광고 또한 총괄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앞으로 트위터의 최고 기술 책임자 즉 CTO와 이사회 의장으로 남아 있을 예정이고요. 머스크가 다른 분야가 아닌 광고 전문가를 후임 CEO로 지목을 한 건 어찌 보면 이 분야가 가장 시급하게 지금 트위터에 보완이 필요한 분야지만 자신은 잘 모르기 때문에 관련 전문가를 세운 게 아닐까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SNS에서 돈 버는 데 제일 중요한 게 이제 광고 분야이기도 하고. 그 전략은 잠시 후에 조금 더 여쭤볼게요. 일단 SNS 쪽도 경쟁이 치열합니다.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특히 더 큰 곳이 메타. 메타는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이 되게 잘 나가고 있고. 그런데 메타에서 새로운 SNS를 출시할 거라는 이야기도 나와요.

◆송이라> 네. 최근에 그런 보도가 나왔는데 메타가 비밀리에 일부 유명 크리에이터들과 유명 인사들이랑 접촉을 해서 베타 테스트를 하고 있다, 텍스트 기반의 새로운 SNS를 이르면 다음 달 출시한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이대호> 진짜 트위터 같은 거네요.

◆송이라> 그렇죠. 이 서비스를 보면 자세한 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를 결합한 형태예요. 최대 500자까지 작성을 할 수 있고, 사진, 동영상까지 올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머스크 이후에 트위터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서 이탈을 했던 사용자들을 흡수하는 게 목표라고 하는데. 사실 아시다시피 정말 SNS에 많잖아요. 그러니까 정말 별의별 SNS들이 특히 이제 Z세대들이 쓴 SNS는 또 다르단 말이에요. 그래서 굉장히 다양한 SNS들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인데. 트위터에서는 서브 스택이라는 아실지 모르겠지만 이 텍스트 기반의 구독 서비스로 넘어간 사용자들도 이미 많아요. 그래서 특히 이제 Z세대는 디지털 디톡스를 지향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저는 앱 자체에 대한 텍스트 기반이든, 음성 기반이든 별로 기대가 안 돼요. 근데 다만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같은 기존 메타가 가지고 있는 앱들과 호환이 가능하다는 거는 좀 메타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으로 접속을 하면 바로 거기로 넘어갈 수가 있대요.

◇이대호> 다 연계를 시켜서.

◆송이라> 네.

◇이대호> 그렇죠. 그게 이제 SNS 여러 가지 플랫폼을 갖고 있는 메타의 경쟁력이고. 여기에서 이제 머스크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해지는 건데. 근데 사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작년 4월이라고 하셨는데. 인수하겠다, 관심 갖고 있다 발표했던 것도 사실상 깜짝 놀라게 했던 게, 트위터 처음엔 안 좋아했잖아요. 막 싸우기도 했었고.

◆송이라> 지금도 그렇게 좋아 하지는. 근데 머스크는 그때그때 생각나는 게 있으면 바로바로 토해내야 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보면 그래서 이 플랫폼 속에서 지금 자신의 그 영향력을 너무 즐기고 있다. 이거를 머스크의 트위터를 쭉 보면 누구나 다 그걸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에게 트위터가 없는 삶이란 상상할 수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 머스크에 현재 트위터 팔로워 수가 1억 4000만 명이거든요. 4000만 명이 넘어요. 제가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인수하겠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 8000만 명 이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전체 트위터 사용자 중에 위입니다. 트위터의 월별 사용자가 약 4억 5000만 명인 걸 감안을 하면, 사용자의 3분의 1, 그러니까 3명 중 1명은 머스크를 팔로우를 하고 있는 거고요. 머스크 트위터 보신 적 있으세요?

◇이대호> 저 잘 안 봐요. 그냥 기사에서 인용되는 것만 보고있죠.

