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이재명, ‘정책 대화’ 합의…“TV토론” 역제안도

입력 2023.05.26 (14:25) 수정 2023.05.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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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회동'을 놓고 공방을 벌였던 국민의힘 김기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정 운영과 민생 현안을 논의하는 '정책 대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오늘(26일) 당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당 대표 간 정책 대화 제안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수용 의사를 밝혔다"며 "양당 대표, 정책위의장, 비서실장 등으로 실무단을 구성해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대변인은 "실무 단위에서 정책 과제를 설정하되, 쟁점 과제는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게 공개 정책토론을 할 생각"이라며 "관련해서 이 대표는 정책 대화를 위해서라면 형식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오늘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나게 된다면) 특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부분들, 국회 본회의에 오래 계류된 법안들이 주요 내용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당 대표끼리 'TV토론'으로 정책 관련 회담을 진행하자고 역제안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정책토론회를 공개적으로 하자는 이 대표의 제안을 적극 환영한다"며 "정책토론회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TV토론일 것이다. 당 대표끼리 정책 관련 주제로 공개 TV토론을 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울러 국정 운영 방향을 놓고 여야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며 "대화와 타협은 다양한 형태의 공개, 비공개 회담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양당 대표가 1대1 회담으로 허심탄회한 자리를 만들자"고 했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게 할 것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어느 정책이 국민을 위한 것이고 나라를 위한 것인지 TV토론에서 국민들 앞에 공개적으로 전개해나가는 게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여야는 당 대표 간의 회동 여부를 놓고 기 싸움을 벌여 왔습니다.

김 대표가 지난 2일 민주당 대표실에 먼저 회동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현안을 주제로 한 공개 토론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진척되지 못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가 '식사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밥 먹고 술 먹는 거는 친구분들하고 하라"며 '정책 대화'에만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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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이재명, ‘정책 대화’ 합의…“TV토론” 역제안도
    • 입력 2023-05-26 14:25:19
    • 수정2023-05-26 17:01:31
    정치
'식사 회동'을 놓고 공방을 벌였던 국민의힘 김기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정 운영과 민생 현안을 논의하는 '정책 대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오늘(26일) 당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당 대표 간 정책 대화 제안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수용 의사를 밝혔다"며 "양당 대표, 정책위의장, 비서실장 등으로 실무단을 구성해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대변인은 "실무 단위에서 정책 과제를 설정하되, 쟁점 과제는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게 공개 정책토론을 할 생각"이라며 "관련해서 이 대표는 정책 대화를 위해서라면 형식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오늘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나게 된다면) 특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부분들, 국회 본회의에 오래 계류된 법안들이 주요 내용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당 대표끼리 'TV토론'으로 정책 관련 회담을 진행하자고 역제안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정책토론회를 공개적으로 하자는 이 대표의 제안을 적극 환영한다"며 "정책토론회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TV토론일 것이다. 당 대표끼리 정책 관련 주제로 공개 TV토론을 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울러 국정 운영 방향을 놓고 여야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며 "대화와 타협은 다양한 형태의 공개, 비공개 회담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양당 대표가 1대1 회담으로 허심탄회한 자리를 만들자"고 했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게 할 것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어느 정책이 국민을 위한 것이고 나라를 위한 것인지 TV토론에서 국민들 앞에 공개적으로 전개해나가는 게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여야는 당 대표 간의 회동 여부를 놓고 기 싸움을 벌여 왔습니다.

김 대표가 지난 2일 민주당 대표실에 먼저 회동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현안을 주제로 한 공개 토론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진척되지 못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가 '식사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밥 먹고 술 먹는 거는 친구분들하고 하라"며 '정책 대화'에만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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