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실패 ‘창원 국제학교’ 이번에는?

입력 2023.05.26 (10:04) 수정 2023.05.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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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원시가 진해경제자유구역에 국제학교 설립을 다시 추진합니다.

창원시는 자체 타당성 용역을 통해 사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인데요.

국제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시민 목소리가 여전한 가운데, 경남교육청 문턱을 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프장만 개발된 진해 웅동 레저단지 225만㎡ 가운데 5만 6천㎡의 용도는 국제학교.

2017년 창원시가 외국 학교법인까지 유치했지만, 경남교육청의 교육 환경평가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2011년 사업 무산에 이어 두 번째 무산이었습니다.

홍남표 창원시장의 공약에 따라 창원시가 진해권 외국 교육기관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합니다.

국제학교 설립 세 번째 시도입니다.

창원시는 내년 3월까지 용역을 통해 국제학교 성공, 실패 사례를 분석하고 사업 타당성 조사와 후보지 등을 종합 검토할 계획입니다.

[김태호/창원시 평생교육과장 : "(신항 등)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서 글로벌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제학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국제학교 타당성이 있는지 조사를 해보고…."]

하지만 시민단체는 한 해 학비가 3~4천만 원에 달하는 국제학교가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킨다고 반대합니다.

또, 천억 원에 이르는 학교 설립 비용을 혈세로 추진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은정/경남교육연대 운영위원 : "이렇게 과도한 예산을 그것도 극소수 부유층 자녀 등을 위해 공공에서 감당한다는 것은 교육 공공성과 형평성에 크게 위배되는 일이다."]

여기다 가까운 부산 명지지구에 2026년 문을 열 국제학교가 있어 학생 수요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외국 교육기관 설립 승인권자인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이에 부정적인 것도 변수입니다.

경남교육청은 국제학교 설립이 경남교육청 정책 방향과 맞지 않고, 교육적 성찰 등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창원시에 이미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창원시는 국제학교의 다양한 운영 방안이 존재한다며, 시민 여론을 수렴해 신중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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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번의 실패 ‘창원 국제학교’ 이번에는?
    • 입력 2023-05-26 10:04:57
    • 수정2023-05-26 11:11:31
    930뉴스(창원)
[앵커]

창원시가 진해경제자유구역에 국제학교 설립을 다시 추진합니다.

창원시는 자체 타당성 용역을 통해 사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인데요.

국제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시민 목소리가 여전한 가운데, 경남교육청 문턱을 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프장만 개발된 진해 웅동 레저단지 225만㎡ 가운데 5만 6천㎡의 용도는 국제학교.

2017년 창원시가 외국 학교법인까지 유치했지만, 경남교육청의 교육 환경평가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2011년 사업 무산에 이어 두 번째 무산이었습니다.

홍남표 창원시장의 공약에 따라 창원시가 진해권 외국 교육기관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합니다.

국제학교 설립 세 번째 시도입니다.

창원시는 내년 3월까지 용역을 통해 국제학교 성공, 실패 사례를 분석하고 사업 타당성 조사와 후보지 등을 종합 검토할 계획입니다.

[김태호/창원시 평생교육과장 : "(신항 등)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서 글로벌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제학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국제학교 타당성이 있는지 조사를 해보고…."]

하지만 시민단체는 한 해 학비가 3~4천만 원에 달하는 국제학교가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킨다고 반대합니다.

또, 천억 원에 이르는 학교 설립 비용을 혈세로 추진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은정/경남교육연대 운영위원 : "이렇게 과도한 예산을 그것도 극소수 부유층 자녀 등을 위해 공공에서 감당한다는 것은 교육 공공성과 형평성에 크게 위배되는 일이다."]

여기다 가까운 부산 명지지구에 2026년 문을 열 국제학교가 있어 학생 수요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외국 교육기관 설립 승인권자인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이에 부정적인 것도 변수입니다.

경남교육청은 국제학교 설립이 경남교육청 정책 방향과 맞지 않고, 교육적 성찰 등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창원시에 이미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창원시는 국제학교의 다양한 운영 방안이 존재한다며, 시민 여론을 수렴해 신중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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