◆송이라> 굉장히 재미있어요. 정말 본인의 사업, 비즈니스에 관한 얘기도 하지만, 하루에도 몇 개씩이나 일 얘기뿐만 아니고 사진도 올리고, 뭔가 그래픽 같은 것도 올리고, 별의별 이슈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계속 올리거든요. 작년에는 한국의 인구 감소를 걱정하는 트윗까지 하기도 했고요. 관심사가 굉장히 다양해요. 그래서 그거를 보고 있으면 왜 팔로우를 하는지 알겠다. 단순히 유명인이라고 팔로우를 하지는 않거든요. 뭔가 볼 게 많으니까 팔로우를 하잖아요. 참고로 2위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고요. 3위는 저스틴 비버입니다.

◇이대호> 일론 머스크는 물론 이제 트위터 많이 쓰는 걸로 유명하기는 한데, 하루에 한 20시간 가까이 일한다고 하죠.

◆송이라> 잠을 안 자나 봐요.

◇이대호> 근데 트위터 올리는 이 시간을 좀 아껴서 일을 하지. 물론 이제 본인이 갖고 있는 어떻게 보면 이제 트위터도 일종의 언론사잖아요.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예전에는 돈 많은 사람들이 언론사를 인수해서 사주가 되려는 게 꿈인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게 SNS로 바뀐 거고. 예전에는 그래서 뭐 논설위원 어떻게 써서 본인의 생각을 투영을 했다면, 이제는 본인이 직접 트위터를 쓰면서 영향력을 더 세게 발휘를 하는 거고. 시대가 그렇습니다, 시대가. 트위터 내부로 들어가 보면 여기 또 한번 논란이 많았던 게 인수하자마자 엄청나게 정리해고를 했지 않습니까?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작년 10월에 머스크가 트위터 CEO가 됐고 이제 막 6개월이 지나고 있잖아요. 그 사이에 8000명 가까이 된 직원을 자른 게 아니고, 8000명 가까이 됐던 직원 수가 현재는 1500명 정도 남아 있습니다. 80%를 잘라냈어요.

◇이대호> 80%를 해고했다고요?

◆송이라> 네. 이 중 풀타임 정규직 직원은 현재 550명 내외에 불과하고요. 6개월 만에 직원 80%를 해고를 하는 게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되시나요?

◇이대호> 8000명인데 6500명을 내보내고, 1500명만 남겼다.

◆송이라> 맞아요. 그중에서도 정규직은 550명 내외. 그러니까 아무리 미국 고용과 해고가 자유롭다고 할지라도 이 정도의 구조조정은 정말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에요. 심지어 당시에 유엔까지 나서서 인권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해라, 제발. 이런 서한을 머스크에게 보내기도 했어요. 잘 아시겠지만 사실 구조조정이 고용주에게나 직원 모두에게 참 어려운 일이잖아요. 그만큼 섬세하고 서로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경제적 보상도 매끄럽게 쫙 이어져야 되는 어떤 그런 작업인데. 최근 제가 어떤 스타트업 대표님을 만났는데, 한 200명 정도 규모의 회사를 운영하시는 분이었어요.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도 IT 기업들 많이 권고사직이나 정리해고 많이 하고 있다는 뉴스들 많이 나오잖아요.

◇이대호> 맞아요.

◆송이라> 그래서 이분 얘기 들어보니까 세상에 아름다운 이별이 어디 있겠냐,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정말 구조조정을 해야 할 때는 저성과자 위주로 다른 일자리를 구한 최소한의 여유 시간을 주고, 솔직하면서도 정말 진지하게 정말 딱 앉혀놓고 이야기를 하는 게 정면 돌파를 하는 게, 정말 최소한의 예의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머스크는 이 모든 과정을 대부분 무시했습니다. 그래서 무자비하게 정리해고를 해서 정말 많은 직원들의 원성을 샀고요. 실제 현재 집단 소송도 여러 건 제기된 상태예요. 연방법을 지키지 않았다, 노동법을 지키지 않았다 이런 사유로.

◇이대호> 본인이 해고한 직원들로부터.

