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지나간 괌 공항 이르면 30일 재개…관광객은 ‘발 동동’

입력 2023.05.27 (09:29) 수정 2023.05.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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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평양 휴양지 괌은 슈퍼 태풍 마와르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지만 섬 전체가 큰 피해를 봤습니다.

괌 공항은 이르면 사흘 뒤인 30일에 재개됩니다.

호텔에 물과 전기가 끊기고 침수 피해로 공항까지 폐쇄돼 3천 명이 넘는 한국인 관광객들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슈퍼 태풍 마와르가 지나간 괌 공항은 나흘째 폐쇄돼 있습니다.

괌 공항 측은 앞으로 사흘 뒤인 30일쯤 공항 운영을 재개한다는 목표로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초 예정했던 다음달 1일보다는 앞당겨졌지만 현지에 발이 묶인 관광객들은 적어도 사나흘을 더 버텨야 합니다.

발이 묶인 우리나라 관광객은 약 3천 2백여 명, 상당수는 숙식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필수 의약품도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지 관광객 : "처방전이 꼭 필요한데 여기는 보험이 안 되다 보니까 다들 병원 가는 방법도 잘 모르고, (숙박) 연장을 안 해 주는 호텔이 있어서 노숙하시는 분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다행히 숨지거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가정집과 주요 상업 시설에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기는 등 시설 피해가 컸습니다.

현지 공관은 병원을 안내하는 등 시급한 문제부터 도움을 주고 있지만 통신 시설도 피해를 입어 신속한 지원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인국/주하갓냐 대한민국 출장소장 : "전화가 이렇게 또 원활치 않다 보니까 아마 많은 여행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데 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여행 업계는 한국인 여행객들을 위해 숙박 지원금을 더 지급하는 등 보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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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지나간 괌 공항 이르면 30일 재개…관광객은 ‘발 동동’
    • 입력 2023-05-27 09:29:55
    • 수정2023-05-27 09: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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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평양 휴양지 괌은 슈퍼 태풍 마와르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지만 섬 전체가 큰 피해를 봤습니다.

괌 공항은 이르면 사흘 뒤인 30일에 재개됩니다.

호텔에 물과 전기가 끊기고 침수 피해로 공항까지 폐쇄돼 3천 명이 넘는 한국인 관광객들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슈퍼 태풍 마와르가 지나간 괌 공항은 나흘째 폐쇄돼 있습니다.

괌 공항 측은 앞으로 사흘 뒤인 30일쯤 공항 운영을 재개한다는 목표로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초 예정했던 다음달 1일보다는 앞당겨졌지만 현지에 발이 묶인 관광객들은 적어도 사나흘을 더 버텨야 합니다.

발이 묶인 우리나라 관광객은 약 3천 2백여 명, 상당수는 숙식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필수 의약품도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지 관광객 : "처방전이 꼭 필요한데 여기는 보험이 안 되다 보니까 다들 병원 가는 방법도 잘 모르고, (숙박) 연장을 안 해 주는 호텔이 있어서 노숙하시는 분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다행히 숨지거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가정집과 주요 상업 시설에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기는 등 시설 피해가 컸습니다.

현지 공관은 병원을 안내하는 등 시급한 문제부터 도움을 주고 있지만 통신 시설도 피해를 입어 신속한 지원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인국/주하갓냐 대한민국 출장소장 : "전화가 이렇게 또 원활치 않다 보니까 아마 많은 여행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데 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여행 업계는 한국인 여행객들을 위해 숙박 지원금을 더 지급하는 등 보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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