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남국, 고속도로 휴게소 나타난 날 본인 코인 거래내역 받아간 듯”

입력 2023.05.25 (16:45) 수정 2023.05.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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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가상자산 투자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

탈당 다음 날인 15일 방송인 김어준 씨 유튜브에 나간 뒤 열흘째 공개활동이 없는 상태입니다.

김 의원은 여야 국회의원 대부분이 참석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는데요.

(출처 : 배승희 변호사 SNS)(출처 : 배승희 변호사 SNS)

이날 보수 성향 유튜브 '따따부따' 진행자인 배승희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 '목격담'을 전해들었다며 김 의원의 사진을 함께 올렸습니다.

이 사진에는 서울-양양고속도로 가평휴게소에서 김 의원이 한 남성과 함께 차량 트렁크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김 의원은 14일 이후 국회 어디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보좌진들도 "김 의원이 사무실에 나오지 않는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25일) 김 의원의 행적을 추정할 수 있는 단서가 나왔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이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위원인 김희곤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남국 의원은 최근 자신의 거래 내역을 모두 받아갔습니다.

받아 간 날짜는 가평휴게소에 모습을 드러냈던 지난 18일이 유력합니다.

본인이 아닌 보좌진을 시켜 자신의 모든 거래내역을 받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빗썸은 김 의원이 최소 60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 '위믹스' 코인을 보유하고 거래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 의원은 빗썸에서 업비트의 전자지갑으로 '위믹스'를 넘긴 뒤 며칠 만에 또 다른 전자지갑으로 이체하는 과정에서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의심 거래'로 포착됐습니다.

김 의원은 비슷한 시기 업비트에도 같은 요청을 해 자신의 거래내역을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15, 16일 업비트와 빗썸, 카카오 계열사 등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압수수색했는데, 김 의원 또한 모처에서 자신의 거래내역을 들여다보며 검찰 수사에 대비 중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 의원은 오늘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에 휴가신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는데, 당초 약속한 대로 당 진상조사나 국회 윤리위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장기간 '잠적' 행보를 이어가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희곤 의원은 "가상자산 거래내역은 본인만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김남국 의원은 본인 스스로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모든 거래내역을 국회 윤리특위 등에 밝히고 모든 의혹에 대해 명백하게 밝히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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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김남국, 고속도로 휴게소 나타난 날 본인 코인 거래내역 받아간 듯”
    • 입력 2023-05-25 16:45:00
    • 수정2023-05-25 18: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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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가상자산 투자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

탈당 다음 날인 15일 방송인 김어준 씨 유튜브에 나간 뒤 열흘째 공개활동이 없는 상태입니다.

김 의원은 여야 국회의원 대부분이 참석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는데요.

(출처 : 배승희 변호사 SNS)
이날 보수 성향 유튜브 '따따부따' 진행자인 배승희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 '목격담'을 전해들었다며 김 의원의 사진을 함께 올렸습니다.

이 사진에는 서울-양양고속도로 가평휴게소에서 김 의원이 한 남성과 함께 차량 트렁크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김 의원은 14일 이후 국회 어디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보좌진들도 "김 의원이 사무실에 나오지 않는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25일) 김 의원의 행적을 추정할 수 있는 단서가 나왔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이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위원인 김희곤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남국 의원은 최근 자신의 거래 내역을 모두 받아갔습니다.

받아 간 날짜는 가평휴게소에 모습을 드러냈던 지난 18일이 유력합니다.

본인이 아닌 보좌진을 시켜 자신의 모든 거래내역을 받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빗썸은 김 의원이 최소 60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 '위믹스' 코인을 보유하고 거래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 의원은 빗썸에서 업비트의 전자지갑으로 '위믹스'를 넘긴 뒤 며칠 만에 또 다른 전자지갑으로 이체하는 과정에서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의심 거래'로 포착됐습니다.

김 의원은 비슷한 시기 업비트에도 같은 요청을 해 자신의 거래내역을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15, 16일 업비트와 빗썸, 카카오 계열사 등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압수수색했는데, 김 의원 또한 모처에서 자신의 거래내역을 들여다보며 검찰 수사에 대비 중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 의원은 오늘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에 휴가신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는데, 당초 약속한 대로 당 진상조사나 국회 윤리위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장기간 '잠적' 행보를 이어가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희곤 의원은 "가상자산 거래내역은 본인만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김남국 의원은 본인 스스로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모든 거래내역을 국회 윤리특위 등에 밝히고 모든 의혹에 대해 명백하게 밝히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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