◆송이라> 네, 그렇죠. 그래서 해고된 직원들은 서면으로 통보를 받은 것도 아니고 당일, 본인의 직원 계정이 락 돼서 잠겨서 해고 사실을 알았고,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 임금을 아직 받지 못했다 복지 혜택을 아직 못 받았다 이런 것 등으로 근로자보호법 다수를 위반한 혐의로 현재 집단 소송이 여러 건 계류돼 있는 상태입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직원 입장에서 어느 날 출근을 했는데 내 회사 컴퓨터가 로그인이 안 되는 거야, 이거 왜 로그인이 안 되지 이렇게 다닥다닥 했는데, 당신 해고됐어, 내일부터 안 나와도 돼, 그냥 오늘 오후에 들어가 이거잖아요.

◆송이라> 그렇죠. 그거를 직접 얘기해 준 것도 아니고 본인의 개인 메일 있잖아요. 그러니까 안 쓰던 개인 메일로 한 번도 보지 않았던 개인 메일로 그거를 보내놓고 이랬대요.

◇이대호> 봐봐, 엊그저께 너한테 메일 하나 들어가 있을 거야. 너 해고된다고. 이거 아니에요?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정말 황당한. 물론 미국에서는 많이 있는 일이라고 하는데, 그 규모 측면에서 봤을 때는 특히나 더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었고. 근데 이제 머스크의 이런 어떻게 보면 무례한 행동이 한두 번도 아니잖아요.

◆송이라> 네, 맞습니다. 지난해 6월에도 테슬라에서도 600명, 500명 정도 대규모 정리해고를 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도 역시 전직 직원들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소송에도 머스크는 눈 하나 깜빡 안 한다는 거예요. 얼마 전에 어떤 모임에 가서 이런 소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이런 인터뷰를 했었는데. 매우 사소한 것이다.

◇이대호> 집단 소송인데도, 그 정도야 뭐 사소한 일이지.

◆송이라> 이렇게 일축을 했습니다. 대마초 흡연을 이유로 테슬라 직원을 해고한 적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정작 본인 역시 팟케스트 생방송 중에 대마초를 피운 적도 있고요. 시대를 앞서가는 선구안을 가진 정말 탁월한 경영자이기는 하지만, 직원들에게 존경받는 리더가 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개인적으로는 드네요.

◇이대호> 그렇죠. 어떻게 보면 이제 고용주정도 그리고 돈을 많이 주니까 그 사람 밑에서 일을 하는 건데. 함께 같이 일하기는 쉽지 않다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리고 있고. 도대체 머스크는 왜 이럴까 정말 궁금합니다.

◆송이라> 제가 아시는 분 한 분께서 머스크와 사업적으로 면대면으로 만난 적이 있었대요. 그런데 머스크한테 이분의 기술적인 기술력 이런 걸 한참 열심히 설명을 했는데 이게 다야 이렇게 딱 앞에서 얘기를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이대호> 다 듣고 나서 한 첫 마디가.

◆송이라> 네, 약간 삐쭉거리면서. 그래서 굉장히 무안했다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사실 취재를 하다 보면 이런 성향의 분들 가끔 만나거든요. 그러니까 이것도 몰라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많이 보고.

◇이대호> 공감 능력 없는 사람들.

◆송이라> 네, 그래서 개인적으로 저는 이제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분들과는 막 친해질 수는 없을 것 같더라고요. 2020년에는 아들이 태어났어요. 본인의 아들이 태어났는데 아들에게 굉장히 특이한 이름을 붙였어요. 읽기도 어려워요. *엑스 뭐 이런 기계 번호 같은 이제 이름을 붙여서 발음을 어떻게 하냐가 정말 화제이기도 했었거든요. 2021년에는 머스크가 어떤 프로그램에 TV프로그램에 출연을 해서 내가 가끔 이상한 소리를 하거나 뜬금없는 게시물을 올리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내 뇌가 그렇게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대호> 본인이 인공지능도 아니고.

◆송이라> 그러니까요. 또한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적도 있는데요.

◇이대호> 아스퍼거 증후군이요?

