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주역’ 이상은 감독, 즐기는 핸드볼로 소년체전까지!

입력 2023.05.25 (15:51) 수정 2023.05.2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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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의 실제 모델인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상은 감독이 이끄는 유소년 팀이 모레(27일) 개막하는 제52회 전국 소년체육대회에 남자 13세 이하부에 출전한다.

그런데 초등학교 엘리트 핸드볼부가 아니다. 취미로 핸드볼을 하는 스포츠 클럽이다. KHF(대한핸드볼협회) 핸드볼 클럽이 그 주인공이다.

취미로 핸드볼을 하는 학생들이지만, 소년체전에 나갈 자격은 충분하다. KHF 핸드볼 클럽은 서울시 예선을 통과해 2년 연속 소년체전 진출권을 따냈다.

이상은 감독은 "일주일에 2번 훈련을 해서 훈련 시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승패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운동을 하다 보니 아이들의 집중력이 더 높다. 스스로 즐겁게 하는 운동이니까 받아들이는 속도도 빠르다."며 소년체전 출전의 비결을 밝혔다.

■흔들리는 핸드볼 저변 '스포츠 클럽으로 돌파구를 찾자!'

극심한 저출산 속 엘리트 스포츠의 저변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은 핸드볼도 예외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핸드볼협회는 핸드볼 저변 확대를 위해 2015년 핸드볼 학교를 설립했다.

유치부부터 성인부까지 취미로 핸드볼을 접하게 해 핸드볼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취지였다. 또,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되며 3년 전부터는 핸드볼학교 안에 대회에 출전하는 KHF 핸드볼 클럽까지 만들었다.

이 감독은 "사실 핸드볼이란 종목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종목은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핸드볼 학교가 핸드볼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취미로 핸드볼을 하다 적성에 맞아서 전문 핸드볼부가 있는 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밝혔다.

엘리트 운동 선수를 꿈꾸는 학생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우선 스포츠 클럽을 통해 취미로 운동를 접하게 하고 재능과 흥미가 있을 때 선수의 길을 걷게 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스페인 등 외국에서 선수생활을 한 이 감독은 "외국에서 뛸 때 구단에 유소년 클럽이 있어서 항상 부러웠는데, 한국에도 비슷한 제도가 생겼다. 선수층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스포츠 클럽의 가능성을 설명했다.


■승패를 떠나 '우리 아이들의 최고의 순간'이 되길

이 감독이 밝힌 KHF 핸드볼 클럽의 가장 큰 장점은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감독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주변 친구들까지 데려온다. 부모님들도 아이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로 좋아해 주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핸드볼이 온몸을 쓰는 운동이라 아이들에게 좋고, 단체 운동인 만큼 사회성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핸드볼의 장점을 설명했다.

즐겁게 공을 던져 온 KHF 핸드볼 클럽은 모레(27일) 소년체전에서 강원 삼척초등학교와 대결한다. 삼척초는 4강권으로 꼽히는 강호이다.

이 감독은 "승패를 떠나 아이들이 행복하게 경기를 해줬으면 좋겠다. 지더라도 아이들이 크게 실망할 결과만 안 나왔으면 좋겠다."며 대회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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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5 15:51:50
    • 수정2023-05-25 18: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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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의 실제 모델인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상은 감독이 이끄는 유소년 팀이 모레(27일) 개막하는 제52회 전국 소년체육대회에 남자 13세 이하부에 출전한다.

그런데 초등학교 엘리트 핸드볼부가 아니다. 취미로 핸드볼을 하는 스포츠 클럽이다. KHF(대한핸드볼협회) 핸드볼 클럽이 그 주인공이다.

취미로 핸드볼을 하는 학생들이지만, 소년체전에 나갈 자격은 충분하다. KHF 핸드볼 클럽은 서울시 예선을 통과해 2년 연속 소년체전 진출권을 따냈다.

이상은 감독은 "일주일에 2번 훈련을 해서 훈련 시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승패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운동을 하다 보니 아이들의 집중력이 더 높다. 스스로 즐겁게 하는 운동이니까 받아들이는 속도도 빠르다."며 소년체전 출전의 비결을 밝혔다.

■흔들리는 핸드볼 저변 '스포츠 클럽으로 돌파구를 찾자!'

극심한 저출산 속 엘리트 스포츠의 저변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은 핸드볼도 예외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핸드볼협회는 핸드볼 저변 확대를 위해 2015년 핸드볼 학교를 설립했다.

유치부부터 성인부까지 취미로 핸드볼을 접하게 해 핸드볼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취지였다. 또,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되며 3년 전부터는 핸드볼학교 안에 대회에 출전하는 KHF 핸드볼 클럽까지 만들었다.

이 감독은 "사실 핸드볼이란 종목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종목은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핸드볼 학교가 핸드볼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취미로 핸드볼을 하다 적성에 맞아서 전문 핸드볼부가 있는 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밝혔다.

엘리트 운동 선수를 꿈꾸는 학생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우선 스포츠 클럽을 통해 취미로 운동를 접하게 하고 재능과 흥미가 있을 때 선수의 길을 걷게 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스페인 등 외국에서 선수생활을 한 이 감독은 "외국에서 뛸 때 구단에 유소년 클럽이 있어서 항상 부러웠는데, 한국에도 비슷한 제도가 생겼다. 선수층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스포츠 클럽의 가능성을 설명했다.


■승패를 떠나 '우리 아이들의 최고의 순간'이 되길

이 감독이 밝힌 KHF 핸드볼 클럽의 가장 큰 장점은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감독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주변 친구들까지 데려온다. 부모님들도 아이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로 좋아해 주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핸드볼이 온몸을 쓰는 운동이라 아이들에게 좋고, 단체 운동인 만큼 사회성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핸드볼의 장점을 설명했다.

즐겁게 공을 던져 온 KHF 핸드볼 클럽은 모레(27일) 소년체전에서 강원 삼척초등학교와 대결한다. 삼척초는 4강권으로 꼽히는 강호이다.

이 감독은 "승패를 떠나 아이들이 행복하게 경기를 해줬으면 좋겠다. 지더라도 아이들이 크게 실망할 결과만 안 나왔으면 좋겠다."며 대회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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