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은 늘고 있는데, 전담경찰관은 감소

입력 2023.05.26 (23:50) 수정 2023.05.2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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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강원도 내에서도 학교 폭력 피해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 폭력을 막고, 빠르게 대처해야 할 학교전담경찰관은 오히려 줄어, 학생과 학부모의 걱정이 큽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학교에서는 최근, 학교 폭력과 관련한 다툼이 잇따랐습니다.

명확히 학교폭력으로 인정된 사안만 1년 동안 4건에 이릅니다.

같은 학교 학생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중학교 재학생/음성변조 : "학교 폭력 사례 같은 것을 보여주고, 해결 방안 같은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강원도 내에서 학교 폭력 피해는 늘고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이 조사해보니, 최근 1년 사이 학교 폭력을 겪었다고 응답한 학생이 지난해에만 1,900명을 넘어서 한 해 전보다 43%나 늘었습니다.

문제는 이에 대한 관리가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겁니다.

학교폭력과 청소년 선도 역할을 전담하는 학교전담경찰관 수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강원경찰청의 학교전담경찰관은 2019년 58명에서 해마다 감소해 올해는 54명까지 줄었습니다.

학교전담경찰관 1명이 평균 12개 학교, 2,660여 명의 학생을 담당해야 합니다.

[함효분/초등학생 학부모 : "아이들을 위해서 더 많이 경찰관을 배치해서 안전하게 학교 생활을 해야 하는데, 그 수가 줄어서 위험한 일이 생겼을 때 안 좋은 일이 많이 생길까 봐 너무 걱정됩니다."]

이 때문에 강원도교육청은 학교전담경찰관을 증원해 달라고 강원경찰청에 요청했습니다.

[이수인/강원도교육청 인성문화교육과장 : "제복을 입고 학교에 와서 교육이나 생활지도를 하다 보니까 학생들이 매우 관심이 높고 교육적인 효과도 상당히 좋아서…."]

하지만 강원경찰청은 예산 확보가 필요한 만큼 당장 증원은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학교 폭력이 증가하고 그 심각성이 커지는 만큼, 학교 현실에 맞는 경찰 인력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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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폭력은 늘고 있는데, 전담경찰관은 감소
    • 입력 2023-05-26 23:50:52
    • 수정2023-05-29 15:17:09
    뉴스9(강릉)
[앵커]

최근, 강원도 내에서도 학교 폭력 피해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 폭력을 막고, 빠르게 대처해야 할 학교전담경찰관은 오히려 줄어, 학생과 학부모의 걱정이 큽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학교에서는 최근, 학교 폭력과 관련한 다툼이 잇따랐습니다.

명확히 학교폭력으로 인정된 사안만 1년 동안 4건에 이릅니다.

같은 학교 학생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중학교 재학생/음성변조 : "학교 폭력 사례 같은 것을 보여주고, 해결 방안 같은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강원도 내에서 학교 폭력 피해는 늘고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이 조사해보니, 최근 1년 사이 학교 폭력을 겪었다고 응답한 학생이 지난해에만 1,900명을 넘어서 한 해 전보다 43%나 늘었습니다.

문제는 이에 대한 관리가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겁니다.

학교폭력과 청소년 선도 역할을 전담하는 학교전담경찰관 수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강원경찰청의 학교전담경찰관은 2019년 58명에서 해마다 감소해 올해는 54명까지 줄었습니다.

학교전담경찰관 1명이 평균 12개 학교, 2,660여 명의 학생을 담당해야 합니다.

[함효분/초등학생 학부모 : "아이들을 위해서 더 많이 경찰관을 배치해서 안전하게 학교 생활을 해야 하는데, 그 수가 줄어서 위험한 일이 생겼을 때 안 좋은 일이 많이 생길까 봐 너무 걱정됩니다."]

이 때문에 강원도교육청은 학교전담경찰관을 증원해 달라고 강원경찰청에 요청했습니다.

[이수인/강원도교육청 인성문화교육과장 : "제복을 입고 학교에 와서 교육이나 생활지도를 하다 보니까 학생들이 매우 관심이 높고 교육적인 효과도 상당히 좋아서…."]

하지만 강원경찰청은 예산 확보가 필요한 만큼 당장 증원은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학교 폭력이 증가하고 그 심각성이 커지는 만큼, 학교 현실에 맞는 경찰 인력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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