◆송이라> 네, 아스퍼거 증후군이 자폐의 스펙트럼의 일종이에요. 그래서 특정 분야에서 정말 뛰어난 지적 능력을 보이지만 사회성이나 특히 행동 이런 면에서는 좀 어려움을 겪는데요. 특히 다른 사람의 마음이나 감정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제가 아스퍼거 증후군 자녀를 키우시는 부모님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거든요. 이 아이를 키우는 게 사실 저는 되게 부러워했어요. 왜냐하면 너무 똑똑하잖아요. 그러니까 정말 탁월한 지적 능력을 보이는데 친구랑 같이 뛰어가다가 친구가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면 옆에서 보고 있는 사람이 아프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괜찮아 이렇게 당연히 손을 내밀면서 이게 나가잖아요, 보통 사람이면. 그런데 아스퍼거를 앓는 자녀들은 이런 능력이 떨어져서 이걸 하나하나씩 이런 경우에는 이런 말을 해야 돼 이렇게 가르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대호> 그런데 일론 머스크도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거고 그래서 공감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체질일 수가 있는 거고 또 어떻게 보면 머리 좋고 사업도 잘하고 천재인데 사실은 공감 능력까지 있었으면 그게 신이죠.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네, 그건 뭐 세상 세상 존경받는 인물이었겠죠.

◆송이라>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어떤 분이 본인도 이런 능력을 자기가 이렇게 알고 있다 하면서 내가 이렇게 이런 상황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돈을 많이 버는 것뿐이다. 이런 얘기도 저는 들은 적이 있어요.

◇이대호> 그런데 일단 트위터 입장에서 보면 머스크가 인수한 다음에 그래서 이렇게 트위터로 싫어하는 사람들. 혹은 위험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떨어져 나갔고 기업들도 저기 머스크가 인수한 다음에 노이즈가 너무 커졌어. 우리 광고하는 기업 이미지도 안 좋아질 것 같아 하면서 광고를 많이 뺐잖아요.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것도 일종의 오너 리스크라고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송이라> 네, 2022년 10월 인수 후에 머스크의 경영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유로 실제 많은 광고주들이 광고 집행을 중단을 했어요. 뭐 코카콜라 같은 트위터 상위 1000개의 광고주 중에서 625곳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개정이 회복되고 가짜 뉴스가 판치고 이런 정책 변화를 우려해서 광고를 중단했고요. 현재 일부는 재개가 됐지만 여전히 광고 매출이 급감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트위터 수익에서 이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기준으로 90%가 넘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이 회복되지 않으면 새로운 사업들도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이 때문에 야카리노를 새로운 트위터 수장으로 앉혔다 이런 얘기가 있고요. 여전히 또 트위터의 주요 수익원으로 광고로 삼겠다는 의지로 해석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머스크는 트위터를 단순한 소셜미디어 기능뿐만이 아니고 개인 간의 금융 거래. 또 원격 차량 호출 이런 국내로 따지면 카카오톡 같은 이런 광범위한 기능을 하는 슈퍼앱으로 바꿀 계획을 계속 내비쳤었거든요. 그래서 이 비즈니스의 자금줄인 광고를 확실하게 되살려야 한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여러 가지 기능들을 이제 더 넣으려고 하는 거고 이제 중요한 거는 떠나갔던 광고주들이 다시 그럼 여기에다가 돈을 쓰면서 광고를 할 거냐 이걸 따져봐야 되는 거죠.

◆송이라> 맞아요. 다른 부분도 비슷하겠지만 사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디어, 콘텐츠, 구독. 이런 시장 정말 큰 위기를 맞고 있거든요. 회사가 힘들어지면 바로 광고 홍보 예산부터 줄이잖아요. 미국도 팬데믹 이후에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디지털 광고 시장에도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아무리 힘들다, 힘들다 해도 미디어에서는 사실 광고가 유일한 희망이에요.

◇이대호> 그렇죠.

