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배당 수익 1조 2,387억 원…지난해의 반토막

정부가 출자한 공공기관이 정부에 배당한 규모가 지난해보다 49%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19개 정부 출자기관에서 1조 2,387억 원의 배당수익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수입 2조 4,541억 원보다 1조 2,154억 원, 약 49.5%가 줄어든 금액입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산업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배당 실적이 해운업 호조세와 부동산경기 활황 영향으로 유달리 좋았던 것에 반해, 올해는 부동산경기가 얼어붙는 등 관련 실적이 비교적 부진해 전체 배당수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배당 수익은 지난해를 제외한 최근 5년 수익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출자한 39개 기관 가운데 정부 배당을 한 기관은 19개로, 나머지 20개 기관은 당기순손실 및 이월결손금 보전 등으로 올해 배당대상 기관에서 제외됐습니다.

평균 배당성향은 39.9%로 지난해(40.38%)보다 소폭 줄어든 수준입니다.

지난해 배당하지 않았던 인천항만공사, 한국조폐공사는 흑자로 전환되고, 한국수자원공사는 이월결손금 해소가 완료되면서 배당을 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습니다.

반면 적자로 전환된 한국방송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배당대상 기관에서 빠졌습니다.

가장 많은 배당을 한 기관은 중소기업은행(4,555억 원)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2,625억 원)와 한국산업은행(1,647억 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배당수입은 기재부 소관 일반회계에 9,412억 원, 주무 부처 소관 특별회계·기금에 2,975억 원으로 구성됐습니다.

기재부는 정부 배당에 적극 협조한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공사, 한국부동산원 3개 기관을 우수 배당기관으로 선정해, 경제부총리 표창을 수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