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개발자가 말하는 차세대소형위성

입력 2023.05.26 (21:18) 수정 2023.05.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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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누리호를 타고 간 가장 중요한 탑승객은 차세대 소형위성 2호입니다.

무사히 목표 궤도에 자리를 잡았고 여러 차례 교신도 마쳤죠.

이 위성을 개발한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한재흥 소장과 자세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소장님 반갑습니다.

어제(25일) 발사 장면 가슴 졸이며 보셨겠습니다.

소형위성 2호기, 지상과는 여러 번 교신에 성공한 만큼 이젠 안심해도 되는 단계입니까?

[답변]

지금까지는 모든 교신이 순조로웠고 소통이 잘 되고 있지만 앞으로 석 달 정도 자세히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석 달 뒤에는 본격적으로 임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앵커]

처음 우리 힘으로 인공위성을 만든 게 1992년 우리별 1호였죠.

이후로 수없이 많이 실패하고 도전하셨을 것 같습니다.

어떤 순간이 가장 기억나십니까.

[답변]

어제 아침부터 있었던 모든 일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발사가 된다, 안 된다, 만약에 또 연기되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긴장했고요.

발사되는 순간에는 벅찬 감동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아 우리 차례인데, 이제 위성이 잘 해야 하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지난번 1호는 미국 로켓을 타고 갔고, 이번 2호는 우리 발사체를 타고 갔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답변]

지난 번에는 비행기 이코노미 좌석을 타고 우주로 갔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 이번에는 퍼스트클래스를 타고 편안하게 갔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실제 궤도를 분석해보니까 누리호의 엄청난 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 시각 6시에 활동할 거다' 했는데, 단 1초 차이로 거의 시간차 없이 통과했습니다.

누리호가 저희 위성을 궤도에 투입하는 능력이 완벽했다고 봅니다.

[앵커]

하루에 지구를 15바퀴 돌면서 자료를 모은다고요.

태양 에너지로 움직이는 거죠? 앞으로 2년 동안 어떤 일을 하는 겁니까?

[답변]

우주는 전원이 깔린 게 아니기 때문에 태양 전지로 생성된 에너지 갖고 모든 운동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 초기 3개월 정도는 주로 점검을 많이 하게 되고요.

위성이 갖고 있는 주탑재체는 카이스트 인공위성 연구소에서 개발한 영상 레이더 장비인데요.

날씨라든지 밤낮으로 항상 기상을 잘 관측할 수 있는 겁니다.

영상 레이더 장비를 활용해 북극의 해빙 변화나 국내 삼림 영역, 생태 변화 연구 등 다양하게 활용될 거라 기대합니다.

일반 과학 카매라와 달리 전파를 위성에서 지상으로 쏘고 반사되는 정보를 잘 처리해서 영상화하는 장비입니다.

[앵커]

앞으로 다음 위성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요?

[답변]

다음 위성으로 '우리별 귀환'이란 이름을 붙여서 우주 쓰레기와 관련된 모든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정처 없이 우주를 떠돌고 있는 우리별 1호 위성을 잘 파악해서 분석하고 근접하고, 랑데뷰, 통신, 포획까지 다 집대성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위성이 더 커지면 기술이 뒷받침해야 하는데요.

가까이 가야 하기 때문에 연료가 더 많이 필요하고, 지금보다 커질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한재흥 소장이었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도 애써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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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개발자가 말하는 차세대소형위성
    • 입력 2023-05-26 21:18:06
    • 수정2023-05-27 10: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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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누리호를 타고 간 가장 중요한 탑승객은 차세대 소형위성 2호입니다.

무사히 목표 궤도에 자리를 잡았고 여러 차례 교신도 마쳤죠.

이 위성을 개발한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한재흥 소장과 자세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소장님 반갑습니다.

어제(25일) 발사 장면 가슴 졸이며 보셨겠습니다.

소형위성 2호기, 지상과는 여러 번 교신에 성공한 만큼 이젠 안심해도 되는 단계입니까?

[답변]

지금까지는 모든 교신이 순조로웠고 소통이 잘 되고 있지만 앞으로 석 달 정도 자세히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석 달 뒤에는 본격적으로 임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앵커]

처음 우리 힘으로 인공위성을 만든 게 1992년 우리별 1호였죠.

이후로 수없이 많이 실패하고 도전하셨을 것 같습니다.

어떤 순간이 가장 기억나십니까.

[답변]

어제 아침부터 있었던 모든 일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발사가 된다, 안 된다, 만약에 또 연기되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긴장했고요.

발사되는 순간에는 벅찬 감동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아 우리 차례인데, 이제 위성이 잘 해야 하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지난번 1호는 미국 로켓을 타고 갔고, 이번 2호는 우리 발사체를 타고 갔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답변]

지난 번에는 비행기 이코노미 좌석을 타고 우주로 갔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 이번에는 퍼스트클래스를 타고 편안하게 갔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실제 궤도를 분석해보니까 누리호의 엄청난 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 시각 6시에 활동할 거다' 했는데, 단 1초 차이로 거의 시간차 없이 통과했습니다.

누리호가 저희 위성을 궤도에 투입하는 능력이 완벽했다고 봅니다.

[앵커]

하루에 지구를 15바퀴 돌면서 자료를 모은다고요.

태양 에너지로 움직이는 거죠? 앞으로 2년 동안 어떤 일을 하는 겁니까?

[답변]

우주는 전원이 깔린 게 아니기 때문에 태양 전지로 생성된 에너지 갖고 모든 운동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 초기 3개월 정도는 주로 점검을 많이 하게 되고요.

위성이 갖고 있는 주탑재체는 카이스트 인공위성 연구소에서 개발한 영상 레이더 장비인데요.

날씨라든지 밤낮으로 항상 기상을 잘 관측할 수 있는 겁니다.

영상 레이더 장비를 활용해 북극의 해빙 변화나 국내 삼림 영역, 생태 변화 연구 등 다양하게 활용될 거라 기대합니다.

일반 과학 카매라와 달리 전파를 위성에서 지상으로 쏘고 반사되는 정보를 잘 처리해서 영상화하는 장비입니다.

[앵커]

앞으로 다음 위성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요?

[답변]

다음 위성으로 '우리별 귀환'이란 이름을 붙여서 우주 쓰레기와 관련된 모든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정처 없이 우주를 떠돌고 있는 우리별 1호 위성을 잘 파악해서 분석하고 근접하고, 랑데뷰, 통신, 포획까지 다 집대성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위성이 더 커지면 기술이 뒷받침해야 하는데요.

가까이 가야 하기 때문에 연료가 더 많이 필요하고, 지금보다 커질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한재흥 소장이었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도 애써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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