◆송이라> 네, 구독 서비스나 이벤트 같은 건 더 힘들거든요. 그래서 실제 광고 없는 서비스라고 자부를 했던 글로벌 1위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도 지난해부터 광고 모델 도입했잖아요. 그래서 이 때문에 뉴스와 미디어, 소셜미디어 기업 같은 이런 곳들은 디지털 광고 매출과 수익 확대에 지금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런 야카리노 같은 광고 담당 전문가에게 대한 이런 수요는 높아질 수밖에 없고요. 넷플릭스도 작년에 광고 시장 진출을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한 게 경쟁사 스냅챗에서 광고와 전략 담당 임원 2명을 데리고 온 거예요. 그래서 일론 머스크 역시 트위터 인수 후 직원 대량 해고와 급격한 사업 모델 이런 것들로 대거 이탈했던 광고주들의 마음을 되돌리는 게 업계 전문가가 정말 필요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그래서 데려온 사람이 린다 야카리노. 이름이 어려워요.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에 새로운 CEO인데 광고 전문가이고 이 사람이 이제 뭔가를 보여줘야 되는데 기대나 혹은 평가들은 어때요?

◆송이라> 야카리노 CEO는 30년 이상 이 분야에서 전력을 쌓아온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케팅 관계자들과 광고 에이전시 같은 분들과 긴밀하고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고요. 특히 이분의 별명이 벨벳 해머예요.

◇이대호> 벨벳 해머.

◆송이라> 네, 벨벳. 칵테일 이름인데요. 벨벳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맛을 가졌지만 망치로 맞은 것 같은 강한 알코올 도수를 일컫는 그런 칵테일 이름인데.

◇이대호> 그러니까 외유내강형.

◆송이라> 그렇죠. 야카리노는 광고 영업 현장에서 강력한 협상 전략을 좀 친근하게 포장을 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싹 녹이면서 본인이 원하는 바를 이끌어내는 이런 베테랑으로 잘 알려져 있고요. 이분이 도쿄올림픽에 도입했던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의 피콕 출시를 주도를 했고요. CES의 단골 연사이기도 해요. 그래서 머스크는 이제 경영은 이분에게 맡기고 자신은 제품 디자인과 또 새로운 기술 개발에 집중을 한다고 밝혔고요. 과연 이 벨벳 헤머의 별명을 가진 린다 야카리노 신임 CEO가 위기에 빠진 트위터의 광고 영업을 정상화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대호> 한동안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머스크가 트위터를 어떻게 하는 거야 여기에 쏠려 있었고 그래서 상대적으로 조금 외면을 받았던 게 트위터. 아니, 트위터란다. 테슬라. 그런데 마침 테슬라도 그때 실적도 그렇고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갑자기 흔들렸었거든요.

◆송이라> 그렇습니다. 맞아요.

◇이대호> 테슬라는 어떻게 됐던 건가요?

◆송이라> 뭐 다들 예상하시겠지만 트위터의 새 CEO 영입에 가장 환호한 사람들이 바로 테슬라의 주주가 아닐까.

◇이대호> 좀 안심이 되는데요.

◆송이라> 맞아요. 작년 1년간의 테슬라 주가가 연초 대비 70% 하락을 했어요. 물론 그 전에 급상승하긴 했지만 같은 기간 S&P500 지수 낙폭이 20%, 나스닥이 34%였던 점과 비교를 하면 테슬라 주가는 그야말로 곤두박질 친 거죠. 하지만 소위 집 나간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다시 테슬라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최근에는 시원하게 지금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머스크가 트위터에 신임 CEO를 영입할 것이라는 트윗을 날린 11일 테슬라 주가는 2.38% 상승 마감했고요. 이후 현재까지 10%, 11% 이상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그 트위터에 이제 셋이 앉혔다. 그래서 본인은 한 발 물러난다 이야기를 드렸는데 그게 결국은 테슬라 경영 때문이었고 테슬라 주주들도 엄청나게 반발했던 거잖아요. 테슬라에 집중 좀 하라고.

◆송이라> 맞아요. 기관 투자자들도 막 계속 얘기를 했었대요.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에 신경을 쓰느라 테슬라 경영에 소홀했다면서 지속적으로 지금 비난을 해왔거든요. 하지만 트위터에 신임 CEO를 세우기로 한 이후 현지 시간으로 열린. 현지 시간 16일 열린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머스크가 확실히 테슬라 CEO로서 주주들에게 신뢰를 심어줬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집 나갔던 머스크가 다시 돌아왔다 이런 제목을 뽑기도 했더라고요.

