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여행객 단전·단수에 ‘퇴실 통보’까지…정부 “대체 숙소 마련 중”

입력 2023.05.27 (15:11) 수정 2023.05.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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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마와르의 영향으로 괌 현지 공항이 폐쇄되고 단전·단수 피해가 이어진 가운데, 현지 한국인 관광객들이 숙소 퇴실 통보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외교부는 현재 괌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인 여행객은 약 3,400여 명이며, 현지는 여전히 단전과 단수, 기름 공급 부족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오늘(27일) 설명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지만, 많은 관광객이 현지 영사관 등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무엇보다 현지에 통신 상태가 좋지 않아 비상전화가 어렵기 때문에 카카오톡 등 SNS 단체 채팅방을 통해 공지나 피해 접수 등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현지 여행객 중 일부는 추후 예약 손님을 받아야 하는 등의 이유로 숙소나 호텔에서 나가라는 얘기를 듣고 있어, 공항이 정상화될 때까지 생활할 공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현지 영사관을 중심으로 일부 전기가 들어오는 지역의 한인 교회나 한인 숙박, 민박 등을 포함해 대체 숙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특히 여행객 중 지병이 있는 분들에 대한 특별 관리 차원에서 현지 병원 안내와 연결 지원을 하고 있으며, 한인 유통업체 등에서 지원받은 의약품과 식량 등을 공관에 비치해 놓은 상태입니다.

다만 지난 2018년 슈퍼 태풍 위투로 괌·사이판 일대가 초토화돼 군 수송기까지 투입된 상황과는 달리, 괌 정부 기관과 군을 중심으로 복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수송기 투입 요청 검토까지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급한 도움이 필요한 경우 카카오톡(ID: guamguamguam)이나 영사콜센터(+1-671-688-5886)를 통해 민원 신청을 받고 있으며, 관련 내용은 긴급 문자로 현지 교민과 관광객들에게 공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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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5-27 15:12:45
    정치
슈퍼 태풍 마와르의 영향으로 괌 현지 공항이 폐쇄되고 단전·단수 피해가 이어진 가운데, 현지 한국인 관광객들이 숙소 퇴실 통보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외교부는 현재 괌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인 여행객은 약 3,400여 명이며, 현지는 여전히 단전과 단수, 기름 공급 부족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오늘(27일) 설명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지만, 많은 관광객이 현지 영사관 등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무엇보다 현지에 통신 상태가 좋지 않아 비상전화가 어렵기 때문에 카카오톡 등 SNS 단체 채팅방을 통해 공지나 피해 접수 등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현지 여행객 중 일부는 추후 예약 손님을 받아야 하는 등의 이유로 숙소나 호텔에서 나가라는 얘기를 듣고 있어, 공항이 정상화될 때까지 생활할 공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현지 영사관을 중심으로 일부 전기가 들어오는 지역의 한인 교회나 한인 숙박, 민박 등을 포함해 대체 숙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특히 여행객 중 지병이 있는 분들에 대한 특별 관리 차원에서 현지 병원 안내와 연결 지원을 하고 있으며, 한인 유통업체 등에서 지원받은 의약품과 식량 등을 공관에 비치해 놓은 상태입니다.

다만 지난 2018년 슈퍼 태풍 위투로 괌·사이판 일대가 초토화돼 군 수송기까지 투입된 상황과는 달리, 괌 정부 기관과 군을 중심으로 복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수송기 투입 요청 검토까지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급한 도움이 필요한 경우 카카오톡(ID: guamguamguam)이나 영사콜센터(+1-671-688-5886)를 통해 민원 신청을 받고 있으며, 관련 내용은 긴급 문자로 현지 교민과 관광객들에게 공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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