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야간문화제 강제해산…3명 체포

입력 2023.05.26 (07:04) 수정 2023.05.2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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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금속노조와 비정규직 노동단체가 벌인 야간문화제가 경찰에 강제 해산됐습니다.

1박 2일 노숙농성을 예고했다가 경찰에 이동조치되는 끝에 해산된 건데요.

집회참가자 3명은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해산명령을 내리고 금속노조와 비정규직 노동단체를 이동 조치한 것은 어젯밤 9시쯤입니다.

일부 충돌이 있었지만, 집회 참가자는 백 명이 안 되고, 경력은 6백 명이 투입돼 있어 경찰 이동 조치는 20여 분 만에 끝났습니다.

오후 8시부터 시작된 야간 문화제에 구호 등이 등장하면서 경찰이 '야간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강제해산시킨 것입니다.

["지금 즉시 해산하십시오. 지금 즉시 해산하십시오."]

충돌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3명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인근 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구호를 최소화한 가운데 밤을 새웠습니다.

금속노조와 비정규직 노동단체는 정부가 불법파견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대법원 계류 상태인 불법 파견 관련 판결을 조속히 내리라는 취지로 집회를 벌였습니다.

당초 금속노조 측은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 모여 행진한 뒤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노숙농성을 하겠다고 예고했지만, 경찰은 미리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등 원천 봉쇄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이 과잉 대응을 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차헌호/금속노조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지회장 :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를 가로막는 국가폭력에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정부 여당과 경찰은 지난 16일 밤 건설노조의 도심 노숙집회 후, 야간 문화제를 빙자한 심야 집회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경찰은 건설노조 노숙집회와 관련해 5명에게 어제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민주노총 측은 다음 달로 미루겠다면서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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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속노조 야간문화제 강제해산…3명 체포
    • 입력 2023-05-26 07:04:20
    • 수정2023-05-26 07: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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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금속노조와 비정규직 노동단체가 벌인 야간문화제가 경찰에 강제 해산됐습니다.

1박 2일 노숙농성을 예고했다가 경찰에 이동조치되는 끝에 해산된 건데요.

집회참가자 3명은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해산명령을 내리고 금속노조와 비정규직 노동단체를 이동 조치한 것은 어젯밤 9시쯤입니다.

일부 충돌이 있었지만, 집회 참가자는 백 명이 안 되고, 경력은 6백 명이 투입돼 있어 경찰 이동 조치는 20여 분 만에 끝났습니다.

오후 8시부터 시작된 야간 문화제에 구호 등이 등장하면서 경찰이 '야간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강제해산시킨 것입니다.

["지금 즉시 해산하십시오. 지금 즉시 해산하십시오."]

충돌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3명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인근 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구호를 최소화한 가운데 밤을 새웠습니다.

금속노조와 비정규직 노동단체는 정부가 불법파견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대법원 계류 상태인 불법 파견 관련 판결을 조속히 내리라는 취지로 집회를 벌였습니다.

당초 금속노조 측은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 모여 행진한 뒤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노숙농성을 하겠다고 예고했지만, 경찰은 미리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등 원천 봉쇄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이 과잉 대응을 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차헌호/금속노조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지회장 :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를 가로막는 국가폭력에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정부 여당과 경찰은 지난 16일 밤 건설노조의 도심 노숙집회 후, 야간 문화제를 빙자한 심야 집회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경찰은 건설노조 노숙집회와 관련해 5명에게 어제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민주노총 측은 다음 달로 미루겠다면서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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