◇이대호> 조성빈 님이 이왕에 일론 머스크가 SNS에 언론 플레이하는 걸 즐긴다면 주주 친화용인 언플을 해 주면 좋을 텐데라고 남겨주셨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머스크가 주주들을 위한 약속도 했다면서요?

◆송이라> 네. 한 요약을 해 보면 네 가지 정도로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 이번 주총은 머스크가 직접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이 됐는데요. 먼저 그동안 계속 뻐꾸기만 날렸던 테슬라의 야심작 사이버 트럭을 드디어 올 연말에 고객에게 인도하겠다 이런 발언을 했어요.

◇이대호> 연말에는 나오는 겁니까?

◆송이라> 모르겠어요. 오래 기다리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올해 안에 사이버트럭 생산을 시작을 하고 물론 초기 생산 속도는 느리겠지만 연간 25만 대에서 50만 대 정도 인도량을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사이버 트럭에 대해서는 정말 양치기 소년이었죠. 2019년도에 처음 공개한 이후에 21년도에 출시를 예고를 했지만 벌써 이미 2년이나 늦어진 거고요. 아기들 타는 사이버트럭, 장난감 이런 것만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드디어 양산을 시작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고. 추가로 현재 이런 캠핑카, RV카 같은 생산 계획은 따로 없다고 하면서 사이버 트럭을 RV나 캠핑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환할 수 있는 그런 기능을 넣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 밖에 생산 모델과 관련해서는 신종 모델 2종을 출시할 계획도 내놨고요.

◇이대호> 사이버트럭은 2019년에 공개했고 2021년도에 출시를 예고했는데 지금 2023년에 나오는 거냐, 안 나오는 거냐. 그 상황까지 가 있고. 주주들을 위한 두 번째 약속은 뭐였습니까.

◆송이라> 이게 린다 CEO 영입과 관련이 있는 소식이기도 한데 이날 투자자들의 관심을 가장 끈 발언은 테슬라가 광고를 시작하겠다, 이런 내용이었어요. 테슬라는 지금까지 광고 없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잖아요. 입소문이나 인플루언서 마케팅 같은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난 마케팅 전략을 추구했고요. 우리는 광고 없어도 차 잘 팔 수 있어, 이런 자신감의 표현으로 여겨졌는데. 하지만 이날 머스크는 앞으로는 약간의 광고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이렇게 기존 입장을 바꿨습니다. 광고 내용으로는 테슬라의 안정성과 또 전기차의 우수성, 이런 걸 다룰 예정이고요. 아무래도 전기차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또 경기 침체로 수요도 감소를 하면서 광고 방식에도 변화가 주는 게 아니냐,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고요. 테슬라라고 볼 수 있나요. 과연 광고 효과가 테슬라 매출에 정말 얼마나 영향을 줄지 그게 좀 궁금해지네요.

◇이대호> 이거 모르시는 분들 많은데, 내가 테슬라 광고를 본 것 같은데라고 착각하시는 분들 되게 많으세요. 그런데 대놓고 이제 진짜 광고 커머셜 광고는 안 했던 회사입니다. 그런데 언론 보도 많이 나오고 머스크 자체가 홍보 수단이기도 하고 한데 돈 주고 광고는 안 했던 회사. 그런데 그걸 이제 시작한다는데. 어찌 보면 테슬라의 성장이 이제 어느 정도 둔화돼서 목에 차서 그런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있고요.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테슬라 CEO에서도 물러나는 것 아니냐 라는 전망들도 조심스럽게 나오더라고요.

◆송이라> 맞아요, 그런 얘기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날 머스크가 확실하게 자신은 테슬라 CEO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오히려 테슬라가 앞으로 AI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 본인의 관리 감독이 더 필요하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테슬라에게 좀 집중을 하겠다고 약속을 해서 주주들이 상당히 환호한 분위기였어요. 실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에 테슬라에 소홀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주들에게 신뢰를 많이 잃었잖아요. 이날 주총에서도 일부 투자자들이 그동안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 테슬라에 집중할 수 있는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런 이사회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고요. 이에 머스크는 트위터에 내가 그동안 힘을 쏟은 건 단기적인 주의 분산이었을 뿐 앞으로는 트위터에 할애하는 시간이 줄어들 거라고 계속 강조를 했습니다. 주주들은 테슬라에 집중한다는 확언에 기뻐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이대호> 그리고 또 경기 침체를 걱정하는 트위터도 좀 자주 쓰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리고 또 여기에 더해서 테슬라가 몇 차례 가격도 내렸었잖아요. 이게 좀 같이 맥이 닿는 건가요.

◆송이라> 그렇죠. 머스크는 이날 또 금리 인상으로 소비자 예산이 줄어드니까 앞으로 1년 동안은 거시경제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거다 이런 전망을 내놓기도 했어요. 많은 회사들이 파산할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자동차 산업도 예외는 아닌데요. 자동차는 사치재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사실 자동차 산업은 경기에 굉장히 취약한 편이에요. 해당 산업이 부진할 거고 테슬라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사업이 쉽지는 않겠지만 잘 이겨내면 테슬라는 더 강해질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를 했고요. 테슬라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를 이겨내는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가격 정책이에요. 실제 테슬라는 올해 들어서만 6번에 걸쳐서 미국에서 가격을 인하를 했고요. 최근 들어서는 소폭 올리기도 했는데 좀 탄력적으로 가격 정책을 실시하고 있어요. 지금 모델 Y는 출시 가격 대비 2만 달러나 낮은 수준에서 판매를 하고 있고요. 테슬라는 기본적으로 이익보다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서 수요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테슬라의 가격 인하, 테슬라 가격을 내리면서 가장 큰 장점이었던 마진이 줄어들고 있잖아요. 테슬라의 저가 정책이 결국에는 스스로 발목을 잡을 거다, 이런 전망도 한편에서는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 올해 1분기 테슬라 매출은 1년 전보다 24% 늘었는데 순익은 반대로 24% 감소했습니다. 그래서 게다가 기존에 갖고 있던 소유주들은 가격이 자꾸 떨어지니까 차의 잔존 가치가 뚝뚝뚝뚝 떨어지니까 너무 불만을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대호> 중국 쪽에서 이야기를 좀 여쭤볼게요. 테슬라가 중국 쪽에서 많이 팔고 있고 중국 기업들하고도 현지에서 경쟁도 심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일단은 가격을 내리면서도 여기는 마진이 좋으니까 가격을 내리면서도 어떻게 보면 치킨게임에서 내가 이길 수 있다, 이런 건데. 시장 점유율을 또 어떻게 계산하고 있는 걸까요. 전략적으로.

◆송이라> 테슬라가 적극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치는 궁극적인 목표가 사실 중국 전기차 업체예요. 그래서 중국 업체들은 이미 기존에도 저가 공세로 많이 팔수록 손해가 커지는 마이너스 마진 상태잖아요.

◇이대호> 중소기업들은.

◆송이라> 네, 가격을 더 이상 내릴 수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테슬라를 보면 차 1대당 평균 9567달러의 마진을 남기고 있어요. 굉장히 높죠. 전기차 업체 중에 가장 높은 수준이고요. 2위인 제네럴 모터스의 4배, 현대자동차의 10배가 넘는 수준이에요. 한마디로 넘사벽 마진율이죠. 근데 중국 업체들은 이게 마이너스예요. 그렇기 때문에 테슬라가 가격을 내린다, 그러면 중국 업체들은 더 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죠. 그런데 현재 중국 업체들이 거세게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서 테슬라는 여기에서 가격 인하로 맞불을 놓고 있는 거죠. 지금 테슬라가 4월 전년 대비 272% 특히 유럽 시장에서 엄청난 선전을 하고 있거든요. 이런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고 가격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1분기 유럽에서 모델 Y는 전기차뿐만이 아니고 일반 내연차를 포함한 모든 자동차 판매 1위를 기록을 했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도는 사실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이렇게 양분돼 있는 상태예요. 그래서 이게 과연 어떻게 될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죠. 유럽에서 이렇게 테슬라가 많이 크고 있으니까요.

◇이대호> 머스크가 그 주주들에게 약속한 4가지가 있다고 아까 말씀해 주셨는데 첫 번째가 사이버트럭 생산을 시작하겠다. 이르면 올해 안에 연내. 그리고 테슬라도 광고를 시작하겠다. 외부에 광고 하겠다, 더 많이 팔겠다. 그리고 트위터보다는 테슬라에 더 집중하겠다 이거였고. 네 번째 마지막은 뭡니까.

◆송이라> 마지막은 바로 테슬라가 지금 한창 붐이 일고 있는 인공지능을 주도하겠다라고 선언을 한 건데요. 머스크는 테슬라가 현재 모든 기술 회사 중에 가장 진보된 AI를 보유하고 있다고 얘기를 하면서 앞으로는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인 범용 일반 지능. 즉, AGI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거고 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독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머스크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 AI 공동 창업자인 거는 많은 분들이 아실 텐데요. 샘 알트만 창업자와 이견이 생겨서 관계가 틀어져서 결별을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후에 생성 AI의 위험성에 대해서 거듭 주장을 해왔었는데요. 그러다가 본인이 직접 AI 회사를 차려버렸어요. 3월달에 X.AI라는 회사를 설립을 했고 지금 생성 AI 경쟁에 뛰어든 상태입니다. 당시에 개당 뭐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를 구입을 했고요. 알파벳의 AI 연구 자회사인 딥마인드에서 2명의 엔지니어를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머스크가 주장하는 자사의 뛰어난 AI 기술은 궁극적으로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옵티머스라고 하잖아요. 로봇 이름이. 이 옵티머스가 지난해 AI 때 최초 공개가 됐었는데 현재 7개월이 지난 상태인데 테슬라의 로봇이 더욱 진화가 됐다, 이렇게 언급을 했고요. 결국 테슬라의 장기적인 가치는 로봇에서 대다수 나올 거다, 이런 얘기도 했었어요.

◇이대호> 나중에 또 그 시스템 AI 시스템도 개발을 하고 로봇도. 얼마 전에 로봇 같은 경우에는 걸어 다니는 영상도 트위터로 공개를 또 했더라고요. 이것도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짧게 이 4가지 약속 시장이 조금 지킬 거라고 보는지 반응들이 어떤지 한번 정리해 보죠.

◆송이라> 다른 것보다 일단 트위터발 뉴스가 아닌 테슬라 CEO로서 간만에 많은 이야기를 했다는 것 그것에 의미를 두고 있고요. 하지만 AI에 대해서는 자체 언어 모델이나 구체적인 성과가 아직 프롬 테슬라에서 나온 게 없거든요. 그래서 좀 걸러서 듣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머스크가 최근 법원 판결이 하나 난 게 있었는데 지난 예전에 머스크가 트위터를 상장 폐지를 검토하겠다 이런 트윗을 올렸다가 번복을 해서 이게 미 증권거래위원회에서 조사를 받아서 이것 때문에 막 말이 많았었잖아요. 당시에 벌금을 많이 내고 앞으로는 트윗을 올리기 전에 사내 변호사들이 검토해서 재발을 막겠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이런 합의를 깼어요. 깨고 작년에 또 이제 트윗을 해서 이번에 또 고소를 당했거든요. 그래서 법원에서 다시 머스크의 편을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SEC의 손을 들어줬는데 머스크가 그 판결을 받고 나서도 본인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얼마든지 돈을 벌금을 내서라도 나는 하고 싶은 얘기를 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머스크의 발언은 좀 걸러서 잘 판단을 해서 지켜보셔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그렇죠. 머스크는 머스크라는 걸 우리가 바닥에 깔고 들어야겠습니다. 오늘 되게 재미있었습니다. 테크 전문기자 송이라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송이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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